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뜻, (이선균 시집)

언뜻, (이선균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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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10년 시작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이선균 시인의 첫 시집 『언뜻,』. 이선균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삶의 체험에서 드러나는 슬픔과 사랑을 단정한 언어와 이미지를 통해 보여준다. 그의 삶은 물 위에 떠 있다 해가 지면 사라지는 “생이가래”이며, 그의 어머니는 “문고리의 힘으로 혼자 동생을 낳”고 혼자 육남매를 키운다. 그의 시 속에서는 이러한 삶의 신산과, 그 속에서 드러나는 슬픔이 하나의 언어 또는 이미지로 존재한다. 언어와 이미지에 침착沈着하는 시인은 언어와 이미지에만 집중하기에 현실을 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선균의 시는 언어와 이미지에 집중한 또렷한 시이면서도, 삶의 중심에 있는 슬픔과 사랑을 시의 중심으로 엮어내는 힘이 있다.
저자

이선균

저자이선균은1961년경기도포천출생.
2010년『시작』신인문학상당선으로등단.
동국대문화예술대학원문예창작과석사졸업.

목차

시인의말

제1부
생이가래 13
섭패 14
몸속으로강이흘러요 15
흐르는숲 16
온도차 18
지평선 20
언뜻, 21
처녀자리 22
멸치덕장 24
화사한그늘 25
불타는비탈 26
적조 28
맥박끝에서초침이뛴다 30
한밤의춤 32

제2부
나는그만말을잃었지 35
누호 36
붉게,젖다 38
그라데이션 40
파묵破墨 42
11월 44
헛꽃 45
담담 46
바람의집 47
폭설 48
메꽃레퀴엠 50
그림자극 52
방치 54
파란만장 56

제3부
접도蝶道 59
나무를삼킨용암 60
너마저 61
사라져가는것들의온기 62
이끼사이클 64
통하다 66
알츠하이머검사 68
수묵담채 70
웃음세리머니 71
간극 72
뱀 73
왔다갔다 74
봄밤의하모니마트 75
허공의씨눈처럼 76

제4부
슬픈 79
로드킬 80
경칩 81
연 82
압록강,창덕하구에서 84
오크나무숲을생각하네 86
흑야 88
부란을만나다 90
야행성? 92
회복기 93
종이신발 94
내일은타자 96
버드주전자 97
파문 98
미래에서날아온돌 100

해설
유성호사랑과기원과타자를상상하는심미적서정101

출판사 서평

추천사
이선균의시는,삶의표면에서는외롭고쓸쓸하지만그반영은깊이를더해가며아름다워지고단단해져청명한울림으로반짝거린다.수묵으로번지는언어들이대립적이면서도서로조응하며이중성으로빛난다.물의표면에서‘부유하는’‘부서지는’‘흩어지는’이라는동사가물의깊은곳으로내려가면서‘심어놓은’‘길어놓은’‘뿌리내리는’이라는동사로바뀐다.그는흘러가는삶의여기저기에섬을만들고그위에서달빛과바람에자신의몸을말리며춤을춘다.
그의존재는현실적으로작은어항에담겨있는‘생이가래’일지모른다.어항이라는삶에담겨뿌리내리지못하고물풀로떠다니기만하는.그러나그는계약기간이끝나가는12월에아이들에게알퐁스도데의「염소」를읽어주는,이별에서사랑을아는계약교사다.또한생이가래라는물풀을바라보면서비켜날수밖에없는삶의모순과‘생이,갈애渴愛’라는조응을동시에본다.
한시인이멸치덕장에서말라가는멸치를바라본다.그리고다음과같이쓴다.“흘림체로몸부림치는/비릿한인연,어쩌다/이곳으로이끌려왔나.//단한획의미라./고독한/이미지스트.”(「멸치덕장」전문)이시를빌려서이제이선균의시를말할수있겠다.수묵담채로삶의표면을그려내는‘비릿한인연’들,‘알싸한통증’들,그것들이우리삶의안으로스며들어깊이를더해가며언어의수정水晶이되어가는한획의간절함이그의시라고…….
-박형준(시인,동국대국문과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