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을 알고, 살고, 넘어서기

운명을 알고, 살고, 넘어서기

$20.79
Description
생명존중의 인문학과 인간학으로서의 명리학을 결합하여
문학, 문화, 인간을 새롭게 이해
이 책은 우선 ‘운명이란 있는가’라는 문제의식으로부터 출발한다. 여기에 직접적으로 답하는 담론의 하나가 명리학이다. 필자의 탐득(探得)에 의하면 명리학은 인간의 운명에 대해 수많은 경우의 수로써 예측하고자 하지만 데이터의 부족으로 인간의 운명을 온전하게 예측할 수는 없는 담론이며 오히려 그것은 개별 자아의 정체성과 특질을 밝힐 수 있는 인간학적 성격의 담론이다. 그리하여 필자는 명리학을 문학과 작가, 문화 해석과 융합하여 새롭고 흥미로운 해석의 장을 연다. 또한 동양의 지혜인 음양오행론을 바탕으로 허무주의를 극복하고 생명의 가치와 존귀함을 깨닫는 사유를 제시한다.
도입부 격인 제1부는 ‘인간에게 운명이란 있는가 없는가’, ‘명리학은 그 운명 탐구에 어떤 쓰임새가 있는가’를 서술한다. 여기서 명리학은 백만 가지 경우의 수를 제시하지만, 아직도 데이터의 부족으로 인간의 운명을 다 밝히기엔 부족한 담론으로써 명리학은 사람에게 반쯤 완성된 운명의 지도를 제시할 수 있을 뿐이므로 사람들은 이 불완전한 지도를 참고하되 자신의 실존적 결단으로 삶을 완성해야 할 것이라 제언한다. 필자는 명리학이 가진 다양한 인간 파악의 방법이 오히려 인간을 규명할 수 있는 하나의 인간학으로 활용될 수 있는 담론의 가능성에 주목한다.
제2부는 흔히 ‘동양철학이라 불리는 명리학이 과연 그러한 성격을 담지하고 있는가’를 밝힌다. 아울러 명리학의 기본원리를 서술한다. 이 장에서 필자는 명리학의 바탕인 음양오행론은 생명의 학이요 자연의 섭리를 밝힌 철학일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한다. 음양오행론은 외현적으로는 모순으로 보이는 삶과 죽음, 탄생과 소멸의 무한 반복이 실상은 그 속에 생명과 우주가 영원히 지속되는 원리를 내장한 담론으로써 삶의 유한성/허무를 극복하게 하는 철학이자 과학으로 성립할 근거를 가졌다고 파악한다. 이 장은 한편으로 간략한 명리입문서에 해당하기에 이 장을 참조하면 이후 전개되는 글들을 이해하기에 용이할 파트이다. 어렵다고 여겨지면 건너뛰어도 무방하지만 틈틈히 참조하면 좋은 장이다.
제3부에서는 한국문학의 우뚝한 고봉인 박경리의 ≪토지≫를 명리학과 융합하여 새로운 이해를 시도한다. 그야말로 인물의 박물지라 할 이 소설이 명리학을 통한 인간 이해를 기하기에는 가장 적절한 텍스트여서 ≪토지≫를 통해 명리학을 활용한 인간해석을 시도한다. 서희, 길상, 봉순, 이용, 조준구, 김두수 등 ≪토지≫의 주요 인물들을 명리학을 활용하여 해석한다. 이러한 해석은 흥미와 함께
≪토지≫에 대한 새로운 이해의 지평을 열어줄 것이라 자임한다. 워낙 대하장편이라 완독을 못한 일반독자들을 위한 안내서를 자청하고 쓴 글이기도 하다.
제4부는 한국문학을 풍요하게 일구고 있는 작가들을 대상으로 명리학을 활용하여 쓴 작가/작품론이다. 명리학의 활용이 작가/작품들에 대한 새로운 이해의 시각과 흥미를 확보할 수 있는 한 방안임을 선보이는 장이다.
제5부는 명리학을 활용한 문화론이다. 음양오행론을 활용하여 우리 한국/인의 성격과 미래, 일본/인론, 유대인론, 한국 사회가 당면한 문제적 현실의 해결 방식 등을 모색한 글이다. 명리학-음양오행론이 문화론에도 도입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선보인다.
제6부는 명리학을 활용한 인물론이다. 조용필, 봉준호, BTS의 정국 등과 같은 문화예술인, 내가 가르친 학생들의 상담 사례들을 통해 사람과 삶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쓴 장이다. 이를 통해 자녀교육이나 학생 상담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일정한 참고사항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제7부는 이 책의 결론이다. 이 책은 명리학을 활용했지만 실상은 인문교양서를 지향한 책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삶의 무의미와 허무주의 속에 오직 재화를 향한 욕망으로 폭주하는 현대인들에게 어떻게 하면 허무주의를 극복하고 유의미한 삶을 살 수 있을까, 이에 대한 해결 방책을 제안한다. 이 책을 읽는 분들은 이 장을 꼭 읽어주시기 바란다. 필자가 강조하는 ‘성실’과 ‘애틋한 마음’이 어떻게 운명과 맞서고 운명을 초월할 수 있는 방책인가를 알려드리는 장이다.
저자

