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법과 정치의 필연성에 대하여 (난세를 타개할 현실 정치철학의 귀환)

한비자, 법과 정치의 필연성에 대하여 (난세를 타개할 현실 정치철학의 귀환)

$19.92
Description
난세의 사상가를 21세기 한국에 소환하다
한비자韓非子는 전국시대 때 한韓나라에서 태어나 활약한 법가 사상가다. 이 책은 난세의 각축장, 중원에서 조국을 일으키고자 고뇌한 한비자를 21세기 한국에 소환해, 그의 입을 빌려 한비자 사상과 철학의 고갱이를 풀어냈다.

중원中原은 ‘천하의 중심’이지만 ‘고난의 땅’이기도 했다. 수많은 강자가 이 땅을 탐냈기 때문이다. 강자들이 선망하는 이 땅은 결국 힘과 힘이 맞부딪치는 각축장이 되고야 말았다. 한편, 이 아비귀환의 공간은 위대한 사상가를 길러내기도 했다. 밖으로는 외교를 능수능란하게 하고 안으로는 안정과 질서를 일구어야 했기 때문이다. 소진 장의 같은 외교의 달인 종횡가, 오기 상앙 이사 같은 법가 사상가가 이 땅에서 등장했다.

한비자 역시 중원이 낳은 ‘스타’ 사상가다. 한비자를 지금 이 시점에 다시 소환한 까닭은, 우리의 오늘날 현실이 한비자의 당대 현실과 유사하기 때문이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법은 어떠해야 하는가, 정치는 왜 필요한가’라는 물음에 한비자가 먼저 답했기 때문이다. 난세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성군이나 영웅이 필요하지 않다. 다만, 공정한 시스템이 필요한 뿐이다. 그것이 바로 한비자가 설파한 법이고 법치다. 고난의 시공간을 헤쳐가야 하는 우리에게 한비자의 삶과 사상은 뚜렷한 나침반이 되어 길을 안내해줄 것이다.
선정내역
- 2019 올해의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저자

임건순

동양철학자이고제자백가의달인이다.‘축적’의길을가고있는철학자로《묵자,공자를딛고일어선천민사상가》라는책을통해커리어를시작했다.공맹과성리학등유가만이아니라묵가와법가,병가등동양철학전반을모두연구하고이야기하고있다.최근에는법가와병가에집중하고있으며많은대중강연을통해한비자와손자의살아있는지혜와통찰을설파하고있다.선동가만많고사상가가없었던한국,특히중국이나일본에비교해절망스러울정도로사상가의존재가없었던이땅에서,단순히설명자나해석자가아니라사상가로등장하겠다는꿈을키우며공부와저술,강연에매진중이다.
《묵자,공자를딛고일어선천민사상가》를시작으로동양철학책집필에시동을걸었다.《오자,손자를넘어선불패의전략가》에이어,《순자,절름발이자라가천리를간다》를세상에선보였다.그밖에도《제자백가공동체를말하다》,《세,동아시아사상의거의모든것》,《도덕경》,《대학중용》,《병법노자,생존과승리의제
왕학》,《손자병법,동양의첫번째철학》,《제자백가,공동체를말하다》등이있으며,법가철학에대한개론서《한국에서법가읽는법》을펴냈다.
‘유튜브동양철학대학교’란채널을운영하고있으며많은영상을꾸준히업로드하고있다.동양철학에대한더욱많은이야기와놀라운입담이궁금하신분은구독하시기를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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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앞에


