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가 되기로 했다 (세브란스병원 간호국의 남자 간호사 분투기 | 2 판)
Description
편견 속에서도 꿈꾸며 행동하는 따뜻한 남자 간호사들 이야기
세상에는 숱한 직업이 있다. 한때 ‘여자’는 꿈도 못 꾸던 직업이 있었다. 오랫동안 ‘금녀’의 직업으로 인식된 군인이 대표적이다. 시간이 흘러 지금은 군에도 여성들이 직업적으로 복무하는 시대가 되었다. 물론 성별에 따른 차별과 한계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여성들의 ‘입대’는 더 이상 새로운 일이 아니다.
반대로, ‘금남’의 직업 또한 있었다. 바로 간호사다. 간호사 역시 지금은 여성들만의 직업이 아니다. 한국의 남자 간호사 누적 수는 2만 명을 훌쩍 넘었다. 알게 모르게 병원 곳곳에서 간호사인 남성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 책은 남자 간호사 14명의 이야기를 담았다. 간호사는 여성의 직업이라는 편견이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은 세상에서, 14명의 간호사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들려준다. 간호사가 되기로 결심한 계기에서 시작해, 각자의 파트에서 겪은 그리고 겪어내야 할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익숙한 공간인 병원에서, 보이는 듯 안 보이는 듯 묵묵히 자신의 일을 성심으로 해내는 이들의 이야기는, 남자/여자로 나뉘는 세상이 아닌, 사람이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것의 의미를 새삼 일깨운다.
저자

김진수,김기성,박상곤,박준용,손창현,엄군태,유세웅,유중윤,윤현기,이수근,

저자:김진수
8년차간호사로수술실에서일하고있다.온라인과오프라인강연을통해‘널스타일리스트’로활동하고있으며,글이지니고있는힘을믿는다.남자간호사로활동하며다채로운간호사의모습을보여주기위해이책을기획했다.지은책으로《청춘간호사의세계병원여행》,《간호읽어주는남자》등이있다.현재연세대학교행정대학원공공정책석사과정에있다.

저자:김기성
2015년세브란스병원에입사해외과계중환자실에서3년간근무한뒤이비인후과수술임상전담간호파트로자리를옮겨현재까지근무하고있다.

저자:박상곤
2016년세브란스병원입원간호팀에입사해신경외과,류마티스내과,내분비내과를주진료로하는병동간호사로간호사생활을시작했다.현재는외래간호팀척추류마티스통증센터에서외래간호사로근무하고있다.

저자:박준용
2019년간호사면허증을취득했다.세브란스병원에입사한뒤신경외과병동에발령을받아보다섬세하고세심한'청일점'으로재직중이다.중증코로나환자병동파견근무에지원해무사히근무를마치고복귀했으며,또다른매력이있는특수부서로의이동을엿보고있다.

저자:손창현
2017년연세대학교간호대학을졸업하고연세의료원에입사했다.암병원146병동발령을시작으로,현재는암병원145병동에서근무하고있다.7년차간호사로서위암/대장암수술을받은환자를간호하며,큰덩치에걸맞게암병원14층수호천사의역할을수행한다.쉬는날엔트로트를부르며병원스트레스를날려버리곤한다.노래자랑수상경력은덤이고,애창곡은이미자의<동백아가씨>다.

저자:엄군태2014년연세대학교원주간호대학을졸업하고2016년연세의료원에입사했다.본관14층142병동에발령받아현재까지근무하고있다.2020년3월코로나창궐시기에한달동안대구동산병원에파견되었다.어릴때부터축구를즐겨하였으며현재고양시어게인F.C에서중앙수비수를담당한다.

저자:유세웅
2017년세브란스병원에입사해심혈관외과계중환자파트에서만4년을근무한뒤현재는장기이식코디네이터로일하며심장이식을전담하고있다.2019년부터카카오브런치작가로활동중이며쓴책으로는《아이씨유간호사》가있다.

저자:유중윤2010년보험회사에입사해손해사정사로근무하다가5년차가되었을때,회사를박차고나와간호사가되기로마음먹었다.2018년간호대학을졸업하고,현재세브란스병원응급진료센터에서간호사로근무하고있다.

저자:윤현기2019년세브란스병원에입사한뒤입원간호2팀102병동에서임상간호사로일하고있다.2021년세브란스병원비뇨의학과외래간호팀에단기파견되어근무했다.현재는입원간호2팀102병동에서간호사업무와동시에입원환자관리및병동운영에필요한업무를관리하는병동코디네이터와신규간호사교육을전담하는프리셉터간호사직무를겸하고있다.

