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국 평전 (3 판)

임종국 평전 (3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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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임종국 선생의 생애와 저술 활동, 사상에 대한 총체적 해설
1945년 해방된 이후, 우린 일제 잔재를 청산하기는커녕 청산 대상들이 권력의 중심에서 역사를 농단하는 꼴을 지켜봐왔다. 2차 세계대전 후 유럽 각국의 엄혹한 나치 잔재 청산과는 너무 비교가 된다. 물론 이들 유럽 각국은 혹 있을 과거사에 대해서도 시효를 인정하지 않고 여전히 응징한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가? 관련 법안을 마련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해야 했으며, 그나마 마련된 법안조차 정치적 이해득실에 따라 누더기가 되었다. 또한 법제화 이후 조사결과에 따른 정치적 논쟁이 우리 사회를 한 차례 휘몰아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하지만 과거사 청산은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역사적 사명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저자

정운현

1959년경남함양에서태어나경북대,고려대언론대학원(석사)을졸업했다.1984년중앙일보사에입사해기자로근무하면서1988년무렵부터친일문제에관심을갖고기존연구성과탐독과자료수집에전념했다.1998년8월서울신문으로옮겨한국언론사상최초로〈친일파열전〉을장기간연재했다.2002년1월인터넷신문오마이뉴스의초대편집국장으로자리를옮겨2005년5월까지근무했으며,그해6월부터반민특위후신격인‘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사무처장으로3년간근무했다.이후한국언론재단연구이사,상지대초빙교수,국무총리비서실장등을역임했다.
펴낸책으로는《친일파죄상기》《창씨개명》《서울시내일제유산답사기》《중국·대만친일파재판사》《잃어버린기억의보고서-증언반민특위》《나는황국신민이로소이다》《실록군인박정희》《풀어서본반민특위재판기록》(전4권)《친일파는살아있다》등친일파관련연구서를집중적으로출간하였다.이밖에《강우규의사일대기》《조선의딸,총을들다》《안중근家사람들》《3.1혁명을이끈민족대표33인》등독립운동관련연구서와소설집등도펴냈다.

목차

추천의글
개정판서문
초판서문

제1부잘못끼워진첫단추-방황과좌절의시절
‘그’를찾아3남정택과‘여행’을떠나며/어렵기만했던,그러나자랑스런아버지
평범했던그의태胎자리,경남창녕읍/첫부인과원만치못했던그의부친
‘설중매’를태몽에서본모친/서울종로일대에서보낸어린시절
우수한성적에건강했던소학교시절/잘못끼워진첫단추,‘농고’진학
가축예방주사도놓지못한소심한성격/해방,경성사범진학그리고독서회사건
프로급수준의악기연주실력/계정식의‘서울음악전문학원’서수학
도봉리집으로찾아든식객들/한국전쟁중에합천서3년간경찰관생활
피난길에싹튼‘고시공부’의꿈/피난시절대구서고려대정치학과입학
움막집서자취생활하며고시공부/자취방친구윤광모의신출귀몰한‘상술’/대학중퇴와좌절된판검사의꿈

제2부문학도의꿈-『이상전집』출간과등단
‘천재시인’이상李箱에빠지다/‘무’에서‘유’를창조한『이상전집』/뒤이은‘이상연구’의성과들
이상을닮은임종국의자화상/‘이상연구’와조지훈의격려/‘이상연구’로‘사학도’소리를듣다
조지훈과고대문학회/『이상전집』의오류들/『문학예술』서「비碑」로시단에데뷔
‘귀족시인’이한직의면모와추천기記/‘철저한자유인’을꿈꾸다/미발표유고등10여편의시詩남겨
신경림이전한‘그의얼굴에흉터가생긴사연’/첫직장신구문화사를2년다니다그만둬
‘시시했던’신구문화사시절/대학동기생이선숙과결혼,주례는‘은사’조지훈
첫아이출산그리고첫번째이혼/화장품외판원·참빗장사등행상시절

