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나다 : 촘스키, 다극세계의 길목에서 미국의 실패한 전쟁을 돌아보다

물러나다 : 촘스키, 다극세계의 길목에서 미국의 실패한 전쟁을 돌아보다

$15.00
Description
대원로 비판지성 노엄 촘스키,
일극패권 쇠퇴와 ‘신냉전’ 질서 속에서
불량국가 미국의 실패한 전쟁을 돌아보다
전 세계 미국 패권 비판자들의 등대, 한 평생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권력집단에 정면으로 맞선 비판적 지식인, “미국 정부가 늘어놓는 거짓말과 전 세계 보통 사람들의 희망을 예리한 펜으로 서술”해온 1928년생 노엄 촘스키 MIT 명예교수가 새로운 대담집을 출간했다. 그의 ‘제자’이자 ‘동료’, 인도 출신 언론인 비자이 프라샤드와 함께 촘스키는 일극패권 약화와 ‘신냉전’ 정세 속 위험한 확전으로 위기에 처한 세계의 한복판에 또다시 뛰어들어 지금의 국제 질서와 앞으로의 세계에 대해 분석하고 전망했다. 대원로 비판지성다운 품위와 함께, 95세의 촘스키 교수는 여전히 날렵한 지성과 관점으로 “지식인의 책무”에 매진하여 21세기 미국의 잔혹한 침략 전쟁 20년(이른바 ‘반테러전’)에 대한 진실을 말하고 거짓을 폭로한다.
‘불량국가’이자 세계 최고의 ‘테러리스트 국가’ 미국의 21세기 대외정책은 정치적, 도덕적, 군사적, 경제적으로 완전히 실패했으며, 일극패권의 취약성은 더욱 도드라지게 되었다는 것이 촘스키와 프라샤드의 분석이다. 침략, 제재, 점령으로 수십만 명의 목숨을 빼앗고 수백만 명을 기아와 빈곤으로 내몬 미국 지배계급의 행태는 뉘른베르크 원칙을 적용해 나치처럼 전범 재판에 회부해야 할 중차대한 범죄다. 그러나 ‘서방’의 주류는 반성하지 않았고, 미국은 항상 그랬듯 한 곳에서 ‘물러나도’ 금세 또 다른 전쟁으로 나아갔다. 추악한 실패는 누적됐고 패권은 점차 쇠퇴했다. 하지만 역사에서 배우지 못한 채 중국, 러시아, 더 나아가 수많은 나라들에 시비를 걸고 복종을 강요하는 미국의 태생적인 ‘대부The Godfather’식 행태는 지금의 ‘신냉전’과 세계적 범위의 전쟁 위기 및 불안정을 파생시키고 있다. 세계는 어쩌면 역사상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다.
기후 위기부터 세계대전 위협까지, 파국으로 치닫는 듯 보이는 세계에 과연 희망이 있을까? 95세의 비판지성은 또렷이 힘주어 말한다. “게임이 끝난 건 아니에요. 급격하게 방향을 전환할 시간이 있습니다. 우리는 알고 있지요. 의지만 있다면, 재앙을 피해 훨씬 더 나은 세계로 분명히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는 결국 본질을 각성한 대중이 의지를 담아 행동하는 것을 의미하며, 그 목표 지점은 “미치광이”처럼 날뛰는 ‘대부’를 바로잡아 제대로 물러나도록 하는 것이다.
저자

놈촘스키,비자이프라샤드

유대계미국언어학자이자철학자,인지과학자.사회비평가이자정치운동가로서도활발하게활동하고있다.미국필라델피아에서러시아계유대인이민2세로태어났다.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진학한뒤언어학자젤리그해리스를만나면서언어학의세계에발을디뎠다.대학을졸업하고하버드대학교의특별연구원으로있으면서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MIT에서1958년(30세)부교수,1961년(33세)...

