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방언 통사의 몇 측면 (양장본 Hardcover)

제주 방언 통사의 몇 측면 (양장본 Hardcover)

$39.50
Description
제주 방언 통사 영역의 핵심 요소인
어미 형태소들이 공통어의 형식을 이용하고 있음을 밝히다
이 책에서는 제주 방언의 통사 영역의 문법 형태소들 중에서 종결어미와 선어말어미를 중심으로 하여, 제주 방언이 한국어의 공통 형태들을 이용하면서도 또한 다른 기능들도 포함하고 있음을 밝혔다.
제주 방언의 종결어미는 크게 전형적인 것과 비전형적인 것이 있는데, 전자는 공통어와 공유되는 형식이며, 후자는 공통어와 공유되는 반말투 종결어미 ‘?어’를 기반으로 하여 다시 종결어미가 융합된 형식을 지닌다.
선어말어미도 소리값이 다르더라도 공통어와 기본 형상을 공유하지만 미세한 차이가 있음도 밝혔다. 가령, 공통어의 양태 형태소 ‘?겠?’은 근대 국어시기에 ‘?을 것 같았?’으로부터 문법화되었겠지만, 제주 방언에서 짝이 되는 양태 형태소 ‘?으크?’는 일찍이 ‘?을 거 같?’의 형상에서 문법화를 거쳐 융합됨으로써 마치 하나의 형태처럼 쓰이는 것이다.
이런 중요한 언어 사실들은 제주 방언을 왜곡해 온 ‘제주어’ 신봉자들에 의해 공통어와 공유된 것이라면 맹목적으로 ‘개신 물결’에 오염된 것으로 치부해 왔고, 결과적으로 제주 방언이 한국어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황당무계한 일까지 일어나게 된 것이다. 그렇지만 현대 언어학을 열어 놓은 소쉬르는 그 이전의 역사주의 언어학이 일부 언어 자료만으로 과장되고 왜곡된 주장을 하던 잘못을 말끔히 씻어내고, 전체 체계를 중심으로 개별 형태들의 가치와 기능을 밝혀야 함을 주장하였는데, 이런 합리적 주장이 전세계적인 공감을 얻으면서 새로운 시대를 맞은 것이다. 제주 방언의 연구에서도 소쉬르의 혁명이 일어나야 한다.
이 책에서 논의한 제주 방언 통사 영역의 문법 형태소들의 질서가 올바른 결론을 담고 있다면, 공시적으로 다른 방언의 변이체들에 대한 연구를 크게 일어나도록 자극이 될 수 있고, 또한 통시적으로 우리말의 역사가 변동하고 변화하는 계기를 심층적으로 다루는 데에 제주 방언의 문법 형태소 형성 방식과 체계를 파악하는 일이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
저자

김지홍

제주대학교국어교육과를졸업하고,현재경상국립대학교국어교육과에재직중임.그간40여권의저역서중에서10종의책(★)이대한민국학술원및문화체육관광부의우수학술도서로선정됨.한국연구재단의서양편명저번역2종(☆)을출간했고,한문번역서로서국사편찬위원회에서간행된것이외에몇권이있음.‘언어와현대사상’에관심을갖고서뤄쓸,무어,카아냅,그롸이스,타아스키,콰인,참스키,췌이프등의업적을중심으로하여번역하려고하며,북경대표점본≪13경주소≫를통독하는일도현안임.

[저서]
★김지홍(2010)≪국어통사・의미론의몇측면:논항구조접근≫(경진출판)
★김지홍(2010)≪언어의심층과언어교육≫(경진출판)
★김지홍(2014)≪제주방언의통사기술과설명:기본구문의기능범주분석≫(경진출판)
★김지홍(2015)≪언어산출과정에대한학제적접근≫(경진출판)
★김지홍(2020)≪제주방언의복합구문:접속문과내포문1~2≫(경진출판)

[언어와현대사상]
★무어(1953;김지홍뒤침,2019)≪철학에서중요한몇가지문제≫(경진출판)
참스키(2000)≪언어및정신연구에서탐구할만한몇가지새로운지평≫(번역중)

