아인슈타인과 오펜하이머 (원자폭탄의 창조자이자 파괴자이고 싶었던 두 천재 이야기)

아인슈타인과 오펜하이머 : 원자폭탄의 창조자이자 파괴자이고 싶었던 두 천재 이야기

$22.00
Description
시대가 불러낸 두 천재, 그리고 천재의 진정한 의미
인류 최악의 발명품으로 핵무기를 뽑을 이가 많을 것이다. 인류사를 핵무기 사용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을 만큼 핵무기는 인류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1945년 일본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처음 원자폭탄이 떨어졌을 때 이를 개발한 과학자들조차 아뜩해 했다. 열지 말았어야 할 판도라 상자를 열었음을 깨달았던 것이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아인슈타인과 오펜하이머다.
이 두 사람은 핵무기가 출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아인슈타인은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원자폭탄 제작 실현 가능성을 알렸고, 오펜하이머는 로스앨러모스 연구소(핵무기 개발을 목적으로 창설된 미국 정부 기관) 소장으로 재직하면서 실제로 원자폭탄을 제작해냈다. 이뿐 아니라 그는 일본에 원폭 투하를 결정하는 과정에도 개입했다. 이 일로 아인슈타인과 오펜하이머는 평생토록 부채감을 안고 살아야 했다. 엎질러진 물을 다시 담을 순 없지만 핵무기가 제대로 통제라도 되길 바라며 여러 활동을 펼쳤다.
역사적으로 위대한 인물들의 삶은 인류 공동체의 역사를 바꿔놓았다. 이 책은 핵무기를 둘러싼 두 천재 과학자의 행보를 꼼꼼하게 추적하여, 개인의 삶과 공동체의 운명에 관한 질문을 과학과 윤리라는 화두를 통해 우리 앞에 던진다. 그리고 진정한 천재란 어떠해야 하는가를 묻는다.
저자

실번S.위버

1928년4월에프랑스스트라스부르에서태어났다.미국의이론물리학자이자과학사가다.1955년부터60년대후반까지브랜다이스대학교수였다.양자장이론을연구했고,1950년대에한스베테HansBethe와이에관한교과서를쓰기도했다.1980년대이후에는물리학역사연구에몰두했다.미국예술과학아카데미TheAmericanAcademyofArtsandSciences회원이며,2011년에미국물리학회와미국물리협회가매년물리학역사에크게기여한이에게수여하는에이브러햄파이스상AbrahamPaisPrize을받았다.

목차

저자서문
프롤로그

1부.아인슈타인과핵무기
원자폭탄의출현|“비통하다!”|핵을통제할세계정부주장|또다른재앙수소폭탄|신념을실천한평화주의자|아인슈타인-러셀선언|세상을설명할단하나의원리

2부.유대인아인슈타인
유대인을위한대학|갈등의시작|총장추천|돌아선아인슈타인|브랜다이스의성과

3부.오펜하이머,구속받지않는프로테우스
불안한정체성|물리학자가되기까지|로스앨러모스시절|과학적정치가로변모|상처입은조국애|위로가된힌두철학

4부.미국인오펜하이머
고등연구소운영(‘역사해석’컨퍼런스/심리학위원회/법적연구/문학연구)|토대가된실증주의철학|하버드감독이사로활약|윌리엄제임스강연

5부.물리학에남긴것
아인슈타인과‘통합’|MIT100주년기념|이론물리학변천사|발견할것은여전히있다

6부.신의비밀에다가가다
오펜하이머의질투|확고한자와고뇌하는자|근원을향한집념|탁월한소통기술

에필로그
부록_아인슈타인-러셀선언
옮긴이후기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두천재를통해본20세기과학과정치적환경