목차

추천사
서문(앤절라데이비스)
들어가며-추악한전쟁이남긴유산
베트남과라오스
9-11과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리비아
취약한미국패권
나가며-노엄촘스키와함께글쓰고대화한30년(비자이프라샤드)
미주

출판사 서평

‘지구상에서가장널리읽히는미국대외정책비판자’와
‘언론이감춘빛나는세계를발굴하는사람’의만남

그이름만으로도충분한신뢰감을주는시대의양심,노엄촘스키MIT명예교수가새로운대담집을내놓았다.1960년대베트남전쟁시기유명한연설문이자에세이〈지식인의양심〉을발표한이래그는60여년에가까운긴시간동안수많은글,강연,대담을통해“완고한장거리달리기선수”처럼꾸준하게세계와권력,진실과정의에관해이야기해왔다.단단한바위같은그의행보는“지구상에서가장널리읽히는대외정책비판자”(뉴욕타임스북리뷰)로그를대중속에자리매김했다.

하지만95세의촘스키교수는여전히현장의전선에있다.이번에는1990년대초처음으로그를찾아와자문을구하며인연을맺은후30년간전세계를무대로비판적저널리즘을구현하며자연스레그의‘제자’이자‘동료’가된인도출신의저널리스트비자이프라샤드와함께했다.비판지성촘스키의출발점인베트남과라오스에서의미국의전쟁에대한비판에서시작하여,아프가니스탄,이라크,리비아에서의미국의21세기20년전쟁을집중적으로파헤쳤다.현실로펼쳐진미국발‘신냉전’과우크라이나전쟁을통해세계의미래를전망했다.지금시기우리에게너무나절박한세계패권과국제질서문제에대한진실과통찰에대해이야기한것이다.

미국의전쟁을‘불량국가의테러리즘’이라는방향에서자신의실천행동까지가미해풀어내고완결성있게정리해낼지구인은,단언컨대노엄촘스키단한명뿐이다.라틴아메리카의거장이야기꾼에두아르노갈레아노로부터“언론과공식역사가감춘빛나는세계를발굴하는사람”이라는극찬을받은저널리스트답게,비자이프라샤드는때로는존경심을담아촘스키의비판지성사를복기하고,때로는촘스키의숨겨졌던인간적면모를드러내며,때로는자신의날카로운견해를밝히면서대담을풍성하게만든다(프라샤드가촘스키에게헌정한‘나가며’글은가슴뭉클하기까지하다).이책이특별하게느껴지는이유다.

“그들이미국을싫어하는건,미국이그들에게한일때문이다.”
-21세기미국의침략전쟁실패사失敗史

“파란눈과금발”을가지지않은“갈색사람들”이기때문일까.보수적으로추산하더라도수십만명이목숨을잃고수백만명이기아와빈곤에노출된결과로귀결된21세기미국의20년전쟁은여전히제대로인식되지않았다.특히미국의영향권에있는나라와지역들에서그러하다.이책에서는결국친미정부수립에조차실패한아프가니스탄(2장),이라크(3장),리비아(4장)전쟁의핵심을비판적으로복기한다.정치적목표가결국은달성되지못했고,도덕적으로추악하며,군사적으로실패했고,경제적으로도명확한결과를말할수없는총체적으로실패한전쟁이며,“그들이미국을싫어하는건”그럴만한충분한이유가있다는것이다.

아프가니스탄에대한미국의불법적인침략과끔찍한잔학행위는9-11테러를‘핑계’로시작됐다.사실1980년대아프가니스탄의좌파개혁정권과러시아를무너뜨리기위해무자헤딘세력을지원해‘수렁’을만들었던것도미국이었다.9-11의진상규명,테러리스트의실질적인검거보다도미국이관심을가졌던것은패권을위한전쟁기획이었다.9-11과별다른관계가없었던탈레반정권과아무런관계가없었던아프가니스탄국민들이참화에빠졌다.(특히1980년대에이루어진)일체의개혁과진보는사라졌고,군벌과봉건세력이‘친미’의이름으로권좌를차지했다.“전략적이해관계조차확실하지않은”아프가니스탄에서미국이벌인행동은마피아적세계질서유지를위한“힘의과시”외에는아무것도아니었다.그과정에서“부패”와“탐욕의전시실”이아프간친미정부를통해펼쳐졌고,군대는붕괴했다.아프간국민들은‘개혁정권시절에는여성이취직을하고아이들이거리에서뛰어놀았’으며‘심지어탈레반도이정도는아니었다’며미국과친미세력에대한환멸과분노를이야기했다.결국마지막에는제대로된싸움한번없이카불을탈레반이점령하고미군은철수하게되었다.

