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슈퍼 히어로

이웃집 슈퍼 히어로

$20.00
Description
강인하고 화려해 보이는 가면 뒤에 숨겨진 슈퍼히어로의 민낯을 들여다본다!
한국 SF·환상 문학을 이끄는 9명의 작가가 펼쳐 보이는 슈퍼히어로들의 빛과 어둠 『이웃집 슈퍼히어로』. 2014 SF 어워드 대상을 수상한 김보경 작가가 기획하고 엮은 이 단편집으로 슈퍼히어로를 좋아하는 작가들이 모여 저마다의 색깔로 슈퍼히어로를 그린다. 김보경 작가 보인은 비롯해 듀나, 좌백, 진산, 김이환 등 독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장르문학의 대표 작가들이 슈퍼히어로라는 현실성 없는 소재를 다루면서도 한국 사회가 당면한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초인의 능력을 6.25 전쟁부터 60여 년 동안 애국을 위해 사용해 왔다고 회고하는 노인과 젊은 세대 간의 정치적 갈등을 다룬 《노병들》, 인재로 인해 발생하는 참혹한 재난과 사건에도 요란한 변죽만 울리고 바뀌지 않는 사회를 슈퍼히어로의 입을 빌어 비판하는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람》등 현재의 한국 사회에서 끊임없이 회자되는 이야기들이 슈퍼히어로 스토리에 절묘하게 녹아들어 있다.
배트맨을 무협 장르에 대비하여 새롭게 창안하거나 현대 정치사에 슈퍼히어로가 있었다는 설정, 각 차원마다 세계가 있어서 그곳마다 슈퍼히어로들이 있고 이를 설계하는 설계자가 있다는 설정 등 시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작품이 담긴 종합선물세트와도 같은 작품집이다. 이규원, 잠본이 등 슈퍼히어로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두 평론가가 들려주는 슈퍼히어로 세계에 대한 자세한 해설까지 함께 담겨 있어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저자

진산

우리나라최초여성무협작가이다.1994년과1995년하이텔무림동무협단편공모전당선을계기로작가가되었다.무협,로맨스,판타지를아우르며본명외에진산(眞山)),민해연,마님,기타다른이름으로총35권의장편과단편집,비소설과게임소설,동화등을썼다.진산이라는필명은신동엽의시'진달래산천'에서따왔다고한다.로맨스소설을발표할때는민해연이라는필명을쓴다.동료작가인좌백과부부관계이다.

목차

존재의비용_진산
월간영웅홍양전_dcdc
편복협대옥나찰_좌백
소녀는영웅을선호한다_김수륜
초인은지금_김이환
선과선_이수현
아퀼라의그림자_듀나
세상에서가장빠른사람_김보영
노병들_이서영

문자의세계로여행을떠난영웅_잠본이
슈퍼히어로팬들이쓰는슈퍼히어로이야기!_이규원
기획의말_김보영

출판사 서평

‘슈퍼히어로’를소재로기상천외한상상력과개성넘치는필력을선보인창작단편집『이웃집슈퍼히어로』가출간되었다.국가적재난에도초인적능력으로수백의생명을구하고,무소불위의권력을휘두르는위정자를응징하며,패악을일삼는악인을처단하는정의감까지갖춘‘슈퍼히어로’.그러나강인하고화려해보이는가면뒤로숨겨진‘슈퍼히어로’의민낯이『이웃집슈퍼히어로』를통해드러난다.2014SF어워드대상을수상한김보영작가가기획하고엮었으며,김보영작가본인을비롯해듀나,좌백,진산,김이환등독자들의지지를받고있는장르문학의대표작가9인이저마다의색깔로‘슈퍼히어로’를그린다.또한이규원,잠본이등슈퍼히어로에대한애정이남다른두평론가가슈퍼히어로세계에대한자세한해설을담고있어독자들의이해를도왔다.

