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적들은 시스템을 알고 있다 (인터넷 인프라에서 빅데이터 알고리즘 가짜뉴스까지 | 인류와 세계를 해킹하는 디지털 자본주의에 대하여)

우리의 적들은 시스템을 알고 있다 (인터넷 인프라에서 빅데이터 알고리즘 가짜뉴스까지 | 인류와 세계를 해킹하는 디지털 자본주의에 대하여)

$19.93
Description
그들은 알고 우리는 모르는
빅테크, 기술정치, 인터넷인프라, 데이터경제, 디지털권력의
모든 것을 폭로한다!
인터넷은 지금까지의 인류 역사상 가장 커다란 단일 인프라다. 또한 세계적 범위에서 사회의 거의 모든 측면을 정의하는 시스템이자 운영체제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극소전자기술 발전에서 시작된 정보통신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세계의 모습을 아주 많이 변화시켰다. 하지만 인터넷은 사실상 몇몇 강대국들과 초대형 기업들이 독점적으로 제어하는 서버, 위성, 안테나, 라우터, 광섬유 케이블의 집합일 뿐이다. 그래서 디지털자본주의는 자유롭지만 사실은 종속적이고, 풍요롭지만 본질적으로는 가치 없는 것들로 가득한 양극화된 신세계, 기묘한 뉴미디어 생태계를 창출하고 있다.

이 책은 유럽 최고의 정보 인권, 기술 정치 사회운동가 마르타 페이라노가 독창적이고 전문적인 관점으로 디지털 기술문화의 역사와 현재, 실체와 허상을 날카롭게 짚어낸 탁월한 비판서다. 마르타 페이라노는 이 책에서 신종 기술에 대한 중독을 유발하고 소수가 대중의 행동을 설계하는 관심 경제, 첨단 기술이 낳은 생태 오염, 기업형 자본주의 알고리즘 편향, SNS를 통한 가짜뉴스와 여론 조작, 강대국의 데이터 감시와 반인권, 페이팔마피아와 정보기관의 유착, 데이터 매매의 실상, 실리콘밸리 우상들의 실체적 진실 등 신흥 디지털권력의 문제들을 날카롭게 경고한다. 그와 함께 P2P와 평등 문화, 자유소프트웨어 운동, 스노든과 위키리크스 등의 내부 폭로, 여러 사회혁명과 과학기술의 결합 등 전자 저항운동의 다채로운 역사적 전통도 함께 살핀다. 이를 통해 역사상 가장 민주적인 의미를 담을 수 있었던 도구가 어떻게 소수 지배계급과 새로운 형태의 제국을 위해 봉사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하면 새로운 위기를 극복하고 대안을 형성할 수 있을지 모색한다.

인프라에서 소프트웨어, 중독에서 조작, 감시에서 데이터 매매, 빅테크(GAFAM)에서 팔란티어에 이르기까지 인터넷 기술정치에서 제기되는 모든 사안들을 깊이 있게 다룬 이 책은 디지털 테크놀로지에 의해 주권과 시민권의 의미와 영역이 또 다시 새롭게 규정되는 지금의 시기, 우리에게 중요한 화두들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

마르타페이라노

마드리드출신의작가,언론인,활동가.인터넷개인정보보호및보안문제에대한사회운동집단〈해커스베를린〉과〈크립토파티베를린〉,자유디지털문화에관한‘카피파이트프로젝트’를추구하는학문집단〈엘라스티코〉의공동창립자이자저작권책임자이며,언론매체(ADN,eldiario.es)의문화부문책임자였다.감시,인프라,기술주권,컴퓨팅프로파간다,기후변화등에대해다루는방송및토론에서왕성하게활동하는그녀를볼수있다.책도여러권집필하였다.《디지털활동가를위한작고빨간책》(2015)은에드워드스노든이서문을썼고,테드강연〈그들은왜평범한나를감시하는가〉(2018)는공식조회수400만회를넘었다.현재마드리드와베를린을오가며활동한다.