이라크전쟁에는미국의네오콘이앞장섰다.그들은“새로운미국의세기”를건설할열망으로“좋은구실을찾아신속하게휩쓸어버릴표적”이필요했고,그대상으로지목된것이한때이란을공격하기위해아주친밀한관계를맺었던이라크의후세인정권이었다.이라크의‘대량살상무기’보유가능성을이유로미국의대량살상무기가이라크에투입됐고,그것이거짓정보임이드러나자“자유”를진척시키기위해“전쟁을해야”한다는논리가이어졌다.수많은서방지식인들이‘보호책임’이라는이름아래미국의전쟁논리에호응했다.전쟁과‘분할지배’로인해시아-순니종파갈등이사실상처음으로폭력적인형태로비화됐다.미국의입장에서일극패권확립,석유지배,이스라엘보호및이란견제등의“전략적”이유가명확했던이라크전쟁은,하지만세계인의보편적시각에서보면교과서적침략전쟁범죄의명확한사례일뿐이다.

침략을정당화할믿을만한근거도,유엔안보리의최소한의승인도없었고,전세계인구의압도적다수가반대했다.그럼에도진행된침략전쟁에대해서는,“뉘른베르크전범재판으로귀결된나치의침략전쟁과똑같은범죄”라고평가해야한다.이라크국민들은미국에대한반감이크다.경제제재와전쟁으로커다란충격을준실체가미국임을잘알고있기때문이다.아프가니스탄처럼폭발적으로반미투쟁이벌어진것은아니지만,전쟁이후성립한이라크정부와국회도계속해서미군의주둔을거부해왔고그흐름이계속강화되었으며,미국역시전술에일부수정을가하면서2011년부터철군을시작해결국2021년에병참본부를완전히쿠웨이트로이전하게된다.

리비아전쟁에의중심에는나토가있었다.이라크전쟁이거의미국단독으로진행된것이었다면,리비아전쟁에는미국뿐만아니라프랑스도적극나섰다.리비아카다피정권에반기를든‘벵가지’세력은서방과깊숙하게연결되어있었다.나토과‘벵가지’세력은남아프리카공화국,나이지리아,가봉등아프리카연합의휴전안,중재안을모두거부했고유엔안보리결의안도사실상위반하며폭격대공세를취했고,결국카다피정권을무너뜨리기에이른다.그결과리비아는대립하는민병대집단들이통제하는영역들로나라가산산조각이나고,계속되는내전과혼란에휩싸여있다.현재두개의정부가존재하지만,사실상의재난지대다.문제는나토가리비아를파괴해서혼란을일으키고무책임하게떠나버렸다는것이다.리비아국민들이엄청난고통을강요하면서,경제적인측면에서는석유수급의불안정을야기시켜자신들에게도해가되었음에도,미국과나토는“세계를통제하는”패권적인목표에만집중했을뿐이다.

나치의홀로코스트만큼추악했던미국의전쟁들

아프가니스탄,이라크,리비아에서의전쟁에는여섯가지공통점이있다.첫째,엄청난규모의사상자가발생했고학살이있었다.둘째,미국이지원한건‘민주’세력이아닌‘부패한부자들’이었다.셋째,이런저런불의를바로잡겠다며가장큰불의인침략을정당화했다.넷째,민중의삶은침략이전보다모든측면에서퇴보했다.다섯째,유엔헌장은무시당했다.여섯째,결국미군은철수했다.

아프가니스탄전쟁의결과,아프간국민의66%는정신건강에문제를겪고있고,97%가절대빈곤에시달리고있으며,문맹률은60%에달한다.이라크전쟁에서미군이벌인학살과고문은“얼마나많은사람들이죽었는지아무도모를”수준으로이뤄졌다.미군해병대의팔루자대규모학살첫날,미군은종합병원을접수하면서“군인들이환자를바닥에내동댕이치고의사를자빠뜨리고한데묶었다”.언론은승전보에한껏취해“복잡한미로속에쥐새끼처럼뒤엉켜있는테러리스트들”을운운했다.리비아전쟁에폭격과무기지원으로개입한미국과나토의행보는대중의평화적시위를왜곡해내전으로바꾸고,급기야는제국주의적전쟁으로완전히뒤바꿔놓았다.온갖종류의테러집단이생겨났고,삶의터전을잃은이들이난민이되어이주민행렬을이뤘다가(서방이지원하는)강제수용소로끌려간다.촘스키교수는이모든것들이나치독일의홀로코스트와비견할만한엄청난범죄행위라고명확하게지적한다.그리고‘우리가비슷한범죄를저지른다면똑같은결과를감당해야’한다는논리적,도덕적책임을져야한다고도말한다.