슈퍼히어로를통해보는현재한국의또다른눈.
『이웃집슈퍼히어로』는‘슈퍼히어로’라는전혀현실성없는소재를다루면서도한국사회가당면한현실적이야기에초점을맞췄다.초인의능력을6.25전쟁부터60여년동안애국을위해사용해왔다고회고하는노인과젊은세대간의정치적갈등을다룬「노병들」,인재로인해발생하는참혹한재난과사건에도요란한변죽만울리고바뀌지않는사회를슈퍼히어로의입을빌어비판하는「세상에서가장빠른사람」,경찰은허수아비로전락하고돈있는자만이안전을보장받게될미래세상을경고하는「선과선」,출산률등사회적이슈저변에깔린성차별을비판하는「월간영웅홍양전」,아이돌스타매니지먼트세계를슈퍼히어로와절묘하게엮어풍자한「아퀼라의그림자」등현재의한국사회에서끊임없이회자되는이야기들이슈퍼히어로스토리에절묘하게녹아들어있다.

“이게다무슨소용이야!지금사람구하면뭐해.다음달에도또뭐하나무너지겠지.그다음달에도.돈끌어안고사는새끼들은계속사람갈아먹으며살거고,사람몇이죽어나가든그게뭔지도모르겠지.”?「세상에서가장빠른사람」중

“그래.너같은놈들이잔뜩돌아다니면서사람들돕고범죄자들잡아오면경찰은그거받아다가서류작업이나하고,감옥에집어넣는일이나하면되겠네.지금보다더줄여도되겠어.아니지,경찰이라고할필요있나.따로뽑을필요없이그냥공무원같이뽑으면되겠구만.그래,안될거있겠냐.”-「선과선」중

SF등장르소설이슈퍼히어로를만나극대화된상상력!
남들에겐‘번개’라는별명으로불릴만큼광속으로이동하는능력을가진슈퍼히어로.일반인의눈에는너무빨리광속으로움직이는것처럼보이지만,실상번개본인을제외하고주변모든시간들이상상을초월할정도로느려지는상태가되는것이다.때문에10초면사람들을구해주고올수있지않느냐는천진한딸의말에,자신의시간으로는수개월동안사고현장까지힘겹게걸어가서사람들을구하는지난한과정을거치면서딸에대한애틋한그리움을드러내는「세상에서가장빠른사람」의설정은SF적상상력만이만들어낼수있는설정이다.각차원마다세계가있어서그곳마다슈퍼히어로들이있고이를설계하는설계자를주인공으로한「존재의비용」,초인의능력이소진되어퇴물이되는설정과미래세계를그린「아퀼라의그림자」,최첨단장비를갖춘슈퍼히어로를다룬「소녀는영웅을선호한다」역시SF적상상력을바탕으로집필된작품들이다.이외에도배트맨을무협장르에대비하여새롭게창안한「편복협대옥나찰」,현대정치사에슈퍼히어로가있었다는설정을다룬「노병들」등시대와장르를넘나드는다양한작품들을만나볼수있다.

“네가일을잘하면사람들은네가일을한줄도모른다.
네가일이커지기전에막을테니까.뭐가일어난줄알기도전에해결할테니까.사람들은세상이본디그리돌아가는것이라할것이다.대충신이저를사랑하는줄로알것이다.
그보다못하면비난을받을거다.왜제소중한소지품이며귀한것들을챙겨주지않았느냐든가,공연시간에늦었는데어떻게배상해줄거냐든가,애가놀라서우는데어쩔거냐든가.
네가말도못하게일을못하면이름을날릴거다.목숨이라도살려주셔서감사하다고무릎을꿇고절하는사람들을볼것이다.환호하며이름을연호하는사람을볼것이다.”?「세상에서가장빠른사람」중

“수백명의아이들을싣고있던침몰하는배를건져올렸고,법으로는처벌불가능한위정자를흠씬두들겨패서위염을앓던많은시민들을구했다.인질을참수하던테러리스트들의수뇌부를붙잡아거꾸로매단동영상을인터넷에유포했고국가자체가테러리스트의본부나다름없어세계의검은양으로불린한독재정권통치자의침실을한밤중에방문해사신의경고를남기기도했다.”
-「존재의비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