제3부갈등속의집념-결혼,이혼그리고『친일문학론』출간
재결합과「흘러간성좌」연재시작/5·16쿠데타세력과한일회담/박노준이빌려다준『친일파군상』보고충격
『친일문학론』을쓰게된여러이유들/고대도서관서자료찾다만난김윤식
출판거부당한『친일문학론』,평화출판사서출간『친일문학론』일간지광고와서평/홍사중의‘친일문학공적론’비판
‘유진오론’과신인들이「서문」「발문」쓴사연/28명의개별작가론에서서정주가빠진까닭
『친일문학론』의‘옥의티’,오상순과이병기/새벽에고은찾아가“입산하고싶다”
입원중에쓴‘처연한’시들그리고이혼위기/손위처남에게도움요청편지보내
이혼소송과이혼전제조건놓고다투는두사람두번째이혼전후‘일기장’에심경토로
하숙집에서만난‘새인연’/조정래의『한강』에실명등장/‘풍운아’부친의쓸쓸한장례식
천도교신파간부임문호의‘친일행적’/“내이름빼면그책은죽은책이다”
‘문학평론가’면모보여준『한국문학의사회사』/일제말‘한국문단의이면사’『취한醉漢들의배』

제4부끝내이루지못한꿈-80년천안행과불발로그친『친일파총사』
생계비해결과집필전념위해‘천안행’/전기·전화도없는녹록치않은시골생활
오오무라교수의편지에그려진‘요산재’시절/저술활동왕성했던80년대,매년1권씩출간
자료조사차상경,자취생활6개월에병얻어/미야타여사와의‘우정’과편지
‘고향’에의꿈담은『한국문학의민중사』/다른사람이름으로펴낸『친일문학작품선집』/‘요산재’와‘보림재’
감방에서『친일문학론』보급(?)앞장선백기완/김언호사장이문광부에‘도서반환요청서’낸사연
죽어서‘바람’이되고자했던그와막내여동생의‘진혼곡’/“증거자료보자”며찾아온어느친일파후손
‘북한엔비판적,미국엔우호적’인정치적성향/납득하기어려운‘대동아공영권’동조발언
‘그릇된신념’의화신춘원이광수/유종호의‘친일문서’론과‘몇가지소견’비판
정지용의「이토」와유종호의변론/문덕수의‘임종국비판’과‘유치환옹호’
유종호와는다른문덕수의비판자세/건강악화로『친일파총사』공동집필계약
건강·집필전념위해천안시내로이사/『조선』『동아』기자들이종국을찾아온사연
끝내일어나지못한‘마지막입원’/“정체성갖되,그저참고겸허하게살아야”
‘기행없는’기인의삶…“60평생후회는없다”

부록
집필일기/연보/임종국논저목록/인터뷰명단

출판사 서평

《친일파총사》발간계획의전모를소개
임종국선생은말년에2명의소장학자들과《친일파총사》발간계획을세웠다.그동안이내용의전말을알수없었고,당시언론보도를통해나온내용만이개략적으로알려져있었다.그런데평전출간2년뒤인2008년계약당사자가운데한사람인김승태선생이우연히계약서를찾아냈고,비로소《친일파총사》발간계획의전모를알게됐고이번개정판에이를소개한다.더불어그동안변화된한글맞춤법에따라책을전체적으로교정하였으며,소개된인물들의변화된정보를반영하였다.

친일청산의기회마련한임종국선생
사실우리가이렇게일제청산을위한한가닥희망을갖고법제화에성공한것은바로한사람의의지에서비롯한다.바로임종국선생이다.비록선생이살아생전에한일은아니지만선생의친일연구업적이단초가되어많은후학들이친일연구에발벗고나서는계기가되었고,또그뜻이모여이렇게친일청산의기회로만든것이다.
이처럼《임종국평전》은후학중의한사람인정운현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사무처장이친일연구에서얻은자료와선생의주변인물들과의인터뷰를통해생동감넘치게쓴독특한평전이다.저자는여느평전에더해선생에대한비판,연구저술에대한명확한해설은물론잘알려지지않은일화(거머리가무서워모심기도못한소심한성격,독서회사건으로경성사범학교중퇴,어머니와의불화로서울음악학원중퇴,3년간의경찰관근무,《친일문학론》집필동기,증거자료보자며찾아온어느친일파후손이야기,《조선》《동아》기자가앞다퉈선생을찾았던사연등)를통해선생의인간적모습과고뇌,연구집필에대한단상등을세세하게묘사한다.더불어저자가가지고있던의문점들은주변인물들을통해추적하고확인하여정확성이보태졌고,그런과정이평전의엄숙함을깨면서읽는재미가솔솔하다.또한가족들과의인터뷰,학교성적공개등은혹있을선생의신화를여지없이무너뜨리며,동시대를살아가는우리들에게당시선생의숨결을그대로전달하는매개체가된다.이책에서는첫부인과의두번이혼과재혼이야기,화장품외판원등선생의가정사역시민망할정도로모두공개됐다.그리고뒤에덧붙인집필일기에서는저자의소탈한모습을볼수있어친근감을느낀다.