1장다만나라를구하고자할따름이다
법가사상의공간적배경에대하여

2장문둥병자가군주를불쌍하게여긴다
궁중사회에대하여

3장죽은전사의고아가밥을빌어먹는다
한나라의실정에대하여

4장지금세상은기력을다툰다
법가사상의시대적배경에대하여

5장늘강할수도없고늘약할수도없다
법치를주장하는이유에대하여

6장주막의개가사나우면술이쉰다
중신에대하여

7장지사는다리가잘렸다고울지않는다
개혁의어려움에대하여

8장허수아비가백만이라도강하다할수없다
신뢰에대하여

9장한사람만을통하면나라가멸망한다
권력의대기실에대하여

10장득이되는자가도리어비난받는다
한비자만의설명방식에대하여

11장옛것을따르지도법을지키지도않는다
역사에대하여

12장아들을낳으면축하하고딸을낳으면죽인다
인간에대하여

13장꾸짖는사람이맛있는국을먹는다
군신관계에대하여

14장먼곳의물로가까운곳의불을끌수없다
성인과통치자에대하여

15장흙밥과진흙국을먹을수는없다
유가사상에대하여

16장좀벌레가많으면나무가부러진다
공과사에대하여

17장겸허한몸가짐을보배로삼는다
무위에대하여

18장지혜를버림으로써총명해진다
지혜를모음에대하여

19장성인은인민을다스리지않는다
술에대하여

20장바람의힘을타면약한화살도멀리간다
세에대하여

21장삶을즐기지못하면존중받지못한다
법에대하여

22장군생의어지러움을구해천하의화를없앤다
구세지사의다짐


출판사 서평

나약한조국을사랑한법술지사의해법
한나라는중원에위치한나라다.중원은중국전체를가리키는말이아니라,황허강黃河江중류,즉지금의허난성河南省일대를말한다.일찍이문명이발생한곳이자은殷나라로대표되는중국역사가시작된곳이다.
한나라는열강에둘러싸인약소국에불과했다.이런까닭에한비자는중원의다른지식인들처럼한가한생각이나추상적사고와담론으로시간을낭비할여유가없었다.그는반드시나라를부유하고강하게만들어전국시대의격전지중원에서살아남아야했기에,필연적인정치의방법과행마의기술을고민할수밖에없었다.그래서일까그의텍스트《한비자》에는유독‘반드시필必’이많이등장한다.‘반드시’살아남을수있게,‘반드시’주권을지킬수있게,‘반드시’정치권력이안정될수있게해야했기때문이다.
이에대한결론으로한비자는‘법法,술術,세勢’로대변되는사상을설파했다.나라에법을세우고,잘운영하여,나라가발전할수있는필연적인조건과환경을다지고자했다.
그의이러한사상뒤에는조국한나라의생존과부국강병을염원하는절박함과조국에대한무한한애정이담겨있다.마키아벨리가말했던가,“나는내영혼보다내조국을더사랑한다”고.한비자역시그러했다.그역시자신의영혼보다조국한나라를더사랑했다.

불확실한환경과‘조선화’된우리현실의대안
오늘날우리나라의대외적환경역시불확실성과복잡성이커져가고있다.안으로내정의난맥상말고도대외적으로도변화와압력의파도가거세다.우리가사는이땅이다시열강의각축장이되어가는게아닌가하는불안감과의구심이증폭되는상황이다.혹자는탈냉전시대에서신냉전시대로간다고도한다.한비자가살았던전국시대의중원이라는시공간과너무도유사한셈이다.그래서우리에게《한비자》는늘소환되어야하는고전이다.추상적사고나담론을위한담론이아니라실사구시의눈으로세계를보고,관념적정의가아니라입체적상황분석을통해사고하기위해서는《한비자》가반드시필요하다.더불어우리가완전히달성하지못한‘근대’라는과제를위해서도그러하다.
세간에산업화다음에민주화,민주화다음에조선화라는말이나돈다.권위주의정권과세력을권좌에서내렸지만여전히유교적사고방식과문화는권세를잃지않고있다는뜻이다.이를해체하고앞으로나아가야하는데그수단이되고새로운세계관에토대가될사상이필요하다.

세대교체가아니라세계관의교체로
새로운세계관을위해,조선그리고유교로대변되는전근대성과중세적의식을청산하기위해,반드시서구사상이필요한것은아니다.오히려동양의고전에서유교사상을해체하고청산할수있는길을찾을수있다.유교와싸우면서유교를신랄하게비판하고해부했던사상,즉한비자의사상으로유교의인습을타파하고법가의사상으로한국사회의전근대성을극복할수있다.
한비자는동방의마키아벨리다.곧정치를도덕과윤리에서분리독립시켰다.그는또한동방의애덤스미스이기도하다.바로인간의이기심과욕망을긍정했으며,그것이사회발전의원동력이될수있다고역설했다.잘살고싶은인간이본능적으로만들어낸민간경제의분업체제도긍정했고,작은정부와정부의최소개입도말했다.정치를도덕에서분리시키고경제를정치와도덕에게서도분리시켰다.마키아벨리와애덤스미스,서구근대화의두아버지가가한작업을모두해낸셈이다.
여기저기서세대교체이야기가터져나온다.하지만지금은세대보다는시대가교체가되어야하는때다.시대가교체되려면세계관이바뀌어야한다.세계관의교체에한비자와법가가대안이될수있음을저자는이책을통해보여준다.한비자를통해야유교의때를벗겨내고전근대성에서벗어나더잘사는길이열린다는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