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산 김창숙 평전

심산 김창숙 평전

$22.00
Description
심산 김창숙 선생
‘칼을 든 선비’ 남명 조식의 선비 정신을 이어받은 심산 김창숙 선생은 시대의 암흑기에 한눈팔지 않고 오로지 정도를 당당히 걸어온 참선비다. 일제강점기에 격렬하게 항일 독립 투쟁을 벌이고, 해방 후에는 치열하게 반독재 민족통일운동을 벌인 애국지사다. 이 책은 여든네 살의 생애를 외세와 불의에 비타협적인 투쟁으로 일관해온 선생의 행동과 정신을 담았다. 선생은 구국 전선에 뛰어들어 처절하게 싸웠다. 일제의 감옥에서 모진 고문을 당해 두 다리가 마비되어 앉은뱅이로 살아야 했지만, 꼿꼿함으로 통일조국수립운동과 반독재 투쟁을 벌였고 유림의 정통성을 지키기 위해 성균관을 수호했다. 일제 청산을 제때에 하지 못한 탓에 왜곡된 역사관이 ‘당당’하게 주장되는 오늘날, 심산 선생의 서릿발 같은 삶은 우리 정신을 일깨우는 따끔한 가르침을 남긴다.

저자

김삼웅

저자:김삼웅
독립운동사및친일반민족사연구가로현재신흥무관학교기념사업회공동대표를맡고있다.제7대독립기념관장을역임했다.《대한매일신보》(현서울신문)주필을거쳐성균관대학교에서정치문화론을가르쳤다.민주화운동관련자명예회복및보상심의위원회위원,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위원,제주4·3사건희생자진상규명및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위원,백범학술원운영위원,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이사,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자문위원,《친일인명사전》편찬자문위원등으로활동했다.바른역사찾기,언론바로잡기와민주화·통일운동에큰관심을두고역사에헌신한우리현대사의주요인물들의삶을전하고자독립운동과민주화운동인물들에대한수많은평전을집필했다.
주요저서로는《김대중평전》,《녹두전봉준평전》,《단재신채호평전》,《만해한용운평전》,《백범김구평전》,《심산김창숙평전》,《안중근평전》,《약산김원봉평전》,《장준하평전》,《죽산조봉암평전》,《곡필로본해방50년》,《을사늑약1905,그끝나지않은백년》,《책벌레들의동서고금종횡무진》,《10대와통하는독립운동가이야기》등이있다.

목차


일러두기
책머리에

제1장한국의'마지막선비'그저항의불꽃
'마지막선비'김창숙/을사늑약체결에분노하다/「파리장서」사건을주도하다/중국에서벌인항일구국투쟁/나석주의사의거사와피체/'단정수립반대운동'과성균관복원/노구이끌고반독재투쟁선봉에/조선선비의상징으로

제2장출생과학문의도정
한미한가정의고집이센아이/방종한생활접고학문의길에/한주학파와남명학파세례받아

제3장기우는나라붙들고자발버둥
단연회조직과국채보상운동/역적을치지않는사람도역적이다/일제헌병대에끌려가협박당하고/고향에사립학교세워민중교육

제4장「파리장서」주도
좌절과통음의세월/「파리장서」휴대하고망명길에/파리행중단하고상해체류

제5장중국에서독립운동과국내잠입활동
임시정부수립에참여/제1,2차유림단사건주도/비밀결사신건동맹단조직/나석주의거주도하다

제6장앉은뱅이되도록고문받아
왜경에피체되어'환국'/생사를뛰어넘은옥중투쟁/무기구형에14년징역선고/대전형무소에서옥중투쟁/『일선융화론』읽고산산이찢어

제7장7년만에석방되어시작詩作으로울분달래
백양사에서수양/백양사시절의우국시편

제8장암흑기에외롭게지킨고절
거대감옥으로변한조선천지/어머님묘소앞에서3년추상/창씨개명거부하며저항/선비의길,지절의길/둘째아들,망명중불귀객

제9장해방은되었지만새압제는시작되고
암흑천지에새날이오다/그때'그들'은어디에있었나?/옥중에서맞은해방의소식/행정권이양받은여운형만나/남한의군정수립과신탁통치안/다시만난이승만에실망

제10장찬반탁의격랑속에서
임정요인위문받고임정의건국노선지지/정파에초연하면서반탁운동에앞장서다/공산당질타와반탁담화발표/이승만과갈등관계심화/미?소공위관련외로운투쟁

