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에 관한 뒤늦은 기록 : 별이 된 아이들 263명, 그 이름을 부르다

아동학대에 관한 뒤늦은 기록 : 별이 된 아이들 263명, 그 이름을 부르다

$18.00
저자

류이근,임인택,임지선,최현준,하어영

저자:류이근
운이좋아2000년한겨레신문사에입사했다.사회부법조팀기자로시작해정치부,국제부,경제부등을겉돌았다.2008~2010년국제부에서국제경제를맡으면서경제기사에흥미를느끼기시작했다.2013년부터탐사보도를하면서보다깊이있게취재하고기사를쓸수있는기회를얻었다.아동학대는그중하나였다.정작나는아이들한테미안하다는말을너무자주하는나쁜아빠로살고있다.2016년봄,늦둥이셋째를낳았다.다행히아이는아직까지언니들보다아빠를더좋아한다.2019년지금,주제넘게《한겨레21》편집장을맡고있다.《왜자본은일하는자보다더많이버는가》,《최순실게이트》등을썼다.

저자:임인택
2003년한겨레신문사에입사했다.실명을감춰야하는합숙전형때지었던‘별명’은119였다.입없는자의분노를위무하고소방하겠다는포부보다취직이급하다는강한메시지가전달되어입사에성공,문화부,사회부,편집부,경제부,한겨레21부,정치부등을거쳐수도권팀장,디스커버팀장을맡았다.위장취업·워킹푸어탐사기획인<노동OTL>,최초의장애인성실태(<장애인킨제이보고서>),아동학대사망을추적보도할때도자칭‘119저널리즘’에토대하고자했다.그외자원외교비리,강원랜드채용비리등을고발보도했다.호외를뿌리는거리의소년을다시만나보고싶어한다.《4천원인생》등을공저했고,《매그넘코리아》사진집의캡션을썼다.

저자:임지선
2006년한겨레신문사에입사해《한겨레21》과《한겨레신문》의사회부,문화부,경제부등에서일했다.《한겨레21》에서인권사각지대를조명한<인권OTL>시리즈,식당노동자로위장취업해여성빈곤노동의현실을알린<노동OTL>시리즈,영구임대아파트121가구를심층조사한<영구빈곤보고서>등을취재하며인권보도에눈을떴다.노동문제에대한관심은《한겨레신문》30분피자배달제기획,좋은일자리프로젝트등으로이어지고있다.《4천원인생》,《왜우리는혼자가되었나》를공저했고《현시창》을썼다.

저자:최현준
2005년한겨레신문사에입사했다.사회부,경제부,탐사보도팀,법조팀등에서일했다.진경준전검사장뇌물사건,강원랜드채용비리등을보도했다.2015년탐사보도팀에서1년간일하면서<아동학대>를비롯해,,<스노든폭로2년─인터넷감시사회>등좋은기획에참여했다

저자:하어영
2005년한겨레신문사에입사했다.대학에서경제학을전공했으나전공일뿐,안다고말할수없다.기자이지만글을잘쓴다고할수없는것과비슷한이유로.사회부,경제부,문화부,한겨레21부,정치부,탐사보도팀을거쳤다.부산저축은행특혜인출사건,군사이버사령부대선개입사건,선관위디도스사건,비선실세인사개입의혹등을특종으로냈다.운이좋다는말을들었고,그렇게생각한다.《끝까지물어주마》,《은밀한호황》,《봉인된천안함의진실》을공저했다.

목차


프롤로그_검은문안의아이들을위해

01지훈이살인사건,그뒤4년_현옥씨이야기

02살아남은아이들_동생의기억과치유
살아남아계속살아가야하는아이들
스물셋,“완전히,네,완전히극복했어요”
“뭉근히기다지라”되뇌었던청소년기
“새엄마진짜나빠.누나보고싶다”상처와첫대면
끝없는식탐과함구증에시달린유년시절
석고상처럼굳어있던앙상한여섯살아이

03스무살까지만이라도살고싶었던아이들
별이된263명의아이들,그이름을부른다
때리는것만아니라방임도죄
우리나라아동학대현주소
기록되지않는죽음1_신생아살해
기록되지않는죽음2_아이와동반자살도살인

049년동안방안에갇힌아이,미라가돼세상을만나다

05피해자였던가해자
아빠에게맞은엄마,아이를때렸다
학대에관대한법의저울
가해자는친부모란불편한진실
학대의이유는무엇인가?훈육을가장한학대
처벌만이능사?치료가필요하다

