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과 전통 사이, 서울 패션 이야기 : 종로, 동대문, 명동, 이태원, 성수동의 패션 문화사

유행과 전통 사이, 서울 패션 이야기 : 종로, 동대문, 명동, 이태원, 성수동의 패션 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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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임은혁,예민희,허민,이지은,고윤정,김희량

저자:임은혁
성균관대학교의상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서울대학교의류학과를졸업한후뉴욕ParsonsSchoolofDesign에서패션디자인전공으로B.F.A.를,서울대학교대학원에서복식미학전공으로석사및박사학위를취득하였다.연구분야는패션스터디즈(FashionStudies)로,주로패션의문화현상,사회적실천,정체성표현등을연구하고있다.

저자:예민희
성균관대학교디자인학과와의상학과에서겸임교수로재직중이다.성균관대학교디자인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의상학과에서복식미학전공으로박사학위를취득하였다.패션브랜드의예술전략,패션투어리즘,패션박물관등에관한연구와함께패션전시에관한글을쓰고있다.

저자:허민
성균관대학교의상학과에서겸임교수로강의하면서,뉴욕에서설립한의류브랜드를십여년간운영하고있다.뉴욕ParsonsSchoolofDesign에서패션디자인전공으로B.F.A.를,TheGraduateCenterCUNY에서FashionStudies(LiberalStudies)로M.A.를취득하였고,성균관대학교대학원에서복식미학전공으로박사과정을수료하였다.

저자:고윤정
성균관대학교의상학과겸임교수로강의하면서한복브랜드를운영하고있다.건국대학교의상디자인학과를졸업한후성균관대학교대학원의상학과에서석사학위를취득하고박사과정을수료했다.한국복식사를근간으로조선시대복식에나타나는이데올로기와현대패션에서의한복활용을연구하고있다.

저자:김희량
성균관대학교대학원의상학과에서복식미학전공석사과정에있으면서웹매거진에서패션을주제로젠더,다양성,지속가능성등에관한글을쓰고있다.성균관대학교에서국어국문학과의상학을복수전공하였고3년간ESG경영컨설턴트로활약하였다.

목차

미리보는용어
프롤로그

1종로조선의중심에서한복을외치다

실바늘부터유행의창조까지,한복디스트릭트
한복생산과유통의중심지
조선멋쟁이들의집결지
종로주단점의호황과스타디자이너의탄생

종로를무대삼은솜씨좋은장인들
왕실공예품을제작하는장인
옷을짓는여성장인과남성장인
전통한복을제대로보고즐기는박물관과행사

한복체험이만든‘인생사진’맛집
고궁을핫플레이스로저장하게하는한복체험
체험한복이뭐길래
체험한복에대한다양한견해
‘한복스냅’,체험한복이만든새로운문화

2동대문세계적규모와전통의패션클러스터

한국패션의요람에서세계최대규모의가먼트디스트릭트로
소외된계층이만들어낸뉴욕과서울의가먼트디스트릭트
위기를기회로

24시간도모자란유기적패션클러스터
동대문표패션,새벽시장과함께전성기를맞다
시대의흐름에맞춰가는동대문시장의생태계

동전의양면,평화시장노동자들의애환
스웨트숍,평화시장그리고전태일
상점과공장의분리그리고동대문패션클러스터의확장

3명동패션의흐름을엿보다

외래문물의도입과패션리더의등장
‘딸라골목’에서흘러나온패션잡지
고급맞춤양장점과마카오신사양복점
명동을드나드는패션리더들

패션은거리로부터
명동뒷골목을배회하는다방의보헤미안
장발에청바지를입고통기타를둘러맨거리의청년들
그때그시절,명동바닥을휩쓴나팔바지

쇼핑투어리즘
타자의공간으로탄생한근대적쇼핑의장소
젠더화된쇼핑의장소
쇼핑투어리즘

4이태원패션을통해다양성의장소로

아메리칸스타일의통로,클러버패션
‘고고클럽’의유행을타고디스코열풍으로
문나이트클럽의힙합스타일

고립된이방인의공간에서패션관광디스트릭트로
이태원의류상권이가져온장소성의변화
이태원의류상권,서울패션투어리즘의중심이되다

지구촌축제가벌어지는다양성의공간
다양성의장소가되기까지
드래그의공간,이태원
다양성을포용하는장소,이태원

5성수동공업지역에서탄생한패션플레이스

소통하는구두장인,메이드인성수동수제화
근대화의상징에서패션‘힙플레이스’의원동력이된제화산업
제조업집적지역의살아있는역사,성수동

오래된건물?오히려좋아.레트로감성찾아모이는사람들
서울의브루클린,성수동
트렌디한사람들이모이는성수동
힙스터의성지,힙스터의역설

성수동의과제,젠트리피케이션
양날의검,젠트리피케이션
성수동,어디로가야하는가?