제11장성균관대학을설립하다
유림의친일·부패세력숙정/유림계설득하여유학대학설립/젊어서싹튼교육사상

제12장분단과단정체제굳어지고
이승만단정수립충격발언/남북협상론제기와한국전쟁예언/북행길김구만나평양회담조언

제13장이승만의폭정에맞서다
반분단반독재투쟁의선봉/윤봉길의사14주기추념사와두개의정부/김구의서거와'반귀거래사'/한국전쟁의와중에서/이대통령「하야경고문」으로투옥

제14장고독한선비의길
남들이가지않는길/경무대에친서보내이승만질타/성균관대학에서쫓겨나/이승만타도에온몸던져/청빈한실천유학의표상으로

제15장4월혁명뒤로하고백발청안지사영면하다
마침내쟁취한4월혁명/꽃도십자가도없는무덤/사회장으로영결식거행/후세학자들의평가/심산선생일화/심산선생비문과조가

연보
심산관련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항일투쟁과민족통일운동에바친참선비의삶

한민족이일제에항거하여일으킨거족적민족운동인3?1운동.천도교,기독교,불교등민족대표33인이모여「독립선언서」를발표했지만여기엔유림대표가빠져있었다.그당시우리나라는유교의나라임에도불구하고유림대표가빠져국민들로부터지탄의대상이된것이다.

이때이를두고누구보다가슴아파하며통곡했던이가있었으니그가바로심산김창숙이다.사실심산은「기미독립선언서」에유림대표로적극참여하려고했으나어머니의병환으로곁을떠나지못하다가때를놓쳐서명하지못한것이다.이런연유로심산은새로운항일운동을전개하기로마음먹고파리장서사건,이른바제1차유림단사건을일으킨다.영남과호서134명의유림대표가서명한「파리장서」는심산이준비했으며,이를휴대하고단신으로상해를거쳐파리강화회의에전달하려고했으나이미신한청년당대표로선정된김규식이독립운동단체의대표로파리에파견되어있어서그를통해전달하기로한다.3월말국내에도각학교에「파리장서」를우송하려고했으나일본경찰에발각되어대다수의유림들이일경의잔혹한고문으로죽거나처형당하였다.바로제1차유림단사건이었다.

일제강점기격렬하게항일독립투쟁을벌이고,해방뒤에치열하게반독재민족통일운동을벌인애국지사인심산김창숙.그는한국의마지막선비였다.김삼웅독립기념관장의근현대인물평전시리즈세번째책인『심산김창숙평전』은일제의감옥에서모진고문끝에두다리가마비되어평생토록앉은뱅이로삶을보낸선생의일대기를오롯이그려낸다.심산은「독립선언서」에유림대표가빠졌다며유림대표들을모아파리장서사건을일으키고,국내의독립운동열기가식었다며청년결사대를국내에잠입시켜나석주의사의거를일으킨다.또한중국에망명해있다가독립운동기지자금마련을위해국내에몰래잠입하기도했으나,훗날심산이비밀리에국내를다녀간것이밝혀져600여명의유림인사들이고문과옥고를겪는제2차유림단사건을일으키기도했다.

이처럼심산은우리민족이고난에처해있을때자신의몸은물론가정도돌보지않고구국전선에뛰어들어처절하게싸웠다.일제에체포되어모진고문에도의연히맞서는가하면일제관리들을감복시켜독립운동의정당성을알리기도했다.한편「독립선언서」를쓴최남선의『일선융화론』의첫몇장을읽고책을던지며“일본에게붙어버린반역자가미친소리로요란하게짖어대는흉서”라며호통을치기도했다.

해방된조국에서도심산은신탁통치반대와국토분단인남한의단독정부수립을단호하게반대하며투쟁한다.그러나자신의뜻과전혀다르게흘러가는정치상황에서심산은유림을재건하기로마음먹고성균관을복원해오늘날의성균관대학교를설립한다.그러나정치적대립각을세웠던이승만독재정권은이승만하야를요구한심산에게정치적보복을가해성균관에서쫓아낸다.

심산은그어떤상황에서도불의와타협하지않았다.자신의신념이있으면끝까지맹렬하게투쟁하는진정한참선비의삶을산것이다.4?19혁명으로이승만의몰락을지켜본심산은1962년5월10일파란만장한삶을마감한다.

올곧은선비정신으로반외세?반분단?반독재투쟁에앞장서온심산은세속의부귀를탐하지않고죽을때까지청렴?강직한지조를지켰다.아직도친일파들과의싸움을벌이고있는지금,심산의선비정신은우리의청산의지에힘찬기를불어넣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