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멍굴을 선택했다 (90년생 진남현 자력갱생 에세이)

나는 너멍굴을 선택했다 (90년생 진남현 자력갱생 에세이)

$15.00
Description
자유를 찾아 산골짜기로 떠난 90년생 청년 이야기
“조금만 더 노력하면 언젠가는 자유로워진다.” 이따위 조언을 도저히 믿을 수 없었던 청년이 있었다. 그는 청소년기에 IMF 사태를 겪으며 장래희망을 ‘농사꾼’으로 결정했다. 스물일곱 살에 귀농해 우여곡절을 겪으며 고산면의 산 너머 굴 같은 골짜기 ‘너멍굴’을 자신이 뿌리내릴 곳으로 선택했다. 무모해 보이는 결단력에 저돌적인 추진력과 당돌한 근성을 더해, 너멍굴에서 지금까지 6년째 자급자족과 자력갱생의 삶을 경작하고 있다.
이 책은 90년생 청년 진남현이 자신의 비루했던 삶을 청산하고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는 과정을 담았다. 전라북도 완주군 고산면 너멍굴. 운명의 터전이자 인간다운 삶의 고향인, 그곳 자유의 땅에서 한 청년이 벌인 행복하고 처절한 ‘삽질’을 기록했다. 지금 세상에는 메타버스, 인공지능, 주식, 부동산 같은 ‘진짜 중요하지 않은 것들’이 난무한다. 그래서 이 책은 이런 세상에 ‘저비용 고노동 농사꾼’이 가하는 일침이기도 하다.
그는 향후 200년은 개발될 가능성이 없는 산골짜기에 자기 힘으로 밭을 일구고 집을 짓고 결혼을 해 가정을 꾸렸다. 자유롭기 위해 편리함 따위는 걷어차 버리고, ‘진짜 자유인’으로 살기 위해 자신의 땅을 일구어가는 ‘전대미문 왁자지껄 인생 놀이판’을 소개한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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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진남현

1990년생귀농청년.이름은경기도안양에있는염불암주지스님께서지어주셨다.어린시절은행원인어머니와공무원인아버지밑에서유복한환경을누렸지만IMF를만났고행복은오래가지못했다.궁핍한환경속에서굶어죽지않기위해농사꾼을선택했다.경희대학교사학과에서수학했으나농사꾼에게졸업장은필요없겠다싶어스물여덟이되던해전재산100만원을들고완주로귀농하였다.귀농후문전옥답을찾아사람이살지않는골짜기인너멍굴로들어갔고,그곳에서6년째살고있다.농사꾼은가난한직업이라소비를줄여야살아남을수있다는일념으로간단한도구와살림에서부터사는집까지만들어쓰는자급의삶을살고있다.현재너멍굴에서토종씨앗과무자본농법으로1800평의농토를경작하고있다.미세먼지가온산천을뒤덮지않는한이곳에서여생을보낼생각이다.

지은이관련방송프로그램
EBS한국기행“꽃피는봄이오면”https://youtu.be/4GSXvpts6CE
KBS인간극장“재너머봄이오네”https://youtu.be/I_AGc9DMeb8
KTV살어리랏다3“흉작이면어때”https://youtu.be/0I4PdIcTp3E

목차

들어가며.나도자유롭게살겠다

1장100만원들고귀농하다
귀농자금100만원│고향고르기│삼례예스맨의등장│적토마와떼알농사│무자본농법의출발│초심자의흉작

2장너멍굴입성기
어른이하지말라는것만하면성공한다│향후200년간개발되지않을땅│나라빚과지주│무자본농법이탈석유농법으로진화하다│조상님은미개하지않다│너멍굴마을생태계

