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역사 속의 음식 2

한국 역사 속의 음식 2

$22.94
Description
우리 음식에는 음양오행의 원리가 담겨져 있고,
배고픔의 역사가 담겨 있다.
식재료에 따라 우리 음식의 특징을 살펴보다.
우리는 양의 성질의 칼로 음의 성질인 도마 위에서 음식을 만든다. 그 음식을 양의 숟가락과 음의 젓가락을 사용하여, 양의 밥과 음의 국을 함께 먹었다. 밥상에 차려진 반찬은 오행을 상징한다. 음과 양이 조화된 간장과 된장, 오행의 요소가 골고루 갖춰진 탕평채와 무지개떡, 음양오행이 구현된 오곡밥과 비빔밥 등을 먹었다. 혼례를 치를 때 합환주를 마시고, 개장국과 삼계탕을 먹는 이유도 음양오행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우리는 음양이 조화된 밥상을 대하면서 역사를 발전시켜 왔던 것이다.
우리 음식문화의 특징은 간장?된장?고추장?식초 등 발효음식에서도 찾을 수 있다. 전근대시대 우리는 풍족하지 못했다. 숭늉과 누룽지?쌈 문화?게국지 등을 통해서는 배고픔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다.
음식의 발전은 역사의 발전과 궤를 같이 한다. 고려시대 공도정책은 삭힌 홍어를 탄생시켰다. 불교의 수용으로 육식을 삼갔던 우리는 원간섭기 다시 고기를 찾기 시작했다. 조일전쟁 전후 전래된 고추는 우리 음식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켰다.
일제강점기 교자상과 한정식이 등장했다. 일제는 우리의 땅에서 쌀을 수탈하고 바다에서 천일염을 생산했고, 강에서 연어를 잡아 갔다. 조선시대 오징어는 일제강점기 갑오징어, 진이는 느타리가 되었다. 파래를 뜻하는 해태는 김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고, 불고기라는 명칭이 등장했다. 마른멸치가 만들어지기 시작했고, MSG와 빙초산이 등장했다. 이 시기 설탕은 문명화의 척도였다. 다대기[たたき]? 로스(ロ?ス)구이?세꼬시[せごし]?오뎅(おでん)?짬뽕[ちやんぽん]?빵[パン]?고로케(コロツケ)?소보로(そぼろ)?건빵[カンパン]?포항의 모리(もり)국수?통영의 술집 다찌[たちのみ] 등은 일본어에 기원을 두고 있다. 삼계탕이 등장하고, 잡채에 당면이 들어가고, 제육볶음과 육개장이 매운 음식으로 변한 것도 일제강점기부터이다. 일제의 강제점령은 우리 음식문화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쳤던 것이다.
백반?설렁탕?순대?밀가루 음식?부대찌개?초당순두부?따로국밥?족발?떡만두국?상수리, 부산과 제주도의 여러 향토음식?김치의 판매?오뎅과 달걀의 대중화 등은 전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외국에서 전래된 짜장면?짬뽕?돈까스?카레라이스?라면?치킨?빵?오뎅 등이 우리 음식이 되는 과정 역시 우리 역사의 한 단면이다. 우리가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인 것처럼 우리 음식도 현재 분단상태이다.
이 책을 통해 인간의 음식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며, 이는 곧 역사가 발전하는 것과 마찬가지임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방기철

저자:방기철
건국대학교사학과에서학부를마치고,같은학교에서석사?박사과정을수료했다.부천시사편찬위원회상임연구원을지냈으며,지금은선문대학교역사?영상콘텐츠학부교수로재직중이다.‘역사저널그날’,‘역사를찾아서’,‘국방TV특강지식IN’등의방송과여러강연등을통해역사대중화에힘쓰고있다.앞으로한국사를다양한주제로엮어낼계획을가지고있다.대표적인저서로는≪朝日戰爭과조선인의일본인식≫,≪한국역사속의전쟁≫,≪한국역사속의기업가≫등이있다.

목차

책머리에

PART1쌀
전래와농경의시작
고려~조선시대권농정책
일제의쌀수탈
해방과혼분식
쌀의자급자족

PART2밥
쌀밥
보리밥과콩밥
국밥
비빔밥
주먹밥과김밥

누룽지와숭늉

PART3면
국수
칼국수와수제비
메밀국수
냉면
당면과잡채

PART4김치
민족의음식
김장문화
김치의종류
장아찌와짠지

PART5소고기
우금령
불고기
갈비
로스구이
육회와곱창

PART6돼지고기
돼지의역사적의미
삼겹살
돼지갈비와제육볶음
보쌈

PART7닭고기
전래와수용
백숙과닭한마리
닭도리탕과찜닭
달걀

PART8그밖의육류
육식문화의전통
양고기와말고기그리고사슴과노루
꿩고기와오리고기

PART9물고기
물고기이름‘치’
물고기이름‘어’
민물고기
민물과바다를오가는물고기
말려먹는물고기
그밖의물고기들

매운탕

PART10수산물
조개
오징어와문어
낙지와주꾸미
게와대하
해삼과멍게그리고개불

PART11채소
채소의의미
잎줄기채소
열매채소
뿌리채소
버섯
콩나물과숙주나물
구황식물

PART12과일
인과류
준인과류
장과류
핵과류
견과류
과일또는채소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우리는단순히살기위해음식을먹었던것이아니다.우리음식에는음양오행의원리가담겨있고,배고픔의역사가담겨있다.원간섭기,일제강점기,한국전쟁등은우리음식에일정한영향을미쳤다.이책을통해역사가발전하듯이음식문화역시끊임없이발전하며,음식이역사의변화상을잘보여준다는사실을확인할수있을것이다.
생활수준의향상으로먹거리에대한관심이높아지면서음식과관련된다양한책들이출간되고있다.이책은음식에관한이야기를사실(史實)에근거를두면서도쉽게읽힐수있도록노력한책이다.

책속에서
조선시대소고기의또다른이름은먹는것이금지된고기,즉금육이었는데,다른한편으로는도림(桃林)이라고도했다.중국의주무왕이은나라요새였던도림에소를놓아키웠다는데서도림이소고기를가리키는말이된것이다.먹지못한소고기를이처럼풍류적으로불렀다는사실은,조선시대인들이다른어떤육류보다소고기를좋아했음을단적으로말해준다.
P.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