목차

1.중독
한번열면멈출수없어/왜당신은휴대전화를손에서놓을수가없는가?/스키너의상자/21세기스키너,B.J.포그:심리학+경제학+신경학+통계학+컴퓨터과학=$$$/신경해킹또는다크디자인:자극,점수,레버그리고무한반복/“우리는HBO가아니라수면욕과경쟁한다”
2.인프라
명령제어Command&Control에서전송제어프로토콜/인터넷프로토콜TCP/IP로/인터넷문제/IBMPC:“자기만의컴퓨터를만드세요”/인터넷이시장에진입하다/팀버너스-리:“이웹은모두를위한것이다”/수천킬로미터의광섬유가세계를다시식민화하다
3.감시
인터넷의원죄/주머니에넣고다니는눈/스노든이후/하늘의감시자/클라우드라는주권국가/팔란티어라는사냥개/감시의평범성/중국2020,디지털독재의서막
4.알고리즘
5.혁명
자유소프트웨어:“자유가우리를해방하리라”/위험한비전가:스티브잡스와팀오라일리/잘라내기Rip.섞기Mix.굽기Burn./크리에이티브커먼즈:일부권리보유/집단지성이라는함정/블로고스피어의약속:함께,이야기하기위해살다/뉴미디어생태계/다윈적진화:냅스터에서파이럿베이까지/반자본주의운동에서웹2.0으로
6.비즈니스모델
개인정보매매
7.조작
무한선전기계/“표범은당신의얼굴을먹을것입니다”/인펙션INFEKTION작전/러시아의선전기계/모두가모두와싸우는/정치가아니라,자본주의다/미얀마:밈과거짓말로비인간화하기/우리VS.저들:증오캠페인/정치너드전성시대:트리플O와케임브리지애널리티카/고객맞춤형쇼크독트린/왓츠앱,최초의비밀대량통신미디어/비밀그룹들:다음단계의전선
감사의글
미주

출판사 서평

실리콘밸리에는설계자들이있다
IT산업에는‘디자이너’라고불리는직군이있다.업계에서여러의미로‘디자이너’라는말이사용되고있지만,무엇보다도제품과인간의소통과결합을‘설계’하는것을주된일로삼는이들을가리킨다.2000년대초자본주의“최고의두뇌들”은“대중들이배너를클릭하도록”설계하고자전력투구했다.우리에게는B.J.포그가“습관의디테일”을알려주는자기계발멘토처럼소개되기도했지만,사실그는실리콘밸리야심가(마크저커버그를시작으로셀수없이많은사람들),페이팔마피아(팔란티어의피터틸과테슬라의일론머스크가가장유명하다)와함께“인간의행동을자동으로설계”하기위한기계를만들고개발하고자20년이상연구해온21세기형스키너다.수많은SNS,사물인터넷상품들과함께대중을실험대상으로삼아그들의꿈은하나둘현실이되었다.2021년,디지털자본주의“최고의두뇌들”은겨우배너하나를목표로삼지않는다.궁극의포인터손가락(아이폰)과안면인식(아마존레코그니션),세상을그대로옮겨놓은맵스와스트리트뷰(구글),삶을매일편집해주는수많은SNS들과삶에밀착한스트리밍서비스(유튜브,스포티파이),이제는메타버스(페이스북의오큘러스)까지더해세계를‘디자인’하고있다.그들이‘평범한나’를매일관찰하고저장하는(각종클라우드)것에는이유가있다.가장가치있는정보는수익의원천이자‘설계의대상’인평범한대중들의빅데이터와메타데이터다.