3장전대미문의놀이판
그해겨울│너멍굴진수성찬│첫수확과농산물배달대작전│삽질의미학│욕망은땅을단단하게한다

4장농사꾼이되자
처음처럼│고통스럽지만자유로운

5장너멍가옥건설기
소비냐생산이냐│농사꾼을위한집│너멍초가의실패│현대문명사용법│아기돼지삼형제의교훈

6장자력갱생만만세
목표는생존│너멍굴신경제이론:‘자기자본’축적론│은혜는잊지않는다│스승의조건│네살림공동체

7장가족의탄생
새시대의상징,너멍보리밭│씨앗받는농부│관혼상제는만들어지는것이다

나가며.보리의아버지가되다

출판사 서평

밥은먹고다녀야지
제아무리부자라도IMF급풍파가들이닥치면나락으로떨어지는건시간문제다.외부환경에휩쓸리지않고소박한평화를지키며살아가려면어떻게해야할까.1990년도에태어나큰파도를갑자기맞아야했던지은이는이렇게결론냈다.“직접쌀을만들고직접집을만들면시대가제아무리개인을뒤흔들려해도밥은먹을수있다.”그래서고등학생이던그는장래희망을농사꾼으로일찌감치확정했다.대학시절줄기차게참여한농활은이를위한밑거름이됐다.마침대학졸업이임박한시점,전재산100만원을들고“청년거지”도환영한다는마을삼례로향했다.고민할이유가없었다.이윽고삼례에당돌한청년“예스맨”이출현했다.

“생각해보니나에게졸업장은꼭필요한게아니었다.그깟종이쪼가리를위해귀중한시간을더흘려보낼수없었다.결정적으로모아둔100만원이언제바닥날지몰랐다.고민할이유가없었다.당장내려가자.”(20쪽)

저비용고노동,자력갱생만만세
하지만서울샌님의탁상공론식10년준비는현실앞에서무기력했다.이래저래텃밭도일구고공동작업을할농사동지들도만났지만,행운은거기까지였다.첫농사부터대흉작이었다.마을사람은“그럴줄알았다”며혀를찼다.설상가상마을에서작은‘사고’를친탓에살곳을다시찾아야했다.발로뛰는자에게역시하늘은무심하지않는법.그러다가그가발견한곳이산속골짜기마을,너멍굴이다.“바로이곳”이라는촉이그에게무슨계시처럼내렸다.

“오로지땅에만매달렸다.석유를먹고자라는게아닌사람의노동을먹고자라는작물을만들고싶었다.노동이치열해질수록땅은즉각적으로변했다.”(149쪽)
“많이버는것이오히려내시간을빼앗고자유를박탈한다.소비를줄이는소비를하고남은돈을기술을익히는데투자하면,산골에서더많은여유와자유를누릴수있다.”(219쪽)

곧이어그는나라에빚을지고“지주로등극”했다.말이지주이지주머니에당장돈이없으니“무자본농법”,더나아가“탈석유농법”을시도했다.가급적비용을들이지않고절약을통해축적하면서,가장큰자산인자기자신을보전하고발전시켜야했다.진남현식“저비용고노동”의출발점이다.
이렇게“자기자본”을쌓아가면더많은자유와여유를누릴수있으리라.벌이를늘리지않고소비를줄여생활의선순환을일으킨다.이는사회와권력과자본등등에대한종속을끊어내는방법이다.농사에서는물론이고주거등생활전반에서생활의선순환을실천하면생존을넘어발전할수있다.진남현식자력갱생의핵심테마다.그는그렇게전재산100만원을일구고심고가꾸고거두어,지금은너멍굴1800평논밭에토종씨앗으로보리,고추,과수를기른다.

생활이불편해서인생이풍요롭다
때로는한눈도팔았다.멋있는건다해보겠다며농사를등한시했다.영화제에푹빠져농토를다망가뜨릴뻔했고,내리흉작에그를믿고투자(?)해준친구에게약속을온전히지키지못했다.하지만그는머리조아리고살지않겠다는첫마음을잊지않았다.
그는겨울이오기전에집을지었고,봄이오면씨를뿌렸다.실패로끝난초가집부터어엿한벽돌집까지못하나까지직접박아지었다.숱한시행착오의나날속에서소중한인연‘황포도’를만나직접가꾼보리밭에서결혼식올렸다.토종씨앗농사꾼등지역사회의여러사람과교류하고배우고깨치면서,가진것없던한청년은자유와행복을누리는진짜농사꾼으로살고있다.
산골짜기에서자립해산다는것은결코만만한일이아니다.그는지난6년의삶을통해‘욕망에“더”라는말’을붙이지않게되었다.그리고한마디덧붙인다.그것이삶을풍요롭게해준다고.세상에휩쓸려다니지않으려면,남에게머리숙이고싶지않으려면대가가필요하다.곧불편함이다.결국,불편을감수하고선택한삶이자유롭다.그래서그는자신있게말한다.“더도말고덜도말고,지금처럼살면좋겠다.”

“내두손으로직접지은집에서살면서내가가진모든땅에서경작을하고있었다.사람이살지않고풀로가득차있던너멍굴에새시대가열린것이다.돌아보면이모든것은머리조아리지않고자유롭게살고싶다는바람이만든변화였다.”(25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