[심리학(언어의산출및이해),그리고담화분석]
☆르펠트(1989;김지홍뒤침,2008)≪말하기그의도에서조음까지1~2≫(나남)
☆킨취(1998;김지홍・문선모뒤침,2011)≪이해:인지패러다임1~2≫(나남)
★클락(2003;김지홍뒤침,2009)≪언어사용밑바닥에깔린원리≫(경진출판)
★머카씨(1998;김지홍뒤침,2010)≪입말,그리고담화중심의언어교육≫(경진출판)
★페어클럽(2001;김지홍뒤침,2011)≪언어와권력≫(경진출판)
페어클럽(2003;김지홍뒤침,2012)≪담화분석방법:사회조사연구를위한텍스트분석≫(경진출판)
페어클럽(1980;김지홍뒤침,2017)≪담화와사회변화≫(경진출판)
★위도슨(2004;김지홍뒤침,2018)≪텍스트,상황맥락,숨겨진의도≫(경진출판)

[언어교육평가및현장조사연구]
월리스(1998;김지홍뒤침,2000)≪언어교육현장조사연구방법≫(나라말)
루오마(2001;김지홍뒤침,2011)≪말하기평가≫(글로벌콘텐츠)
벅(2001;김지홍뒤침,2013)≪듣기평가≫(글로벌콘텐츠)
앤더슨・브롸운・쉴콕・율(1984;김지홍・서종훈뒤침,2014)≪모국어말하기교육≫(글로벌콘텐츠)
브롸운・율(1984;김지홍・서종훈뒤침,2014)≪영어말하기교육≫(글로벌콘텐츠)
올더슨(2001;김지홍뒤침,2015)≪읽기평가1~2≫(글로벌콘텐츠)

[한문번역]
유희(1824;김지홍뒤침,2008)≪언문지≫(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최부(1489;김지홍뒤침,2009)≪최부표해록≫(지만지)
장한철(1771;김지홍뒤침,2009)≪표해록≫(지만지)
노상추(1746~1829;김지홍외4인뒤침,2017)≪국역노상추일기1,2,3≫(국사편찬위원회)

목차

머릿글

제1장제주방언의선어말어미와종결어미체계
1.들머리
2.선어말어미의하위범주및그짜임
3.종결어미의하위범주및그짜임
4.마무리

제2장제주방언의인용구문과매개인자
1.들머리
2.인용구문에대한기술과해석
3.유사인용구문의다양한실현모습
4.마무리,그리고남은문제

제3장‘-고’어미를지닌제주방언의내포구문
1.들머리
2.발화인용과무관한사례들에서의‘-고’어미
3.융합된내포어미‘-곤’과접속어미‘-곡’의재구성가능성
4.마무리

제4장Non-canonicalEndingSystemsinJejuKorean
1.Introduction
2.AddresseeHonorificMarkers
3.CanonicalSententialEndingsofPlainRegister
4.TwoKindsofNon-canonicalSententialEndings
5.ExtendedModalityasanExplanationofNon-canonicalEndings
6.ClosingRemarks

제5장{-겠-}에대응하는{-으크-}에대하여:특히분석오류의시정및분포확립을중심으로하여
1.서론
2.형태소분석과변이형태지정에서의문제점
3.분포의확립및분석오류의시정
4.마무리
【삼십년뒤에새로덧붙임】

제6장제주방언대우법연구의몇가지문제
1.들머리
2.대우법연구에서의모순과극복방법
3.이방언의대우연구들에서찾아지는오류
4.‘-수-,-으우-’:‘-소,-으오’와‘-??-’로의재분석가능성
5.‘-읍네-,-읍데-’와‘-수-,-으우-’의분포에대한해석
6.이방언의연구에서직관및사실사이간격

제7장몇가지단어형성접미사에대하여:특히‘-이다,-대다,-거리다,-하다,ø’의관련을중심으로
1.들머리
2.접미사의의미자질을어떻게찾아낼수있을까?
3.일련의접미사분포를고려한의미자질의수립
4.접미사들의결합모습을근거로한하위분류
5.제안된의미자질들에대한검사와입증
【뒤에새로덧붙임】