“히틀러는지역에평화와안전을가져다주기위해행동에나섰고,나치가문명의이점을안겨줄것이라고말했습니다.워싱턴이이라크를침공하면서내세운구실도그만큼믿음이가지않습니다.뉘른베르크재판을진지하게받아들인다면,전쟁을획책한사람들을뉘른베르크원칙에따라전범재판에회부해야합니다.”(노엄촘스키)

다극세계의부상을저지하려는위험한확전
-미국과글로벌나토의하이브리드‘신냉전’

하지만미국은역사에서배우지않았다.20년의추악한전쟁과그실패는미국의일극패권을약화시켰다.세계적범위에서미국에대한반감이높아지고리더십에대한의심이쏟아진다.미국은여전히아주강력한힘을지니고있지만,예전보다는대폭위상이낮아진것도분명한사실이다.문제는미국이일극패권에서다극세계로점차나아가는국제질서의흐름을‘인위적으로’막아나서면서위험한확전을시도하고있다는것이다.그것이바로미국과‘글로벌나토’의하이브리드‘신냉전’이다.

“미국의힘이점차취약해지는동시에중국이자신감을갖고등장했습니다.미국이중국에강제하는하이브리드전쟁은서구기업들이특히첨단기술부문에서중국기업들의역동적성장에대항할수없다는전반적인좌절감의표현입니다.나토는‘글로벌나토’라는새로운정체성을표명하고자신의주적이중국이라고주장하고있습니다.이건존재자체를건충돌이기때문에철수가불가능한물러날수없는싸움입니다.나토는한창러시아와위험한대결을벌이고있고,중국을상대로심각한대결을고조시키는중입니다.”(비자이프라샤드)

우크라이나에서진행중인사실상의‘미-러전쟁’은일극패권의유지와다극세계의출현이라는세계질서의변동속에서볼때그성격을명확히알수있다.촘스키와프라샤드는이전쟁에서명백히드러난것은,유럽(그리고한국,일본,호주등미국의군사동맹)의대미종속이강화되고있다는점(유럽의경우,미국과대결하지않으면유럽인들의경제적피해가증대된다는내적모순이존재하며,이모순이폭발할경우“세계질서는급진적인방향전환”을할수도있다)과중국,러시아및남반구전반의다극화와비동맹을향한지향역시새로운단계로가속화되고있다는점이라고말한다.러시아에대한경제제재및우크라이나젤렌스키정권에대한무기지원에대한지지,동참양상을보면대략25대75의양상인미국-친미국가들대중립-비미국-반미제국주의성향글로벌사우스의현실을명확하게알수있다.

미국은자신이비교우위를누린다고판단한무력을중심으로대응하고있다.예를들면중국동부연안을중국을겨냥한주한미군,주일미군기지등으로둘러싸고핵위협을가하는것을말한다(오히려중국은일대일로,상하이협력기구등의강화를통해발전-투자체제로유라시아및세계를연결하려고한다).이는‘대부’식질서를폭력으로강요하는것에다름아니다.점점약해지는‘깡패’가더큰무기를들고와더큰위협을가하는꼴이라는것이다.그것은세계를절멸로이끌핵전쟁과세계대전의위험성을내포하는그무엇보다도시급히해결해야할문제다.

경쟁하는두개의세계체제구상
-‘대부TheGodfather’식규칙기반질서VS.유엔헌장기반다자주의

그렇다면대안은무엇인가?촘스키와프라샤드는한계가있을지언정세계193개국이서명한‘유엔헌장’에기초를두고주권평등과다자주의의원칙으로세계질서를바로세우자고말한다.이는그누구보다도‘미국을변화시켜야’한다는뜻이다.미국은2차세계대전이후유엔헌장을제대로따른적이전혀없다시피한유일한강대국이기때문이다.이것이바로‘미국예외주의’다.미국은1946년에자기만큼은“유엔헌장이나미주기구헌장에구속되지않는다”고법제화했다.촘스키는논리적으로볼때이는미국은제노사이드를저질러도법적으로문제가되지않는다(즉,“미국은제노사이드를실행할자격이법률적으로있다”)는결론에도달하며,사실상미국을국제법위의예외적존재로인정하는철저한특권을부여하는것으로유엔헌장의정신에서완전히어긋난다고지적한다.