김성렬

1954년대구출생.계명대학교한문학과졸업.고려대학교에서현대문학으로석・박사취득.≪문화일보≫로문학평론데뷔.대진대학교문예창작학과교수역임.대진대학교중앙도서관장,평생교육원장,한국작가교수회주간,이해조문학기념회회장등역임.현재대진대학교명예교수.
저서로≪광복직후좌우대립기의문학연구≫,≪문학의쓸모≫,≪최인훈의패러디소설연구≫,≪괴물흥망사≫(창작집,세종도서문학나눔우수도서),공저로≪한국문학명작사전≫,≪21세기학문의전망과과제≫등이있다.
저자는문학이미적양식임에유의하면서도문학이우리의삶에어떠한기여를할수있는것인지를늘고심하였다.달리말해문학의쓸모에대한탐색이겠는데,저자는문학의쓸모가미적인완결체로서의형식측면,시대와사회에대한인문학자로서의문제의식-이둘의유기적결합으로써구현가능한것이라믿는다.이책도이러한문제의식의연장선상에있다.문학또는인문학전공자로서개별인간의캐릭터에대한관심,인간과삶의본질은무엇인가에대한문제의식으로부터출발하여저자는동양의지혜인음양오행론을활용,인간과세계에대한새로운이해의시선,생명의가치와존귀함에대한깨달음,허무주의와배금주의를극복하기위한사유의단초를제시한다.
이책에서명리학의쓰임새는운세예측학이기보다자아정체성을규명,재정의하는데유용한담론으로서의그것이다.저자역시명리학의이러한유효성에힘입어정년퇴임을한뒤에도이책을집필하였고고희를앞두고도시와소설창작을놓지않을단서를얻었다.
현재유튜브에‘열촌김성렬의명리학+문학,문화,사람’연재중.

목차

책머리에

제1부인/문학과명리학의만남을위하여
1.운명은있는가?
2.명리학은미래예측학인가?
3.욕망의지형도그리기-‘인간학’으로서의명리학
4.인/문학과명리학이만나면

제2부명리학의기본원리
1.명리학은자연학이자철학,인간학
2.음양론
1)음양론의기원과생명론으로서의성격
2)음양론의과학성
3)≪주역≫이담은통찰
4)중용의이치,그리고변증법을앞선음양론
5)음양론과페미니즘
3.오행론
1)오행이성립한근거와오행의구분
2)오행의세밀한구분
4.오행의상생(相生)과상극(相剋)
1)상생
2)상극
5.십성론
1)십성의해석과유의점
2)십성의개념
3)신강과신약
4)십성의구성원리와상생/상극관계
6.신살론

제3부문학과명리학의만남(1)-박경리의≪토지≫
1.≪토지≫와명리학을융합하는이유
2.≪토지≫의선(先)이해
1)‘토지’라는제목의의미
2)≪토지≫를받치는중심사상들
3.명리학으로읽는≪토지≫의인물들
서희/길상/봉순/조준구/김두수/이상현/김훈장/이용/송관수

제4부문학과명리학의만남(2)-명리학으로읽는작가/작품론
운명을알고,살고,넘어선작가박경리
안타까운마광수
공지영과≪즐거운나의집≫의인물간생극관계
신경숙의≪엄마를부탁해≫와인수성(印綬星)의행방
바람직한중독자-은희경의〈지도중독〉
김영하,아직도‘나는나를파괴할권리가있다’할까?
‘먹설’작가김숨의따뜻한〈국수〉

제5부명리문화비평
음양오행으로풀어보는한국
음양오행으로풀어보는일본/인론
유대인을명리학으로살피면?
신한국인론
화(火)를식혀야할한국사회

제6부명리인물론
가왕조용필의내력
〈기생충〉의쾌거와봉준호
BTS정국론
극신강캐릭터,트럼프전미대통령
신경쇠약에서전환한젊은이
상관성이강한젊은이의진로

제7부마무리-운명애(AmorFati)를넘어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이책은운세예측의방편이던명리학을지양하고인간학으로서의명리학이라는관점에서음양오행론을활용한여러가지융합을시도한다.그러한융합의근본지향은인간/자아의정체규명과바람직한삶의자세정립이다.이에따라우선문학과명리학을융합하여문학텍스트해석의새로운방식과작가론(박경리,마광수,공지영,신경숙,은희경,김영하,김숨등)을선보인다.다음으로민족/문화의이해에음양오행론을활용하여새로운시각의한국인론,일본인론,유대인론을시도하고,한국만의고유한사회문제를해결할수있는방안도제시한다.또한명리학을활용한인물론(조용필,봉준호,BTS,트럼프등)을통하여자녀교육이나학생상담에활용할수있는명리학의쓰임새도제시한다.
무엇보다이책은동양의지혜를바탕으로삶은소멸과생성의외현적아이러니를넘어생명의영원한지속이우주의섭리임을통찰하고,니체식의아모르파티-허무주의에근거한권력지향과자기애적열정을넘어생명의고귀한가치와삶의참의미를회복함으로써허무주의와물신에사로잡힌현금의도저한물질만능주의를극복하고자한다.그리하여생명에대한‘애틋함’이마침내우리의운명조차뛰어넘는하나의계기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