인터넷기술정치의역사,화두,사건을총정리하다
마드리드와베를린을오가며활동하는유럽최고의정보인권,기술정치사회운동가마르타페이라노는이책에서전설적인정보이론가클로드섀넌의“적은시스템을알고있다”라는유명한말을비틀어패러디하면서일곱개의주제를통해인터넷기술정치의역사,화두,사건을정리하였다.각장에서제기하는내용은다음과같다.
1장중독에서는오늘날의실리콘밸리산업,즉“관심경제자본주의”의핵심이무엇인지‘스키너의상자’에비유하여논리를전개하고있다.신경해킹(다크디자인)에의한것이라고볼수있는현대인의소셜미디어중독현상은자극,점수,레버당기기의반복과도같은데,이는비디오게임과슬롯머신의원리를활용해대중의행동을설계한것이다.즉‘인게이지먼트’를불러일으키는‘트리거’를사소한‘습관’으로만드는것이다.그속에서대중은“잠잘시간”도없이자동재생되는유튜브와넷플릭스영상을보고인스타그램과각종SNS를무한스크롤한다.
2장인프라에서는인터넷과개인용컴퓨터상용화의역사를개괄한다.인터넷기술문화에관한논의에서인프라를건너뛰는경우가많은데,이는잘못된것이다.그무엇도토대없이는성립하지않기때문이다.또한토대가어떻게설계되었는지를알면,수많은미사여구속에서본질을찾을수있다.흔히알려진것처럼미국의군사적요구(DARPA의아르파넷프로젝트)에의해인터넷연구는시작되었다.하지만“미국은너무나바빴기때문에”(핵폭탄도개량하고달에도가야했고등)개발과정에서많은여백들이있었고,그공간에수많은도전적인과학자들이창조적으로뛰어들었던것도사실이다.‘과학혁명’을위한패러다임의충돌과수많은토론이있었고그속에서지금의인터넷연결의기본구조인TCP/IP가나왔다.여기에IBM(과MS)을필두로반도체기술발전을이용한개인용컴퓨터보급이더해지고,이를기반으로팀버너스-리가사회적공유를염두에둔월드와이드웹을창안하면서인터넷시대의기본꼴이갖춰지게되었다.그러나자유,개방,민주,분산,공유를지향하던흐름들은고비마다강대국과자본주의의파장속에서사라지고오로지이윤을위한혁신만남게되었다.그결과현재세계인터넷트래픽의70%는미국버지니아의타이슨스에‘독점’된다.
3장감시에서는정부-대기업의인프라독점에서필연적으로촉발되는기업의정보독점,국가의통제와감시에관한문제들을다룬다.먼저수많은기술들의중첩에의해만들어진GPS,스마트폰,사물인터넷을통한대중감시및데이터축적을짚는다.스노든의폭로에서잘드러났듯CIA,NSA등의투자를통해성장한미국IT기업들은이들과공공연하고철저한유착관계를지니고있다.구글의맵스,스트리트뷰등위치정보서비스는군사기관과의협업없이는성립할수없는것이었다.또한IT기업에있어정부기관의‘특별한’정보를처리하는것은그자체로큰이윤이되며이를통해정보처리능력(인공지능,딥러닝)을개발할수있기때문에일석이조의효과를갖는다.그렇기때문에실리콘밸리는그들에게최고의서비스를제공하고있다(이러한부분에서가장특화된회사가요즘미국주식이야기하는사람들이자주언급하는피터틸의‘팔란티어’다).이러한방대한규모의데이터들은‘클라우드’에서처리된다.세계인터넷호스팅의1/3,특히주요기관과기업을독점하는아마존웹서비스(제프베이조스는쇼핑사이트로부자가된게아니다)는이를기반으로레코그니션(안면인식프로그램)까지발전시켰다.이는미국과유럽만의문제는아니다.특히디지털독재로직결될수도있는최근중국의‘사회신용점수’,빅데이터수집,디지털화폐관련행보를유심히관찰할필요가있다.
4장알고리즘에서는연결주의인공지능의원리와자본주의적활용에대해짚었다.인간의뇌를그대로모방할것을지향하는지금의인공지능개발에서가장‘쇼킹’했던사건은알파고의이세돌및커제에대한‘도장깨기’였다.계산가능한것이상을스스로추론하도록하는능력을개발하고자했던설계자들의의도에크게접근했던사건이었다.하지만이를개발하는사람들은자체가‘수학세탁’을즐기고인공지능에게편견이가득한세상을학습시키는한계를지니고있다.그결과컴파스는미국재판에서인종차별을반복하고알파고개발사를인수한회사(구글)의뛰어난프로그램은흑인을자동으로모욕한다.
5장혁명에서는소프트웨어제작및이를이용하는그룹형성의관점에서(2장에이어)또하나의“이념투쟁”을다룬다.이는자유와완전한공공성을지향하던해커그룹(이자기술적선구자들)의도전을자본주의적“비전가”들이지속적으로흡수해오는과정으로요약할수있다(그럼에도지속적인도전이발생한다).전자의맥락에서냅스터와P2P,리처드스톨만의자유소프트웨어를바라보고,후자의맥락에서전자의“개량화”버전으로서의“오픈소스”,“크리에이티브커먼즈”(현재의인터넷지적재산권기본규칙)를파악한다.또한이러한관점에서스티브잡스(광고를통한이미지와스트리밍시장개척)와팀오라일리(최초로상업용‘매뉴얼’책을만든사람)를혁신가가아닌자본주의의화신(비전가)으로평가한다.이미존재했던기술을상업적으로잘포장해내서수백만명의무급노동을통해백만장자가됐다는점이두비전가의핵심이라는것이다.이러한소프트웨어들의사용자들속에서도비슷한양상의투쟁이포착된다.블로고스피어,위키등이처음보여준모습은반WTO-반세계화투쟁,“점령하라”투쟁,역사해석의민주화(다양화)등의측면에서탈권력,탈권위의측면을보여줬지만,여기에서엄청난돈벌이의기회를포착하고‘참여’를통한‘새로운메이드인아메리카사회주의’와‘웹2.0’의완성을추구한것이지배계급의행보였다는것이다.이를가장적절히활용한예가바로오바마대선당선과정에서성장한〈허핑턴포스트〉다.그와중에도저항운동의흐름은쉽게중단되지않았다.다윈적진화과정을거쳐파이럿베이,위키리크스,어나니머스그리고해시태그운동이등장했다.여전히투쟁은계속되고있다.
6장비즈니스모델에서는마크저커버그의페이스북을중심으로데이터매매,수집,데이터브로커산업의실체를밝힌다.저커버그가“바보들이나를왜믿는지모르겠다”고할정도로SNS산업의관리자들은공공의식이부재하다.기술적으로모든것은‘쿠키’에서시작됐고,이제이흔적은너무나광범위하게퍼져서(구글애드센스를안쓰는사이트는없다)브라우저에서지우고하드디스크를포맷한다고해결할수없는지경에이르렀다(나보다나를더잘아는서비스의출발점).SNS광고는그자체가목표가아니다.광고에참여하는행동그자체와그들의데이터쿠키가(제삼자에게제공가능한)진정한상품이다.사용자약관에우리는이미서명했고,우리의데이터는이미충분히합법적으로거래되고있다(그런데도우리는페이스북퀴즈와설문조사,얼굴변형앱을중독적으로사용한다).
7장조작에서는미국대선,미얀마사태,브라질대선등을예로들어어떻게SNS환경이정치조작에활용되는가를다룬다.러시아기관(IRA)은‘라흐타프로젝트’라는이름으로미국선거에개입했다(그때문에트럼프가당선되었다는것은아니지만,저자는그과정을자세히지적한다).그런데이미기관이활동할환경을스스로서구에서조성하고있었고(러시아는증폭만시키면됐다),국내외에서여러가짜뉴스로이미여론을조작해왔던것이‘민주주의국가’들이었다.결론적으로“모두가모두와싸우고”“증오캠페인”을벌이게된다.기본개념은없었던것(특히감정)을만들어내는게아니라있는걸과도하게증폭시키는것이다.이를통해벌어지는이른바정치적부족화현상을가속화시키는여러개념과실례들을짚는다(확증편향,허위합의효과,암흑광고,필터버블,봇,쇼크독트린,이를종합하여SNS광고및그룹만드는방법).가짜뉴스의온상으로서의SNS가지적되는가운데,이러한경향들이세계적으로보여주는공통적인양상및특징을분석한다(헤드라인만보기,출처불명이미지공유하기,도표로만들기,맥락거세,일단논쟁만들기,신조어로조롱하기등).데이터포인트를겨냥한정치단체의여론개입및조작은최근빅데이터테크놀로지업체들을섭외하여협업하는방식으로발전했는데,이들의실례와함께사업의포문을연오바마의‘트리플O'와트럼프의케임브리지애널리티카(스티브배넌은단순한막장막말꾼이아니다)에대해짚는다.최근포털주도로여러규제들과팩트체크가이드라인이생겨나고있지만,항상암흑의기술은더욱빠르다.이미다음전선은‘비밀대량통신미디어’왓츠앱과DM룸으로옮겨가고있으며,인게이지먼트를증폭시키는것을최고사명으로하는SNS자체의특징으로인해(예를들어뉴스피드는사용자가‘좋아요’를누를것으로예상되는친구의소식을보여주는것일뿐콘텐츠내용의진위에는큰관심이없다.게다가가짜뉴스가인게이지먼트를더많이창출해왔다.중요한건정치색이아니라수익이다)가짜뉴스와정치적부족화경향은더욱거세지고있다는점을지적한다.

