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개 (하인리히 뵐 단편선)

하얀 개 (하인리히 뵐 단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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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하인리히 뵐 자료실과 유족협회가 발굴하고 정리한 그의 유고소설집
1995년 하인리히 뵐 자료실과 유족협회가 발굴하여 정리한 유고소설집 《하얀 개》는 5편의 짧은 소설과 6편의 긴 단편소설을 묶은 신선한 뵐의 초기 문학이다. 대개 1947년, 1949-51년에 저술되어 제2차 세계대전의 참상과 절망, 전후의 암울함을 묘사했다. 그는 독일이 지은 죄를 밝혀서 재발을 방지하는 도덕적인 작가였으며, 믿음과 사랑, 정직을 그려나가는 데 있어 사상과 종교가 아닌 인간의 문제를 뿌리로 삼고자 하였다. 따라서 그의 문학은 거주, 이웃, 고향, 돈, 사랑, 식사 등 일상성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인간주의적이다.

한편, 1936-37년에 쓰인 〈불타는 가슴〉의 경우 뵐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귀향하고부터 소설을 쓴 것이 아닌, 이미 그가 19살 때부터 소설을 쓰고 있었음을 증명하는 귀중한 자료이다. 이 유고소설집은 하인리히 뵐의 문학을 보충하고 확장하는 데 중요하다. 하지만 문학평론가 하인리히 포름베그가 추천했듯, 단지 뛰어난 소설로 읽어도 가치가 있다.
저자

하인리히뵐

(HeinrichBöll)
저자하인리히뵐HeinrichBöll은1917년12월21일독일쾰른에서출생한하인리히뵐은전후독일문학을대표하는작가이다.뵐은제2차세계대전중1939년부터6년동안사병으로근무한후포로가되었다가1945년쾰른으로돌아왔다.쾰른대학교독어독문학과학생으로등록하고형의목수방에서조수로서생계를유지했다.1950년부터전업작가로활동을시작한그는1949년첫번째소설〈죽음의열차〉가발간되고난후수많은장단편소설.라디오텔레비전드라마,연극물을발표했다.또한영어로쓴작품을독일어로옮기는번역작가로활동하기도했다.그밖에600여편에이르는수필을남겼다.뵐은1967년뷔히너문학상을비롯하여독일과외국에서여러차례문학상을수상했고.인간주의문학으로높이평가받은장펀소설〈여인과군상〉으로1972년노벨문학상을받았다.1985년7월16일그의작업실이있던아이펠지방의랑엔부르크에서타계했다.

목차

불타는가슴7
도망자43
파리의포로65
하얀개93
베르코보다리이야기121
실낙원139
독일기적의일화179

아메리카183
죽은사람은복종하지않는다189
랑데부193
에자우가의사람들205

역자의말211
하인리히뵐의인생과작품들220

출판사 서평

노벨문학상수상작가하인리히뵐,
전쟁의참상을마주하다

전쟁의참상과비극으로부터눈을돌리는것을현실을외면하고도망가는것일뿐이다.하인리히뵐은당시형이상학과고답적정신의문학조류에서인간의문제에뿌리를둔문학을전개했다.그는살만한나라에서살만한언어를찾는것을문학의사명으로여기며,언어가위협받는곳에서는자유가위협받기때문에언어는자유의마지막보루라고생각했다.따라서그는글과소설로사회에주창했다.
“우리가글로썼던사람들은폐허속에서살았다.그들은전쟁에서돌아왔다.남자여자모두가똑같이상처를입었다.아이들도마찬가지다.글을쓰는우리는그들과아주가까워져서그들과같은사람이된느낌이든다.암상인이나그들의희생자또한전쟁난민과고향을잃은사람들과같은사람인것이다.”
하인리히뵐의창작문학이가진지속성은작품전체에연관되어시대현실에정통한다.그의문학에대한지속성은바로도덕에뿌리를박고힘있게써내려가는것이다.그는무엇보다독일이지은죄를밝히고재발을방지하고자한도덕적인작가였다.또한거주,이웃,고향,돈,사랑,식사등일상에주목하는인간주의적태도를통해,고통받는사람과슬픔을이겨내는사람그리고피해자,실향민,적응하지못해낙오된사람들에게끊임없이관심과호감을보인다.

11편의이야기를발굴하다
하인리히뵐의시선에서그려낸도덕과인간의모습

1995년하인리히뵐자료실과유족협회가발굴하여정리한유고소설집《하얀개》는5편의짧은소설과6편의긴단편소설을묶은신선한뵐의초기문학이다.
단편소설〈불타는가슴〉에서는절대적신앙과사랑은도그마를벗어난다는주제를담고있으며,〈하얀개〉는빗나간사랑에서비롯되는온전한절망을보여준다.〈도망자〉는생사의갈림길에서의식과무의식사이를오가며흐르는생각을그려내고,〈베르코보다리이야기〉는국가를위해희생되는개인,의무를지키지만그외에는아무것도지키지못하는모순을드러낸다.군대를이탈한독일군인이프랑스여자의집에숨는이야기인〈파리의포로〉는전란에서의일탈적사랑을,〈실락원〉에서는사랑했던여자의마음이다른이를향하는아픔을묘사했다.
이책에수록된짧은소설〈죽은사람은복종하지않는다〉,〈아메리카〉,〈독일기적의일화〉,〈에자우가사람들〉,〈랑데부〉는1948-1950년대에쓰인것들로전쟁과전후시대를사랑과애환,비판과희화등을통해묘사하는과정에서그의도덕성과인간주의적면모를확인할수있다.
이유고소설집은하인리히뵐의문학을보충하고확장하는데중요하다.하지만문학평론가하인리히포름베그가추천했듯,단지뛰어난소설로읽어도가치가있다.이제책을펼쳐독자나름의의미대로하인리히뵐의문학을음미해볼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