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를 동여맨 페페 에스코바의 편지 (내일을 살아갈 사람들에게 전하는 지혜의 말)

삶의 지혜를 동여맨 페페 에스코바의 편지 (내일을 살아갈 사람들에게 전하는 지혜의 말)

$16.00
Description
밥 딜런에서 현장법사까지,문명을 관통하는 지식과 예술, 그 우아한 희망의 서사
이 책은 브라질 출신의 저명한 언론인 페페 에스코바가 갓 태어난 손자 ‘아이얀’에게 애정을 담아 쓴 편지다. 저자는 손자가 세상을 스스로 이해할 수 있는 열다섯 살이 될 2030년에 이 글을 읽어보기를 바라며, 자신이 평생에 걸쳐 축적한 지적 유산과 생존의 지혜를 기록했다.
1968년 프랑스 혁명과 베트남 전쟁, 히피 문화 등 굵직한 세계사적 격동을 온몸으로 살아낸 그는 젊은 시절의 방황을 이겨내게 해준 문학, 음악, 철학적 경험을 아낌없이 펼쳐놓는다. 특히 서구 문명을 넘어 당나라 승려 현장법사의 고난 가득한 구법 여정까지 방대하게 조명하며, 시공간을 초월한 인간 정신의 위대함과 역사적 통찰을 역설한다. 신자유주의로 얼룩진 척박한 현대 사회에서 미래 세대가 절망하지 않고 스스로의 세계를 개척해 나가기를 바라는, 한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낸 지식인의 뜨거운 사랑과 성찰을 이 책에 담았다.
저자

페페에스코바

브라질출신저널리스트이자지정학분석가로스스로를다극세계의시민으로규정한다.‘죽어가는신문산업의해외통신원’으로경력을시작해유럽,할리우드,아시아를거치며견문을넓혔다.라틴아메리카,유럽,아시아의정체성을함께품고문명적관점에서세계정세의한복판을치열하게탐구하고있다.분쟁지역전선취재도마다하지않고유라시아와전세계곳곳을누비며가장최근의다극세계역사를추적하고글을쓰고방송을한다.특히브릭스,상하이협력기구,유라시아경제연합등의다자기구에대한그의능숙하고전문적인취재는세계의주목을받고있다.그는때때로이러한기구들의컨퍼런스에직접토론및연설패널로출연하면서다극화진영이그에게갖는신뢰감을입증하고있다.
홍콩의《아시아타임스》,베이루트의《더크레이들》,모스크바의《스푸트니크인터내셔널》과《전략문화재단》,테헤란의《프레스TV》등에연재칼럼을쓰며이글들은글로벌사우스및미국,유럽의매체에서여러언어로다시번역되어소개되고있다.그의작업물은텔레그램(@rocknrollgeopolitics)과X(@RealPepeEscobar)에서도확인할수있다.
《삶의지혜를동여맨페페에스코바의편지》,《다극세계가온다》,《글로벌라이스탄》,《혼돈의제국》,《분노의20년대》등여러책을썼다.

목차

옮긴이의말
페페에스코바가언급한도서목록

페페에스코바의편지
현장법사서역여행지도

출판사 서평

격동의시대를관통한지적·문화적탐닉과구원이책은세계사적혼란기를거쳐온한지식인이쓴일종의거대한문화적회고록이다.저자는1968년프랑스혁명,베트남전쟁,1970년대히피문화의한가운데서젊은시절을보내며정신적으로깊은아노미상태를겪었다.때로는마약에의지하기도했던불안정한20대의삶속에서그를구원한것은다름아닌위대한문학과음악이었다.그는밥딜런과롤링스톤스등대중음악에서부터T.S.엘리엇,셰익스피어,톨스토이,플라톤,니체등문학과철학에끝없이탐닉하며내면을치유했다.본문앞에수록한도서목록은페페에스코바가언급한것으로,라블레부터보들레르에이르기까지동서양을아우르는인류정신사의찬란한보고를보여준다.저자는자신이폭도끝도없이몰두했던이문화적유산들이야말로전쟁과허무주의속에서도인간성을잃지않게해준영혼의자양분임을밝힌다.그는폭력적인세상속에서인간을버티게하는힘은시공간을초월한예술과지식·지혜의탐구에있음을강조한다.

현장법사의여정과시공간을초월한역사적통찰이책의가장독창적이고흥미로운지점중하나는,서구지식인인저자가당나라승려현장법사의서역여행을책의주요한주제로끌어들였다는점이다.현장법사는627년(또는629년)경당시불교경전의교리적모순을해결하고원전을직접구하기위해,국법을어긴채홀로생사를넘나드는인도행길에올랐다.타클라마칸사막의살인적인더위와생명체가살아남기힘든파미르고원의혹독한추위를맨몸으로뚫고중앙아시아를거쳐인도에도달한그의고난가득한여정은단순한종교적순례를뛰어넘는다.이는동서양문화교류의기념비적인사건이자,미지의세계를향한인간정신의위대한도전이었다.저자는이위대한여정을통해모순된현실을타파하기위해험난한길을기꺼이나아가는역동적인정신을손자(미래세대)에게전한다.

신자유주의적디스토피아를향한날카로운경고저자가진단하는현재의사회,특히손자가앞으로살아갈무대가되는현대유럽의모습은지극히어둡고비관적이다.세계곳곳을누빈언론인으로서권력의이면을직시해온그는현재의시스템을두고는“누아르필름처럼부패가부패위에쌓이는곳”,“영혼의폐허”,“인류의불행”이라고비판한다.현시대를“모든것을초월해극단적으로퇴행하는신자유주의적현실”로규정하며,그안에서신음하는사람들을“좀비죄수들이버글거려악몽으로탈바꿈한꿈을투사”하는존재로묘사한다.
이러한거친언어는단순히세상을혐오하거나절망만안겨주기위함이아니다.오히려손자가직면하게될모순가득한현실을미화없이똑바로직시하도록돕는일종의예방주사다.구조적악과불평등이판치는세상에서거짓된희망에빠지기보다는,현실의민낯을철저하게파악해야만다가올위기속에서도자신을온전히지켜낼수있기때문이다.

미래세대에게전하는주체적생존지혜와자기만의서사구축저자는문학,음악,역사,여행에걸친자신의방대한지식과현장법사의여정같은묵직한통찰을손자에게거침없이쏟아내면서도결코이렇게살라고정답을강요하지않는다.대신“침묵을품으라”는철학적메시지를남긴다.정보의과잉과소음으로가득찬현대사회에서타인의목소리에휩쓸리지말고,내면의고요함을통해스스로통찰력을기르라는가르침이다.저자가진정으로바라는것은손자(미래세대)가할아버지(기성세대)의궤적을맹목적으로답습하는것이아니다.과거현장법사가기존경전의모순을해결하기위해스스로사막을건넜듯손자역시자신의힘으로길을찾아야한다는의미다.가장위대한유산은축적된지식자체가아니라,어떠한절망속에서도자신의삶을주체적으로직조해나가는서사의힘에있기때문이다.

이책은2030년,청소년이될손자에게보내는편지형식을띠고있다.하지만,실상은극단적인이윤추구와양극화속에서인류의미래를불투명하게만든기성세대가반드시읽어야할뼈아픈반성문이다.기성세대는과연미래세대의안녕과희망을위해어떤서사를남겨주고있는지치열하게되묻게만든다.그리고미래세대에게는생존을위한무기이자지침서가될것이다.척박한시대를견뎌내는청춘들에게는흔들리지않는길잡이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