저자:이수근
2019년연세대학교원주간호대학을졸업하고연세의료원에입사했다.중환자간호팀소아중환자실에발령받아현재까지근무하고있다.2022년세브란스병원음압중환자실에파견되어한달간코로나중환자를간호했다.뮤지컬에관심이많아DGT직장인극단2기에들어가뮤지컬<페임>을준비했으며,현재4기에참여하여아마추어뮤지컬배우로서의경험을쌓고있다.

저자:이승현
2016년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근무하던중진짜로원하는일이무엇인지고민하다가꿈을찾아퇴사를강행했다.이후인제대학교간호학과에편입학하고간호사국가고시에합격해늦깎이간호사가되었다.2020년세브란스병원에입사해현재까지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근무하고있다.

저자:임용준
2004년이화여자대학교동대문병원응급실에서간호사생활을시작했다.2006년미국간호사면허증을획득하고,취업과학업을위해2009년미국캘리포니아로건너갔으나,사랑을위해2년간의미국생활을마치고귀국했다.귀국한뒤에는현재까지세브란스병원에서근무하고있다.

저자:임희문
2014년세브란스병원에입사해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간호사생활을시작했다.5년뒤신생아과임상전담간호사로근무하며입원환자관리,미숙아분만,응급수술/시술참여,보호자교육등을담당했다.2021년연세대학교석사및아동전문간호사과정을수료했고,현재연세대학교박사과정에있다.

저자:장명철
2017년신촌세브란스병원응급진료센터간호사로입사하였다.2019년프리셉터의역할을시작하여현재5명의프리셉티를교육하였다.2021년KTAS(한국형중증도분류)자격증을취득하여중증도분류업무를하고있다.2022년간호국의날간호업무부문우수간호사로선정되었다.2023년현재차지업무를수행하며응급진료센터에근무하고있다.

목차

추천의글_의료인의참모습을떠올리며/벽을깬‘희귀한존재’들을위해
프롤로그_꿈꾸며행동하는간호사

내가끝까지지킬게_응급간호팀응급진료센터유중윤
내가30년책임질게|교수님남편아니세요?|간호사삼촌|글로벌코리아|사라지지않을직업

사이렌이시끄럽게울렸다_응급간호팀응급진료센터임용준
상담부스의아름다운선배|사이렌소리|중간보스간호사|미국간호사가될거야|꿈꾸던미국행

꼭살려야한다는생각이번뜩들었다_응급간호팀응급진료센터장명철
엉뚱한반항심이이끈곳|사이렌소리를처음맞이하는곳|응급실풍경|심폐소생술

인큐베이터안의전쟁_신생아과임상전담간호사임희문
신생아를돌보는투박한손길|인큐베이터안에서의사투|집으로가기위한먼여정|맹수는아니지만|라이언일병구하기

아이가스스로호흡하기까지_어린이병원신생아중환자1파트이승현
상상하던풍경속으로|아기키우는남자그리고동갑내기과외받기|기적을만드는일

그날은캡틴아메리카옷을준비했다_중환자간호팀소아중환자파트이수근
환자가장가까이에있는사람|캡틴아메리카|그날의풍경,소아중환자실|힘든날|뚜껑열리는직업병|경상도상남자꼬맹이|간호사라서다행이야

병실에서콜벨이울렸다_외래간호팀박상곤
새끼독수리처럼|프리셉티에서프리셉터로|고군분투의나날|‘나’를돌볼수있는간호사|생과사의곁에서|별이된간호사

소록도에서의결심_입원간호2팀102병동파트윤현기
남자간호사이기전에간호사|소록도의기억|내가간호하는사람|익숙해지지않는것

병동이라는최전선에서_암병원입원간호2팀145병동파트손창현
무엇을도와드릴까요|외과에서꽃을피우다|먹구름이몰려오다|의식과무의식사이에서|한밤의소동|내머릿속의지우개

아무나될수있는,아무나할수없는_입원간호2팀82병동파트박준용
병원놀이하다가|독립|한증막같은방호복속의영웅|살아갈용기

하루를돌아보는시간이필요할뿐_입원간호1팀142병동파트엄군태
알수없는끌림|어쩌다남자간호사|이식외과에‘이식’된간호사|코로나의료파견|만남은쉽고이별은어려워

