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춘
저자:손석춘
대학에서철학을전공하고언론인,연구원장,교수로일했다.정년퇴임하고산과강이있는마을에서글을쓰고있다.철학서로《우주철학서설:어둠의인식론과사회철학》,《한국인의눈부신철학》,《손석춘교수의민주주의특강:보수와진보공동의정치철학》,《니체읽기의혁명》들을출간했다.해방공간의젊은철학도셋을주인공으로한《원시별》을비롯해장편소설을열편발표했다.미래의희망인청소년들과도대화에나서《10대와통하는철학이야기》,《열두살슬기의철학놀이》,《미래세대를위한우주시대이야기》들을펴냈다.한국언론상,한국기자상,민주언론상,통일언론상,안종필자유언론상,이태준문학상,베스트티처상을수상했다.
머리말
초대의글|‘하나님의뜻’알고싶다면
1장신의이름:하느님인가,하나님인가
신이란대체무엇일까?
사막을배경으로한유일신:야훼·갓·알라
한뿌리에서나온유대교,기독교,이슬람교
하느님과하나님
기독교에영향을준조로아스터교는어떤종교인가?
유대교와기독교,이슬람교의신은어떻게다른가?
유대교와이슬람교,기독교는같은성경을쓰나?
기독교,그리스도교,가톨릭,개신교의차이는무엇인가?
2장예수는누구아들인가
성경에기록된예수의출생과어린시절
세가지유혹을물리치고자비를가르치다
종교지도자들을‘독사’라고꾸짖다
내가너희를사랑한것같이너희도
죽음앞둔예수“너희는모두나를버릴것
예수의얼굴은어떻게생겼을까?
역사속의예수는어떤사람이었을까?
3장베드로와바울:처형당한제자들
초기기독교를개척한베드로
유대인종교를보편종교로만든바울
초기‘기독교인공동체’와교회
기독교확산과로마제국의박해
네로황제가기독교인을잔인하게죽인까닭은?
‘철인황제’아우렐리우스는왜기독교를박해했나?
4장로마제국의국교가되다
콘스탄티누스대제는왜기독교를공인했을까
영지주의와마르키온주의를이단으로내치다
신을‘아빠’로불렀던예수가신이라면?
삼위일체신관과‘성호긋기’
깨달음을강조한영지주의는왜‘이단’인가?
삼위일체인유일신에가장큰‘적’은누구일까?
5장천국의꿈,십자군전쟁
아우구스티누스는왜‘교회의아버지’로불릴까
로마가무너진뒤유럽을통합한교회
교황과황제의‘파워게임’
베드로의후계자‘십자군전쟁’을일으키다
이슬람에서는십자군을어떻게보나?
여덟차례에걸친십자군전쟁은어떻게전개됐나
십자군을일으킨이유는정말‘신의뜻’이었을까?
6장교회개혁과근대사회의태동
교황은‘그리스도의진정한대리자’인가?
타락과부패의길을걸은교황들
루터,교회개혁을부르짖다
개신교와프로테스탄트의등장
신부인루터와수녀의결혼은‘불륜’아닌가?
부자는정말신의선택을받은사람인가?
7장여러기독교,여러바이블
‘보편교회’의길,‘정통교회’의길
보편교회의분열:가톨릭과개신교
여러종단,여러종파
‘신의말씀’성경의탄생과정
성경해석다양한교파들
동과서로교회‘대분열’이일어난까닭은무엇인가?
무교회주의인‘퀘이커교’는어떤기독교인가?
8장누가악마이고누가마녀인가
루터의한계를비판한카를슈타트와뮌처
자유롭고평등한‘신의나라’갈망한농민들
신의이름으로사냥한악마와마녀
가톨릭과개신교사이로30년흐른‘피의강’
교회개혁을환호한농민들은무엇을요구했나?
마녀사냥은권위적인가톨릭의범죄인가?
9장침략의신인가,해방의신인가
인디언파괴에대한짧은보고서
예수를알기엔두개골이작은사람들?
해방신학이싹트다
21세기에‘사탄’과싸운다는‘신의군대
선교사는‘제국주의침략의앞잡이’였나?
부시‘십자군’은9·11테러에정당방위아닌가?
10장황금송아지와프란치스코
근본주의에매혹되는사람들
황금만능의금송아지
청빈한수도사성프란체스코
교황프란치스코의자본주의관
프란체스코의기도,아베피에르의사랑
프란치스코교황의어록
11장부활한예수는어디있을까
새로운독재와‘우애의나라’
사회주의혁명과‘구세주예수대성당’의부활
북유럽사람들이말하는기독교고갱이
부활한예수는승천했을까
유럽신학자들은기독교의미래를어떻게보나?
정교회는21세기를어떻게전망할까?
예수는어떻게기도하라고가르쳤나?
12장이땅에온예수
조선왕조와기독교의만남
한국기독교의오늘과예수
자신의영성에가만히새겨볼세마디
방언은성령의증거인가?사탄의증거인가?