에필로그
용어해설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서울은패셔너블하다
‘패션디스트릭트’종로,동대문,명동,이태원,성수동의이야기를풀다

유구한전통을품은최첨단도시이자과거와미래가공존하는곳,서울.그동안다양한분야에서많은연구자가서울을심도있게다뤄왔다.이책은‘패션’의관점으로서울을들여다보고분석한다.저자들은,궁핍했던일제강점기를지나6.25전쟁을거치면서현대에이르기까지서울곳곳에흩어져있는자료들을분석하고정리해‘패션서울’의한면모를이책에고스란히담았다.
서울에는독특한패션사(史)가있다.특히종로,동대문,명동,이태원,성수동에는한국의역사처럼다난하고도빛나는문화의역사가남아있다.조선멋쟁이들이유행을선도했던종로,광장주식회사의설립과함께시작한동대문상권,임오군란이후일본인이새로운상권을개발하여쇼핑의중심지가된명동,서울의어떤지역보다더다양하고복합적인사회문화적층위가존재하는이태원,수제화를비롯하여제조산업의역사와트렌디한사람들이모여만든핫플레이스성수동.‘패션’이라는키워드로이들다섯장소의굴곡진문화사를들여다보고,역사·문화·정치·경제를아우른도시서울의패션사를조명한다.
저자들은,패션디스트릭트로서의서울의각지역에서이루어진유행의발생과전개,의류산업의성장과정체그리고화려함의이면에존재하는문제점을아우르기위해많은시행착오를거치며이책을완성했다.패션에관심이있고패션을공부하며꿈꾸는이들에게저자들이나눈치열한고민이전달되기바란다.

간지나는서울,
지역마다장소마다시대에따라스타일트렌드를선도하다

1장종로-조선의중심에서한복을외치다
전통복식한복을중심으로종로를바라보고종로의고궁주변에서성행하고있는한복체험에대해살펴본다.
종로는조선상업의중심지이자패션의발상지였다.소비가활발한지역에는늘멋쟁이가모이는법.종로의궁주변에는사대부와관리인,예술인이모여살았고이들은조선멋쟁이로대표되었다.4대궁궐과종묘가있는종로는조선의인력과물력이집합하는장소였다.육의전(六矣廛)은종로를직물상품의중심지로만들었고,6.25전쟁이후에는포목점과주단점의유통구조가광장시장으로이어지면서종로는시대를불문하고한복유행의거점으로정착했다.
조선의궁궐은역사를넘어소셜미디어를통해살아있는공간으로변모하여이제는인스타그래머블한장소로주목받고있다.체험한복문화가형성되면서‘인생사진’을건질수있는맛집의역할을톡톡히해내고있다.한복을입고셀카봉을든관광객의모습은어느덧서울을대표하는풍경으로자리잡았다.도심한가운데서볼수있는전통적경관의고궁,체험한복,소셜미디어가만나상호작용을이루며종로일대를더욱매력적인패션디스트릭트로만들고있다.

동대문-세계적규모와전통의패션클러스터
4대패션도시중하나인뉴욕의가먼트디스트릭트와비교하면서동대문시장이세계적규모의패션클러스터가될수있었던역사를살펴보고열악한노동환경과착취당하는노동자의애환을비롯해현대의모습을갖춰온과정을둘러본다.
축구장20개의면적을훌쩍넘는규모의종합의류시장단지동대문.동대문시장은디자인부터패턴,원단,부자재,봉제에이르기까지의류생산과관련된제반공정뿐아니라완성된제품의도소매업,패션위크까지복합적이고탄력적으로이루어진이례적인대규모패션클러스터를이루었다.
구한말조선상인들이일본정부와일본상인들의견제와압박을피해낙후된지역에터를잡고자생적으로경제생태계를형성했다.시간이흘러2000년대이후제품아웃소싱을담당하거나카피제품을제작하던단조롭고수동적인과거의대량생산에서벗어나다품종소량생산이가능한탄력적의류제조시스템을갖춰나갔다.의류제조와관련된제반공정,도매와소매,패션위크까지패션산업을관통하는핵심생태계를형성하며K-패션의과거와현재를지탱하고있다.