이책은비슷한시기를살았던아인슈타인과오펜하이머삶을중심으로당시시대상황을자세히들여다본다.그리고두사람이어떤과학,정치적환경에서출현했고,한시대를상징하는위대한인물이되었으며,그위대함을어떻게사회에돌려주었는지인터뷰내용과여러자료를근거로보여준다.
이책은크게6부로구성돼있다.
1부<아인슈타인과핵무기>에서는아인슈타인이초기미국핵무기개발프로젝트에깊이관여했던사실과히로시마·나가사키에원자폭탄이투하된직후반응그리고이후반핵활동에나선과정이소개된다.
2부<유대인아인슈타인>에서는브랜다이스대학설립과정에아인슈타인이어떻게기여했는지를다룬다.브랜다이스대학은미국내유대인들이세운첫대학이다.아인슈타인이이일에적극동참한이유는독일에서자라면서반유대주의정서를직접겪고,그로인해피해도입은경험이있기때문이다.유대인이란이유로유능한젊은이들이마음껏공부할수없고능력만큼대우도받지못하는현실을보고유대인을위한대학,더나아가유대인들을위한국가를꿈꾸게된다.
3부<오펜하이머,구속받지않는프로테우스>에서는세사건을중심으로오펜하이머의삶을살펴본다.대학때부터실험물리학자로서꿈을품었지만실험수행능력이떨어져결국이론물리학자로돌아선것이첫번째사건이고,무분별한핵무기개발을억제할핵사찰시스템을제안한애치슨-릴리엔솔계획안이버나드바루크·해리트루먼등에의해좌절된사건이두번째이고,냉전이깊어지면서미국정부가수소폭탄을개발하려고하자이에반대해공적지위를모두발탁당한일이세번째사건이다.
4부<미국인오펜하이머>에서는오펜하이머의사상적토대에대해살펴본다.유대인으로서정체성이확고했던아인슈타인과달리오펜하이머는유대인이란사실을숨기고싶어했다.하지만미국유대인들은때때로반유대주의를겪긴해도백인이라는큰틀에서는항상동류취급을받았다.미국인이라는이름으로결속이필요한때였고,모두를위해미국을더좋은곳으로만들어야한다는인식이팽배하던시기였다.이런환경에서자란오펜하이머는자신이많이존경했던보어의상보성개념과윌리엄제임스를비롯한실용주의철학자들생각을토대로세계관을형성했다.
5부<물리학에남긴것>에서는이론물리학발전과정을비롯해,20세기초반30여년간물리학의최대화두였던‘통합’에대해간략히살펴보는한편,아인슈타인의비전을통해매사추세츠공대(MIT)를중심으로진행되었던유명한물리학이론들도알아본다.MIT100주년기념으로열린컨퍼런스에서양전닝,파인만등이내다본물리학의미래에대해서도볼수있다.
6부<신의비밀에다가가다>에서는인류에게핵무기라는신의비밀을열어보여준아인슈타인과오펜하이머를함께놓고본다.아인슈타인과오펜하이머가처음대면한것은아인슈타인이캘리포니아기술연구소에서일하던1932년이었지만,1947년오펜하이머가소장으로부임하게된프린스턴고등연구소에서함께일하게될때까지둘은그렇게가깝게지내던사이가아니었다.아인슈타인은오펜하이머를높이평가했고,그공적을치하했다.오펜하이머역시아인슈타인을깊이존경했지만한편으로는질시도품고있었다.여러측면에서아인슈타인과오펜하이머는크게달랐지만,대중과잘소통할줄알았다는공통점도있다.
저자가궁극적으로말하려는점은천재즉“위대한인물”은단순히타고나는것이아니라시대가만들어낸다는것이다.아인슈타인이천재로칭송받으며,사회적정의를갈망하는억눌린사람들을대변하는시민운동을펼치고,모든전쟁에반대하는평화주의자가될수있었던데엔시대적요구가있었기때문이다.물론이런저자의주장은아인슈타인과오펜하이머의타고난능력과개인적인노력을전제한것이다.두사람은좌절과성취에흔들림없이늘새로운지향점을다시설정하고꿋꿋이나아가는비범함을잃지않았다.이러한삶의태도는사회에큰반향을일으켰고,그들이속한사회를변화시켰다.이는아인슈타인이“나또한내가받은것만큼남기기위해최선을다해야만한다”고말했듯,자신들을위대한자리에앉힌사회에대한책무에서비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