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투른 다정 (정용화 시집)

서투른 다정 (정용화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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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정용화 시인의 네 번째 시집 『서투른 다정』. 이번 시집에서 주목할 점은 세계를 내면화하는 시인의 감각적 언어이다. 시인이 감각하고 받아들인 모든 것은 육체의 한 부분으로 재탄생되며, 삶에서 하나의 시적 논리와 지향을 만들어낸다. 정용화 시인의 언어가 매혹적인 것은 그의 내면으로 우연하게 들어온 모든 것들이 내적 필연성을 획득하여 언어로 재구성되기 때문이다.
저자

정용화

저자 정용화는 충북 충주 출생.
동국대학교 예술대학원 문창과 석사 졸업.
2001년 월간 『시문학』을 통해 등단.
2006년 《대전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으로 『흔들리는 것은 바람보다 약하다』 『바깥에 갇히다』 『나선형의 저녁』이 있음.
한국작가회의, 시산맥 회원.
2012년 수주문학상 수상.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횡단보도는 당신 심장 밖에서 두근거리고
횡단보도는 당신 심장 밖에서 두근거리고 13
분홍의 표정 14
고양이 키스 16
목련 한 상자 17
서투른 다정 18
돌乭 20
봄밤 22
치자빛 여름 23
소리 바퀴 24
갑상선나비 26
캐스트 28
간간한 봄 30
백색소음 31
꽃도장 32

제2부 내가 대답을 할 때
예고편 37
주파수 38
투명한 뱀 40
목백일홍 42
내가 대답을 할 때 43
접는다는 것 44
퍼즐 맞추기 46
매미는 압력추 47
등에 핀 능소화 48
초록의 퀼트 50
낙월도 52
고양이 악보 54
꽃들의 발목이 조용하다 56
솟대 57

제3부 그러니까, 동그라미
그러니까, 동그라미 61
아침 타자기 62
안개 증후군 64
가시 둥지 65
손바닥 벽화 66
뱀부 15-8 68
예단포 69
어긋난 리듬 70
가을, 놓치다 72
뒷담화 73
손톱 가시 74
투명달팽이 75
햇빛 인쇄소 76
장마 이후 77

제4부 물의 옷
첫눈 81
물의 옷 82
파지 84
장미와 길고양이 85
고집 86
단단한 그늘 88
새조개 90
고속도로와 오리 92
난독증 94
습관의 힘 96
꽃의 꼬리 98
없는 손 100
새우잠 102

해설
박성현 ‘바람의 문체’ 혹은 새-이미지의 치밀한 변증 103

출판사 서평

2001년 월간 『시문학』으로 등단한 정용화 시인의 네 번째 시집 『서투른 다정』이 시작시인선 243번으로 출간되었다. 이번 시집에서 주목할 점은 세계를 내면화하는 시인의 감각적 언어이다. 시인이 감각하고 받아들인 모든 것은 육체의 한 부분으로 재탄생되며, 삶에서 하나의 시적 논리와 지향을 만들어낸다. 정용화 시인의 언어가 매혹적인 것은 그의 내면으로 우연하게 들어온 모든 것들이 내적 필연성을 획득하여 언어로 재구성되기 때문이다. 해설을 쓴 박성현 시인은 “특이하게도 그는 냄새와 촉각이라는 감각의 조각을 사로잡으며 세계를 바라보고, 언어에 내재한 기억이나 혹은 비가시적인 꿈의 형상들을 유화처럼 모호하게 그려낸다. 마치 바람에 내맡겨진 나뭇가지들처럼, 그는 시―문장을 통해 사물의 호흡을 직감하고 그 호흡에 각인된 온갖 기억을 흔들어버린다. 그의 언어는 ‘흔적’이나 ‘추상’이 아니라, 육체에 찍힌 상흔들의 구체적인 ‘이미지’이자 ‘기록’이다”라고 평했다. 시인이 세계를 내면화하는 과정에서 중심축이 되는 것은 독특한 시적 사유이다. 시인은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일차적인 것들이 모두 소진된 후에야 비로소 다가오는 ‘침묵의 언어’를 소중히 끌어안는다. ‘침묵’의 자세를 견지한 시인은 자신의 사유를 신선한 문장과 이미지, 행간을 통해 풀어놓는다. 정용화 시인이 시적 사유로 빚어놓은 ‘침묵의 언어’는 우리가 삶에서 느끼는 희로애락을 조용히 위무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