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정낙추 시집 『미움의 힘』. 정낙추라는 시인의 시는 굳이 시적인 것을 잡아내려 애쓰지 않는다. 그는 농부이고, 생활인이기에 그저 자신의 삶의 장면과 회한을 담담하게 적어낸다. 하지만 이 담담한 말들이 매번 중심을 찌른다. 아름다운 장면도, 화려한 수사도 없이 삶을 관통한다. 그렇기에 그의 시는 시를 찾으려 하지 않아도 시의 중심을 찾아간다. 어떠한 관념도 없이, 땅에 정확히 뿌리내려 삶의 모순을 드러내며 삶을 시로 만들고, 시를 삶으로 만든다. 이만큼 시와 삶이 합치되는 시집은 찾기 어려울 것이다. 흙의 힘, 뿌리의 힘, 풀의 힘이 담긴 그의 시들은 결국 “미움의 힘”이라는 삶의 역설을 보여주며 읽는 이에게 깊은 울림을 던진다.
미움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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