지금까지의세계질서는무엇이었나?촘스키와프라샤드는이를설명하고자‘마피아대부’와‘깡패’,‘미치광이’라는표현을쓴다.‘대부’가정한‘규칙’에기반한질서,이것이미국이온갖미사여구로치장하는국제질서의본질이라는것이다.‘그저미국이결정하고규정하는대로따르는것,결정과해석권한이미국지배계급에게주어진것일뿐이다.’촘스키는“지금세계질서구상두개가의제에올라경쟁”한다는점을유념하자고이야기한다.“미국의말을따르는게규칙을따르는것”이라고세계체제를정의할것인지,유엔헌장에바탕을두고각국가의주권이평등하다는점을인정한토대위에서다자주의를통해세계체제를정의할것인지(미국을제외한세계대다수나라가인정하고지지한다),우리가선택하고실제로행동할시기라는것이다.

“촘스키는여전히최고수준의현역파이터다.”

‘한미동맹’에의거한한국의외교정책은지난20년전쟁기간,철저히미국에편향됐다.아프가니스탄,이라크에는군대가파병되었고,미국식“개입”은“자유”의이름으로긍정되었다.그리고‘신냉전’이도래한현시기,한국의동맹중심외교는오히려더욱심화되고있다.윤석열정부는미국의대전략을적극긍정하며글로벌나토에동참하고있으며,이른바‘한미일군사동맹’의완성을향해질주하고있다.그결과최대교역국중국과의불화는매우잦아졌고,우크라이나전쟁이래러시아에는경제제재를가하고있으며,‘핵무장국가’이자통일협상의상대인북한과는‘실전을우려해야할정도’의군사적공방이이어지고있다.세계경제의신냉전적디커플링및공급난양상속무역수지문제와에너지난,고물가와고금리는서민의가계를직격하고있고,IRA를비롯한동맹조차배제하는미국의정책에기업들은전전긍긍하고있다.차원이다른거대한실체의접근을대중들은직감하고있다.

과연우리는현대사최고의위기이자우리의존재자체를뒤흔들거대한변화에어떻게대응해야하는가?한동안잊혀졌던세계질서와국제정치지형의‘변동’에능동적으로임할수있을것인가?과연우리는무엇이물러나고무엇이들어서도록해야하는가?이를알기위해서는우리가지금까지당연하게여겨왔던모든사회적·정치적가치들을뿌리부터근본적으로다시검토하는것이필요하며,그중심에는‘미국’그리고‘미국식가치관’이라는실체가놓여있다.노엄촘스키는지난60년동안그래왔듯,이책을통해“인기없는사실을고수”하고“불의에반대하고평등을추구”하는입장을통해“미국정부가늘어놓는거짓말과전세계보통사람들의희망을”예리한펜으로서술하였다.많은지식인들이이런저런소재들로옮겨다니며지적유희로서의비판을‘상품화’할때,우직하게세계에서가장강력한집단인미국의지배계급에맞서고그들의폭력을근본적으로경멸하는태도를견지하며투쟁했다.90대중반의나이지만,그는여전히지적으로왕성하고의지로충만하다.그렇기에우리의녹록하지않은절박한현실속에서“여전히예리하고만반의준비가돼있는최고의복서”노엄촘스키의분석과혜안은너무나소중하다.

권위는사라졌다.지금까지어떤일이벌어진건지,그리고미래가어떻게펼쳐질지에관한설명도온통공백상태다.세계곳곳의미국비판자를인도하는등대와도같은정치활동가노엄촘스키그리고지식인이자비평가비자이프라샤드는지금이순간을설명하기에가장적합한분석가들이다.그들은재앙으로끝난이라크전쟁에서실패한리비아개입을거쳐혼돈으로빠져든아프가니스탄에이르기까지미국의하향나선운동에서핵심적변곡점들을추적한다.이책의저자들은무엇보다도우리가함께건설해야하는새로운세계를이성적으로바라볼필요가있다고주장한다.-뉴프레스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