명동-패션의흐름을엿보다
6.25전쟁이후폐허가된서울에서가장빠르게상권을회복하고최신유행의선도지역으로거듭난명동을살펴본다.
일제강점기부터급진적으로근대화된상업지역인명동은광복이후에도최신유행을이끄는장소로거듭났다.6.25전쟁이후양장점,미용실,백화점등최신유행을이끄는소비공간이밀집되면서패션리더뿐아니라젊은이들이몰려들었다.외국문화를빠르게수용한유명연예인,여대생,고위층부녀자들이유행을확산시키며하향전파가나타났고다방과통기타를둘러맨거리의젊은이들이청년문화를창조하고확산시킴으로써자연스럽게상향전파가나타난곳이다.오늘날의명동은특유의상업적공간으로외국인관광객을위한패션디스트릭트로기능하고있다.
명동은서울의패션이탄생하고확산한곳으로미군에의해유입된외래문화와패션리더들에의해하나의문화가형성되었고,문학과예술을꽃피운다방문화와청년을중심으로스트리트패션문화가탄생한곳이다.명동에새겨진장소성은패션투어리즘의개념으로접근할수있으며우리나라근현대의풍부한패션문화가담긴문화적잠재력을갖춘패션디스트릭트다.

이태원-패션을통해다양성의장소로
낯선이방인의지역에서외국인을대상으로의류산업을발전시킨역사와이를바탕으로사회문화적다양성을아우르게된지역적특징을읽어본다.
서울의어떤지역보다복합적인사회문화적층위가존재하는이태원은6.25전쟁이후미군의용산주둔으로‘기지촌’이형성되면서유흥가와양복점,미용실,신발가게등쇼핑상권이발달하며다양한문화가공존하는장소로거듭났다.1960년대음악,댄스,패션등미국식클럽문화가유입되면서젊은세대가주도하는독창적인스타일이탄생했다.1990년대이태원의힙합클럽은1세대K-팝스타들은물론패션문화에도큰영향을미쳤다.또한맞춤양복점이성행하면서외국인관광객을끌어들였고,88서울올림픽이후패션관광디스트릭트로거듭나면서이태원의장소성은의류상인들에의해재생산되었다.
이태원은현대사를지나오며외국인,성소수자,기지촌사람들을비롯한이주민이이국의문화를생산,유통,소비하면서젠더,인종,신체사이즈등사회문화적다양성이공존하는이태원만의특수한장소성으로확장된다.

성수동-공업지역에서탄생한패션플레이스
1950~1960년대에대형신발브랜드가들어서고관련하청업체들이유입되면서제화산업의중심지로떠올랐으나2000년대제화산업의위기로오랫동안낙후되었다가패션‘힙플레이스’로주목받게된과정을이야기한다.
서울의브루클린성수동은서울의대표적인패션힙플레이스다.물자운송의요충지였던성수동은1950년대소규모봉제업체들이대거들어서고1960년대에는대형신발브랜드와관련업체들이집적되면서제화산업의상징적인장소로떠올랐다.그러나2000년대에임대료인상과고령화된생산인력으로제화산업은위기를맞게되고명맥을잇기어려워지면서낙후된지역으로남게되었다.
2010년대중반부터슬럼화를거친성수동의공실로방치된건물과오래된창고를찾아새로운감성을추구하는창작자와젊은세대가모여들었다.유명패션브랜드의매장과트렌디한카페,다양한팝업스토어가밀집되면서과거제조업을기반으로한성수동만의역사를토대로패션을비롯한문화·예술콘텐츠를통해복합문화공간으로새롭게거듭났다.

서울,패션을입다
“패션과도시는공생하는관계다”

무엇이서울을패셔너블한도시로만드는가?이질문이바로이책의출발점이다.패션의관점에서서울곳곳을바라본이책은패션투어리즘으로서서울의가능성을제시한다.종로,동대문,명동,이태원,성수동에자리한패션이야기는패션과도시와의관계에집중함으로써서울에서패션이지닌의미에주목한다.서울의패션이야기는과거와현재를관통하며시간을아우르고,곳곳에분포한패션디스트릭트라는장소와깊은관계를맺는다.
패션디스트릭트로서특징적인장소성과역사를통해패션의제조,판매,소비를담당하며성장한각지역의배경은매우흥미롭고나아가시대마다많은이들의추종을받으며다양한형태로유행의거점이된소비문화공간의뚜렷한정체성도패션산업의생생한장면처럼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