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 인 상봉동 1 (유호 장편소설)

로스트 인 상봉동 1 (유호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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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유호 장편소설 『로스트 인 상봉동』제1권. 사라진 친구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은 전직 국정원 출신 해결 사 헌터. 가벼운 실종자 수색일뿐이었던 이 의뢰는 국정원 최악의 실패 책임으로 쫓겨나야 했던 헌터에게 뜻밖의 진실을 들려준다. 그리고 연쇄살인, 토막살인, 실종사건, 납치자 구출 등등 그에게 주어진 의뢰를 해결할 때마다 점점 국가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검은 흑막의 음모가 위협해오고….
저자

유호

저자유호는서울출생으로,학업을마친후캐나다에서거주하다가2005년에귀국했다.유용원의군사세계에《동해》,《등천》,《간도대란》을각각연재해베스트1위를,《대한민국》은조회수1위,투데이베스트1위를기록했다.그외에도《야수》《두개의태양》등활발한작품활동을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 6
비 18
헌터 55
다시시작 85
위험신호 119
모델토막살인사건 149
부산에서생긴일 190
중첩되는위험 211
코드레드 237
피라미드사기사건 264

출판사 서평

신종바이러스를둘러싼기업,조폭,정치권의검은커넥션!
이를파헤치는전직국정원출신헌터의목숨을건사투.
신종플루,검경의협착,권력암투를파헤치며
국가의정의를묻게되는유호작가의가슴뛰는신작!!


사라진친구를찾아달라는의뢰를받은전직국정원출신해결사헌터.가벼운실종자수색일뿐이었던이의뢰는국정원최악의실패책임으로쫓겨나야했던헌터에게뜻밖의진실을들려준다.그리고연쇄살인,토막살인,실종사건,납치자구출등등그에게주어진의뢰를해결할때마다점점국가와국민의생명을담보로하는검은흑막의음모가위협해오고...

김윤서가사찰진입로에들어설때까지조용히기다렸다가따라붙는사람이없다는걸확인한다음,AID를켜고조용히다가섰다.
“대략이야기는들었습니다,협박전화가왔다고요?”
“네,시키는대로하지않으면윤탁이가영원히감옥에서나오지못할거라고했어요.”
“구체적으로뭘하라고했습니까?”
“‘HAG’의임상실험결과발표를한달늦추라는요구에요.”
“HAG가뭐죠?”
“다음주에임상실험이끝나는신약이에요,우리병원과자인제약이합동으로개발하는H6N1계열의호흡기인플루엔자와유사변이에대한종합치료제인데약이름은아직결정되지않아서지금은그냥HAG로부르고있어요.국내에서는최초로개발되는신약이예요.”
“변종인플루엔자바이러스뭐그런건가요?”
“네,몇년전에남미와유럽에서팬더믹수준으로유행했던H5N1인플루엔자가재작년부터급격하게변이를일으켰고이젠계절적요인도사라지는것으로보여요.”
“여름에도유행할수있다는뜻입니까?”
“네,잠복기간도72시간으로줄어들었고공기전염이라통제가쉽지않아요.치사율은지난해기준으로무려42퍼센트가넘어요.그래서작년부터는아예분류도H6로바꾸고별도로관리하기시작했어요.최근유럽에서HAG와유사한치료제개발이끝나서양산에들어갔고국내는없어요.”
“그걸왜박사님에게연기하라고하죠?”
“개발단계부터임상실험까지전부맡았거든요,제가프로젝트전체책임자랍니다.”
“발표를한달늦추면어떻게되는거죠?”
“시료배양부터양산준비까지일정전부꼬일거예요,왜그렇게되는지구체적인이유는잘모르지만생산개시시점이7월이아니라내년으로늦춰질수도있어요.실제시중에깔리는시점이내년10월이후가되는거죠.”
“예정일은언제입니까?”
“보고서는5월10일목요일날받기로했고익일09시에우리병원세미나실에서발표할예정이에요.”
“나흘…시간은없군요,생산이연기되면누가가장크게이익을봅니까?”
“그건모르겠어요,국내에서는딱히이익보는회사가없을거예요.”
“KC그룹은어떻습니까?KC계열에제약회사가있는걸로알고있는데.”
“모르죠,신약을준비한다는소식들은적은없어요.”
그는멀리보이는작은대웅전을향해걸으면서부지런히머릿속을정리했다.어쩌면신약을둘러싸고벌어지는대기업간의거대한스파이전쟁에끼어든꼴일수있었다.시뻘건경고등이머리전체를휘젓고돌아다녔다.김윤서가다시말했다.
“시료를오염시키거나데이터를조작하는방식으로발표를연기할방법을찾으라고하더군요,내일다시연락하겠다더군요.”