06막지못한연수의죽음
2013년9월21일밤11시
연수의죽음150일전
연수의죽음100일전
연수의죽음,그후

07사그라든25명의SOS

08우리의묵인과무관심속에빚어지는가정내아동학대범죄
신고의무자들의외면
아동학대징후,몸의구조신호봤다면신고하세요
하인리히법칙.영유아건강검진그꿈같은말

09취약한토양
부족한쉼터,부족한예산
아동복지늘려야학대준다

10사회복지사의시선으로본아동학대현주소

에필로그_아이들을잊지않기위해
에필로그에덧붙여
부록_2015년이후아동학대주요사건및사회변화

출판사 서평

《아동학대에관한뒤늦은기록》은학대피해아동의죽음앞에서또다시뒤늦은후회를하지않기위해다섯기자그리고이들의취재를도운많은이들이함께기록한우리사회의아동학대사망리포트다.

우리나라의심각한아동학대실상
저자들은수집한자료와취재내용을바탕으로아동학대사망사건가해자와피해자를분석하고아동학대와관련한여러유의미한통계를도출했다.예컨대가해자가확인된아동학대사망사건107건가운데친모가저지른사건은39건(36.4%),친부는32건(29.9%),친부또는친모가공범인경우는9건(8.4%)이었다.수치가보여주듯아동학대가해자의대부분이친부모다.계모,계부에의한학대는우리의편견과는달리그수가훨씬적다.

학대사망아동중112명의죽음을심층분석해보니여섯살이되기도전에숨진아이들이76명이나되었고,그중43명은돌도안된아기였다.“소풍가고싶어요”“마이쮸먹고싶어요”라고말했다고부모에게맞아사망하는가하면,“아빠와같이있지않게해주세요”라고어른들에게알렸음에도학대받다결국사망한경우도있었다.가해자인어른대부분은아이탓을했다.학대의이유를살펴보니아이가자꾸울고,대소변을가리지못한다는등의생리적이유가가장많았고,훈육을명분으로한학대가그뒤를이었다.또한학대로사망한아이들가정의절반가까이가가정불화를겪었고,그이면에는실직이나경제적궁핍등의원인이자리잡고있었다.

부모의극심한방임하에9년동안방안에갇혀지내다열세살나이에생후5~6개월수준인7.5킬로그램의몸무게로숨진아이도있었다.이안타까운죽음에는빈곤과가정불화,양육자의우울증에더해방임에대한우리사회의낮은인식수준도일조했다.

사회가아이들을보호해야한다
《아동학대에관한뒤늦은기록》은감춰진죽음을복원해우리사회의책임을묻는다.《한겨레신문》보도를통해처음으로짚어내,이책에수록한‘장기미취학아동의학대사망’이대표적인예다.또한영유아건강검진,필수예방접종등의데이터를분석하여그와같은제도에서배제된아이들의학대가능성을제시한다.저자들은과거아동학대사망사건가해자의오늘을살피고자추적인터뷰를하고,학대피해를경험한아이의17년에걸친치료및회복과정을탐찰하기도했으며,아이들이보낸SOS신호를번번이외면한우리사회의무심함과신고의무자들의책임방기를고발한다.이를통해아동학대가사망으로이어지기까지의과정에서사회적개입과구조가가능했음을짚어낸다.

아울러미국과유럽등의사례에비추어우리의아동학대실태를보다객관적으로점검하고,아동복지를비롯한사회복지의증진,재발방지를위한가해자치료및교육,아동학대신고의무의강화,피해아동을보호할시설과인력을확보하기위한정부의아동학대관련예산확충등의해결책을제시한다.

믿을수없이잔혹하게살해당한아이들의사연을접하고,부실한통계만큼이나부실한대책과절망스런현실을마주하기란분명고통스러운일이다.하지만괴롭다고읽지않고관심갖지않는다면“검은문안의아이들”,아직죽지않은아이들을구할길이없다.어른의의무로서,우리는아이들의고통에귀기울여야한다.이책의출간을준비하는과정에서도아동학대사망사건이줄을이었다.장기결석아동과장기미취학아동이숨진채로발견되고,제부모에게맞아죽은아이들의시신이방치되고유기된채발견되었다.저자들은더늦기전에아동학대사망사건을복기하고,재발방지와대책마련에우리사회구성원모두가나서길촉구한다.그출발선에서《아동학대에관한뒤늦은기록》은별이된아이들263명이그리는좌표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