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정관웅의 시에는 물기가 많다. 바다나 강물과는 관련 없는 시에서도, 그의 표현에서 물기가 느껴진다. 한마디로 그의 표현은 물의 표현이다. 저수지의 축축함도, 바다의 개운한 짠 바람도 다 들어 있다. 그에게는 역사의식도, 현실의식도 모두 물에서 일어나고 떠오르는 것들이다. 그의 시는 전통적인 서정시이지만, 그는 전통시를 단순 복제하는 흔한 시가 아니다. 물과 바다에 대한 원체험이 그의 시학의 근간을 이루어, 물의 서정이라는 강력한 개성을 만들어낸다. 굳이 표제작이 아니더라도 그의 시들을 죽 읽다 보면 “바다색이 넘실거리는 길을 따라가”게 될 것이다.
바다색이 넘실거리는 길을 따라가면 (정관웅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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