누군가의사랑이었을_장기이식센터이식지원팀유세웅
간절한전화벨소리를들으며|기다리는이와사랑이었던이|대견한아이|한밤중의연락|떡볶이가먹고싶어요

의사와간호사사이_이비인후과수술임상전담간호사김기성
이모때문이야|인간에대한예의와직업사이에서|당연한것은없다|고된근무와미래|새로운부서에서|의사와간호사사이,수술임상전담간호사|여기는세브란스

행운을발견하는사람_수술간호팀마취회복파트김진수
안개속에서빛을밝혀주는사람|수술실의삼총사|한겨울보다더차가웠던체온|작은영웅들에게전하는우리의진심|세렌디퍼를위해

에필로그_그렇게,간호사가되었다

출판사 서평

너무나익숙한,그래서모르는간호사들이야기

응급실에서병동까지병원은대부분의사람들에게익숙한공간이다.영화나드라마에서도자주등장하는공간이기도하다.하지만그래서모르는공간이기도하다.오랜시간병원에입원한경험등이있지않으면,특히종합병원규모의큰병원을익숙하게알기는어렵다.영화나드라마에서도대부분‘의사’들이주인공이라,이들을제외한다른직업군에대해서는‘피상적’으로보여질뿐이다.

이책은‘남자간호사’들의이야기이자,‘간호사’들의이야기다.응급실에서병동까지,그리고중환자실이나수술실등특수파트로호칭되는여러분야의병원이야기를간호사의시선으로담았다.

요란한사이렌소리에익숙해질틈이없는응급실이야기로이책은시작한다.누구나알고있지만아무도가고싶지않은곳의대표적인파트가응급실이아닐까.응급간호팀에서일하는세간호사는꼭살려야한다는생각이번뜩드는‘응급상황’이일상이다.저마다안타까운사연으로응급실문을두드리는사람들속에서이들세간호사는‘간호사’라는직분과‘남자’라는성별이교차하는가운데실타래를하나씩풀어간다.

병원이라는공간은그특성상모든파트의모든장소가가슴아픈장소임에는틀림없다.그런데그가운데에서도‘특별한’곳이있다.바로아기들이있는곳이다.신생아과,어린이병원,중환자실등이여기에해당한다.이곳간호사들은아픈아이들에게는부모와같은존재들이다.이곳에는‘남자간호사’따위는없다.한때나마아이들의엄마이자아빠인‘간호사’들이있을뿐이다.인큐베이터속에서가냘픈숨을헐떡이는신생아부터생사의갈림길에서사투를벌이는아이들을그야말로사랑과정성으로돌보는이들의이야기가그려진다.

다음으로는대형병원에서가장익숙한장소인병동이야기다.외래간호팀,입원간호팀,암병원입원간호팀등에서여러환자를밤낮돌보는간호사들이이야기를들려준다.세상에서가장어려운일이사람을대하는일이라면,병동간호사들은아픈사람을대해야하는숙명에놓인이들이다.특히이곳에서일하는남자간호사들은‘간호사는여자라는편견’에자주노출된다.여러돌발상황이빈번하게발생하는가운데의료인으로서의전문성과사람에대한예의를놓치지도말아야한다.응급실등에비해일견‘평온’해보이는병동은,그런의미에서‘병원의최전선’이다.

그런가하면,병원에는일반인이잘모르는특수파트또한많다.장기이식센터가대표적이다.한사람의장기를다른사람에게이식하는일이어떠한지는생각만으로는알기어렵다.다만무척위험하고고귀하고촌각을다투는일이라고짐작할뿐이다.그짐작을이식지원팀간호사가담담히들려준다.그의담담함은어떤메디컬드라마보다생동감있고감동적이다.

또한수술임상전담간호사와마취회복파트의간호사가수술과관련한간호사의이야기를들려준다.수술실은직접적이든간접적이든익숙한공간이지만아무도경험하지않고싶은공간이다.다른공간보다온도가낮은이곳에서생명에대한애정과직업적소명의불꽃을따뜻하게피워올리는두간호사의이야기를들을수있다.

이들‘남자간호사’들의이야기에는우리가살아가면서겪을수있는감정들이복합적으로녹아있다.누구하나쉬운인생이있을까마는,이들의이야기는뜻밖의결정일지라도,혹은뒤늦은선택일지라도열정과애정으로하루하루를채운사람의삶은빛날수밖에없다는진실을일깨워준다.그들은‘남자’라서가아니라‘간호사’라서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