참고문헌
찾아보기
지은이김지홍

출판사 서평

제주방언이
한국어의하위방언임을입증하다

제주방언에대한관심은1백년전식민지시절에일본학자가언어측면에서‘내선일체’를뒷받침하기위하여‘제주어’로부르면서시작되었지만,광복이후에야본격적인연구가시작되었다.제주방언을모어로하는일부에서는공통어와공유되는형식이라면모두다제주방언의가치를떨어뜨린다는편견과오해를품고서,제주방언에서만독자적으로쓰이는것들만드높이고자애를썼다.그결과제주방언을‘제주어’라고부르면서언어실상과참된실생활자료를무시하고백안시하는일을서슴지않았다.그결과유네스코에제주방언을소멸위기언어로등록한외국학자들이‘제주방언이한국어가아니다’라는황당무계한주장을하는계기가되었다.
광복이후에제주방언을한국어의질서아래연구해온분들은‘제주방언이한국어의하위방언이다’라는결론을너무도자명하게여겼기때문에,굳이한국어와공유하고있는문법형태소들과그작동원리들을따로언급하지않더라도,동일하게적용됨을믿어의심치않았었다.그렇지만‘제주어’신봉자들의왜곡된오류정보에근거하여제주방언을마치외국어처럼주장하는일을겪으면서,제주방언을모어로하는저자는지금까지학문적으로엄격하게제주방언의실상을있는그대로밝히고,엄격한문법형태소의분석과확립을통하여전반적인체계를성공적으로드러낸바가없음을절감하였다.너무나당연한듯이제주방언도당연히한국어라고전제만하고있었기때문이다.
이제제주방언의연구는국내에서관심있는분들만을대상으로할수없다.제주방언에한국어의하위방언임을명시적으로드러내는일도또한외국에서제주방언에관심둔분들을위해하나하나차분히착수해나가야하는것이다.뒤늦었지만저자는이런일이지금부터라도가능한분야에서부터시작되어야한다고믿는다.저자는일련의저서로서2014년≪제주방언의통사기술과설명≫,2020년≪제주방언의복합구문≫을내었고,같은목적으로지금5백쪽에이르는작은이책자도펴내고있는것이다.

이책은7장으로나뉘어있으며,통사영역중에서핵심인어미들을다루고있다.어미는크게종결어미와선어말어미와복합구문의어미로나뉜다.제주방언에서종결어미는전형적인단일한종결어미와종결어미들이거듭융합된비전형적인종결어미로나뉜다.구성형식을놓고서만든명칭이지만,실제사용에서는비전형적종결어미도높은빈도로이용된다.선어말어미는청자를대우하는선어말어미와사건발생시점과시폭을표현해주는시상선어말어미와사건의모습을표시해주는양태어미로나뉜다.복합구문의어미는다시접속어미와내포어미로나뉜다.

전형적인종결어미는크게서법마다고유하게쓰이는어미와수행억양을달리하여여러서법에두루쓰이는반말투종결어미로나뉜다.이어미들은공통어와공유하는형태들이다수이다.제4장에서다뤄진비전형적종결어미는규칙적으로반말투종결어미‘?어’에다시다른종결어미가덧붙으며,뒤에있는종결어미들을놓고서일반화및하위범주가확정될수있다.제주방언의시상선어말어미도국어사의자료가보여주듯이‘?아잇?’(?아있?)의형상에서문법화를거쳐융합됨으로써마치하나의형태처럼행동하지만,여전히뒤에붙는어미의약모음‘으’를전설음으로동화시켜놓는다.시상대립짝인‘?????vs.?앗?’이동일하게행동한다는것은이것들의시상대립이내파음으로서순음의유무에기반하고있음을시사해준다.양태를나타내는선어말어미‘?으크?’도문법화를거치기이전의형상에서는‘?을거?으?’로상정되는데,공통어에서는‘?았?’이더융합되어있는‘?을것같았?’처럼표상되어야한다는점에서문법화의선후를가늠할수있다.대우를나누는방식에서는명령서법어미와반말투어미를뒤섞어놓은3분체계보다엄격한두계층의이분자질설정을통해4분체계로설명되어야함을논의하였다.제주방언에서내포어미‘?고’는공통어에서와같이분명히자주쓰이고있으며,이를토대로하여고유한융합형식‘?곤’도쓰고있다.그렇지만제주방언을왜곡시키는‘제주어’흐름에서는이를‘개신물결의영향’처럼곡해하여배제해버리는잘못을저질렀다.마지막으로일부단어형성접미사도마지막장에서다뤘는데,이접미사들도결합하는어간들을6개군으로분류함으로써아무렇게나흩어져있는것이아니라,엄격한자질들의위계를통하여체계적으로대립하고있음을밝혀놓았다.이런의미자질의계층적대립모습은한국어전반에걸쳐공유될것으로믿는다.

이런논의들로부터얻어진결론은딱한가지사실을가리켜준다.제주방언은독립적인‘제주어’도아니고,더욱이‘한국어가아니다’라고하는주장도터무니없음을밝혀준다.제주방언은있는모습그대로다양한측면을보여주는한국어의하위방언일뿐이다.이책에서얻은결론들은아주자명하게이런직관이학문적으로도명백히입증되는것임을잘보여주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