성령과영성이‘한국교회스타일’인가?
나가는글|예수가당신에게던지는질문
기독교연표
찾아보기
기독교에대한오해,편견,그리고진실과상식
‘종교는운명’이라는말처럼종교,그리고기독교는궁극적이고거룩한실재로서의‘신’을찾는데서출발했다.유대교는‘야훼Yahweh’를믿고,기독교는‘갓God’을믿고,이슬람교는‘알라Allah’를믿는다.야훼,갓,알라,하나님은같은말이고,이세종교는뿌리가같다.기독교는다시가톨릭,정교회,개신교로나뉜다.오늘날에는교파가더많이있지만,이는성경해석과예수와기독교를이해하는깊이와넓이가다르기때문이다.
교회에다니는사람이라면자신이믿는기독교가어떤것인지알아야한다.교회에다니지않더라도기독교를‘개독교’로이해하거나‘예수천국불신지옥’을부르대는사람들의종교로만이해하는것은바람직하지못하다.금발에푸른눈의예수도잘못된이미지다.
그래서기억해야할것은,저자가말했듯이예수가르침의고갱이는사랑이고자비라는것이다.예수는전염병에걸린사람,몸을파는여성처럼천시당하고경멸받은사람은물론,세금을거두어가는세리처럼백성의원성을산사람들의손도잡아주었다.“내가너희를사랑한것과같이,너희도서로사랑하여라”라고당부한예수는‘신’으로모셔지기를바라지않았다.그렇다면부활한예수는어디있을까?
부활한예수의흔적을찾아떠나는인문학적여행
성만찬의유례,침례의기원,하늘나라에대한정의,590년최초로‘교황’칭호를쓰기시작한일등기독교의의식적인면뿐만아니라,영지주의,마르키온주의사벨리우스주의,예수의신성을부인하는아리우스파,마리아의신성을부정하는네리토리우스파를거쳐기독교교리가확립되기까지,이책은한권의종교학입문서를읽는듯하다.그뿐만아니라박해받던기독교가국교로자리잡고,니케아공의회를거쳐모두가동의하는기독교교리를확립한다음종교전쟁을거치고교회개혁을통해현재의모습이형성되기까지의과정은한권의잘쓰인역사책을읽는듯하다.이밖에도예수의탄생을축하하기위해찾아온동방박사는조로아스터교성직자라는것,구약과신약을함께‘성경’이라고부른것은4세기후반이라는것,교회개혁가루터를비판했던뮌처에대한이야기등을읽노라면책곳곳에서빛나는저자의통찰력에감탄할것이다.장로교,감리교,침례교,회중교,퀘이커교등크리스천도정확히구분하기어려운교파,방언에대한여러학설,한뿌리에서나온유대교와기독교그리고이슬람교를비교한설명은어느책보다도쉽고탁월하다.
기독교에대한인문학적통찰이필요한독자,작은떨림으로믿음이흔들리는기독교인,부활한예수의흔적을찾고자하는크리스천,2014년현재보잘것없고어려움에처해고통받고있는우리이웃에게따뜻한손길을보내고싶어하는사람,이들모두에게일독을권한다.
책속에서
유대교,기독교,이슬람교는조로아스터교와지형적영향을받아모두유일신을믿지만,그유일신의이름은각각다르다.유대교는‘야훼(Yahweh)’를믿고,기독교는‘갓(God)’을믿고,이슬람교는‘알라(Allah)’를믿는다.
저마다유일하다고믿는신의이름이다르기에서로화합하지못한다.가령기독교는이슬람교의유일신을인정하지않는다.유대교도이슬람교의유일신을인정하지않음은물론예수도인정하지않는다.기독교와이슬람교는흔히‘적대적관계’라고이야기한다.
하지만명확하게짚고갈진실이있다.이슬람교의‘알라’는‘갓’이라는뜻이다.그러니까기독교의‘갓’을이슬람교에서번역하면‘알라’가된다.실제로기독교와이슬람교모두유대교와뿌리가같다. _30~31쪽
핵심은예수가그세가지유혹을물리친데있다.그러니까부와명성,권력의유혹으로부터벗어나라는게예수의가르침이다.부와명성,권력의유혹과선을그으며거듭난예수는광야에서나와‘차별의땅’갈릴리로돌아간다.사람들을일깨워가기시작한다.기독교는그걸‘복음’으로부른다. _63쪽
부활한예수는베드로를찾아간다.스스로에게절망한베드로는본디생업인어부로돌아가고기를잡고있었다.예수는자신의정체를숨긴채베드로의그물에고기가많이잡히도록도와준다.그때서야비로소베드로는‘낯선사내’가예수임을깨닫는다.예수는베드로와제자들에게생선으로아침을차려준다.
이어베드로를따로불러묻는다.
“네가이사람들이나를사랑하는것보다더나를사랑하느냐?”
흔히대수롭지않게넘기지만,성경이기록한그순간을눈여겨볼필요가있다.