《친일문학론》으로본격친일연구
일찍이문학도이고자했던선생은대학시절(고려대학교)시인이상과닮은자신의자화상을발견한다.사실선생은고시공부를통해판검사가되고자했으나지칠대로지친자신의몸과정신에서좌절과절망에이르렀고,결국고시를포기하면서시인이상에빠져들게되었다.이때펴낸《이상전집》은문단의주목을받은것은물론선생이곳곳을다니며자료를모으고,심지어이상이일본서보낸편지까지유족들에게입수해펴낸역작이다.저자는《이상전집》이후출간된다른이상연구관련서들과의비교를통해《이상전집》의성과와오류들을하나하나짚어내고평가를시도한다.이제문학도의길을걷게된선생은드디어《문학예술》에「비碑」로등단하게된다.시인으로서의선생은총10여편의시를남겼으나별로주목받지는못했다.저자는선생의유품중에나온시몇편을이책을통해처음공개했다.
스승조지훈의아이디어로시작된《서울신문》연재「흘러간성좌」는선생의친일연구의단초가된다.예술계의기인을발굴해연재했던이글에서선생은각종자료를조사할수있었고,당시한일회담에서오는정치적난맥상,《친일파군상》에서받은충격으로《친일문학론》을펴낼수있었다.저자는이러한사실을주변인물들과의인터뷰를통해,선생이남긴글들을종합적으로분석해설명한다.《친일문학론》은천황과일제를위해바친매국매족의증거물들을하나하나찾아내고기록한최초의친일문학연구서였다.이책에는그당시우리문단에서존경을받던인사들이총망라됐으며,심지어선생의스승인고려대유진오총장과부친의친일마저도언급하였다.하지만이러한연구성과에도불구하고우리사회는냉대하며침묵으로일관했다.이때부터선생의연구는고독그자체였다.

못다이룬친일연구후학들이계승
선생은친일연구를하면서위토혈을하는등건강이좋지않았다.그러나망가져가는몸을붙들고《한국사회풍속야사》《일제침략과친일파》《밤의일제침략사》《일제하의사상탄압》《한국문학의민중사》《일본군의조선침략사1,2》《정신대실록》《친일논설선집》등을숨가쁘게쏟아냈다.한편저자는,선생이일본인오오무라(《친일문학론》일본어번역)에게보낸편지가운데언급한‘대동아공영권’에대한시각이잘못됐다며논거를통해비판하고,미야타여사(자신의저서에서《친일문학론》언급)에게편지를보내“책에침략이라는단어를사용한것에어쩔수없었다”며몸둘바를몰라하는선생의태도를도저히납득할수없어살아계시다면토론이라도하고싶은심정이라고안타까워했다.또한저자는문학평론가유종호의「총론-친일시에대한소견」에대해친일문제연구가입장에서조목조목비판하고,문덕수시인의유치환옹호칼럼에대해서도친일문제에접근하는자세가치졸하다며엄중비판한다.
선생은말년에친일연구의결정판이라할수있는《친일파총사》(총10권)를공동집필하게되는데,이책은선생의지병이었던폐기종으로인해펜을놓으면서끝내빛을보지못했다.그러나선생이남긴연구업적은고스란히후학들에게물려져민족문제연구소를설립하게되었고,친일청산법제화가이루어지면서고독한연구가아닌국가적과업이되었다.
이제우리에겐“벼락이떨어져도내서재를떠날수없다”던선생의말처럼현재진행형인친일청산의의지를어떠한일이있더라도굳건히지켜나가는일만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