주권과시민권이재구성되는디지털시대,
그들의시스템독점과인류해킹을쳐다만보고있을텐가?
최근의사건들로만보아도한국에서도역시기술정치적관점에서함께바라보아야할수많은디지털자본주의관련논쟁거리들이쏟아지고있다(코로나와관련하여제기된정보인권문제,데이터3법통과와관련된데이터주권및매매문제,디지털뉴딜과데이터댐,챗봇이루다사건에서드러난개발자윤리등여러사항들,포털및SNS의가짜뉴스유통및정치적부족화가속경향,인플루언서및프로보커터논쟁,플랫폼노동과알고리즘문제,유튜브,넷플릭스등에대한과세및망중립성논쟁,파이브아이즈플러스가입등의국제정치문제까지).이책은주로미국과유럽의이야기를다루고있지만,인터넷과미디어에있어서그들과매우동조화되어있는한국에도시사하는바가많다.디지털자본주의가확장되면서이미확정되었다고믿었던주권과시민권의개념이재정립되고있다.문제는이미시스템을설계하고장악한이들의사회적실험과‘해킹’속에서그개념이구획되고사회가재조정되고있다는것이다.쳐다만보고있을수는없다.권력의도구는권력을해체하는데결코복무하지않는다.디지털자본주의가설계한‘참여’가아니라,진짜주권을행사하는주체적인존재의입장에서‘행동’할때에만우리의권력은시작된다.이제는우리가시스템을알고설계할차례다.시민사회에주어진새로운화두에도전해야할때다.마르타페이라노의지적처럼,제대로알면변화의단초를찾을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