“베드로가‘예,주님.아시는바와같이저는주님을사랑합니다’하고대답하자예수께서는‘내어린양들을잘돌보아라’하고이르셨다.예수께서두번째‘요한의아들시몬아,네가나를정말사랑하느냐?’하고물으셨다.‘예,주님.아시는바와같이저는주님을사랑합니다’베드로가이렇게대답하자예수께서는‘내양들을잘돌보아라’하고이르셨다.예수께서세번째로‘요한의아들시몬아,네가나를사랑하느냐’하고물으시자베드로는세번이나예수께서‘나를사랑하느냐’하고물으시는바람에마음이슬퍼졌다.그러나‘주님,주님께서는모든일을다알고계십니다.그러니제가주님을사랑한다는것을모르실리가없습니다’하고말하였다.그러자예수께서‘내양들을잘돌보아라’하고분부하셨다. _89~90쪽
베드로는유대인들사이에,바울은비유대인들사이에예수의가르침과부활을전도해나갔다.교통이불편했던당시상황을고려하면,바울은참으로부지런히돌아다녔다.그가곳곳을돌아다니며전도한이야기를편지형식으로서술한게신약성경의절반에이른다.바울은서기67년로마에서네로황제의손에순교할때까지기독교를세우는데헌신했다.그의열정적인전도활동으로기독교는유대교라는민족종교의틀을넘어세계종교로커갈수있었다.바울은예수를통해모든장벽이무너졌다고강조했다.“이제는유대인이나그리스인이나종이나자유인이나남자나여자나아무런차별이없다.그리스도예수안에서여러분은모두한몸을이루었기때문이다.”(갈라디아서3:28) _94쪽
기독교와유대교는처음부터몹시불편한관계였다.무엇보다예수의처형에서볼수있듯이,예수는로마인이아니라자기동포인유대인에게미움을받았고,신을모독했다는이유로로마총독에게제소되어처형당했다.
초기기독교시대에베드로와바울을박해한주체도주로유대인이었다.유대교의지도자들은예수가자신들의종교질서를문란하게했으며‘혹세무민惑世誣民’했다고판단했다.예수를처형한뒤에도그를따르는사람들을집요하게박해한이유이다.특히개종전의바울이그랬듯이율법을엄격하게지켰던유대교인이앞장섰다. _102~103쪽
어떤사람이‘신의나라’,‘하늘나라’를사람이죽어서가는‘천당’이라는수준으로이해한다면,그것은자신이예수는물론기독교를전혀모른다는자기폭로에지나지않는다.신의나라는예수가가르쳐준사랑과정의가지배하는공간일수도있고시간일수도있다.사랑과정의를구현하는삶일수도있다. _143~144쪽
레오10세는이미또렷해진르네상스흐름에조응해학자,문인,예술가들을적극후원함으로써로마의문화적번영을일궈나갔다.하지만‘재벌’의아들로소년시절에이미추기경이된그의끝없는사치생활로인해교황청의재정이바닥나기시작한다.결국그는성베드로대성당(산피에트로대성당)을건립한다는명분으로‘면죄부’판매를단행한다.기독교역사의큰획인‘교회개혁’이이루어지는결정적계기는그렇게찾아왔다. _169쪽
루터는뮌처와정반대쪽에섰다.‘강도와도적같은폭동에반대하여’라는제목으로직접글을쓰고발표했다.루터는농민들이소요를일으킴으로써‘정부에대한복종의의무’를어겼고,강도와도적질로공공의질서와평화를파괴했으며,자신의요구를정당화하려고성경의복음을끼워맞춰“신을비방하는죄”를범했다고몰아세웠다.이어‘공권력’을가진정부는농민들의‘폭동’에모든수단을다동원하라며“미친개를죽이듯목을졸라죽이고,찔러죽이라”는살벌한표현까지서슴지않았다. _222쪽
조지부시의‘십자군적소명감’은그가대통령재선에나섰을때선거자금을모으는데에도적극‘활용’된다.2004년대선을앞두고부시대통령의선거운동본부의장인마크래시콧MarcRacicot은2004년4월3일선거자금모집책들에게보낸편지에서“부시대통령은어려운시기를강하고변함없는지도력으로이끌어왔다.우리공화당의대통령은테러리즘에대항해전세계적인십자군전쟁을이끌고있다”고자화자찬한다. _263쪽
20세기프랑스인들로부터‘살아있는성자’로존경받았던아베피에르AbbePierre신부도청소년시절수학여행때들른아시시의프란체스코수도원에서감명을받아성직자의길로들어섰다.독일나치에맞서레지스탕스에가담했던피에르는신을믿는사람과믿지않는사람사이에는근본적인구분이없다고단언했다.오직‘자기만생각하는사람’과‘타인과공감하는사람’사이의구분만있을뿐이다.피에르신부는그차이를“타인의고통앞에서고개를돌리는사람들과타인들을고통에서구하기위해싸우는사람들사이의구분,사랑하는사람과사랑하기를거부하는사람들사이의구분”이라고풀이했다. _28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