***

“짜식,좋아보이네.난지루해죽겠다.”
겉보기엔평범한회사원이지만임채수는국정원산업보안7팀핵심요원이었다.고교시절같은반에서그럭저럭알고지낸동창이었는데한동안연락이끊어졌고신입연수때우연히다시만난친구였다.차명석은현장요원으로,임채수는사무직으로길을달리했지만녀석이내근직으로같은부서에서오래근무하는탓에마음만먹으면연락이닿았다.
“난니가부러워,인마.”
“내가?시계불알이뭐가부럽냐?”
“험한꼴안보지,월급꼬박꼬박나오지,살만하잖아.”
“에라이웃기는짜장아,남의떡이커보이는거야.후후,그나저나니가나한테도와달라는날이다있고오래살고볼일이다.”
“알아봤냐?”
“시간이없어서대충훑어만봤는데오늘오전에발표된HAG임상실험결과발표보고나니까생각이달라졌다,갑자기그럴싸해져서말이야.오늘오전에정보부서몇군데수소문해서얻어들은이야기종합해보면김은서박사납치건,모델토막살인사건,부산살인사건세가지는전부KC케미컬과관련이있다고봐야할것같다.”
“그럴수밖에없어,경찰수사상황은어때?”
“뉴스에단신으로나온게전부인데솔직히부산건은많이의심스럽더라,어찌된일인지경찰은아예수사할생각이없는것같았어.”
사실모델토막살인사건을빼면매스컴이관심을가질만한큰사건은아니었다.신문지상에단신으로처리되는것도이상할이유가없었다.
그러나쟝드니살인사건은조금달랐다.신원불명인외국인이부산시내한복판에서죽었으니보안관련기관에서라도이슈가되어야정상이었다.그런데어디에서도신경을쓰지않았다.임채수가다시말했다.
“누군가압력을행사했다는뜻인데김동혁은그만한영향력이없어,더윗선에서손을썼다는거지.”
“윗선이라면어디를이야기하는거야?”
“정치쪽이겠지.”
“정치?”
“KC그룹과연이있는정치인은많아,국회의원만최소열명이고장차관급에도상당수있을거다.이거건드리면새우등터지는거시간문제야.”
“너이재준이라고아냐?진짜이름인지는모르지만.”
“누군데?”
“나징계먹고짤릴때팀장.”
“상하이참사때?”
“그래.”
“팀완전히와해됐다던데그사람은회사에살아남았어?”
이른바‘상하이참사’는국정원최악의실패한작전이었다.당시에투입된필드요원만무려여덟명이순직했고중국공안의첩보조직인‘차오양췬중’요원20명이상,CIA도상당수가사망한최악의스파이전쟁이었다.
기본은중국이실리콘밸리에서빼돌린위성통제시스템쟁탈전인데이틀에걸친치열한혈투끝에부품두박스와20테라짜리하드디스크는교전중전소된상태로미국의손에돌아갔다.
뒷수습에나선중국공안은사건을마약밀수조직간의전쟁으로정리해버렸고덕분에순직한요원들은자신의주검에진짜이름조차남기지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