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니의 물갈퀴를 빌려 쓰다 (박산하 시집)

고니의 물갈퀴를 빌려 쓰다 (박산하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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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박산하 시인의 첫 번째 시집 『고니의 물갈퀴를 빌려 쓰다』가 시작시인선 248번으로 출간되었다. 인간과 자연의 물아일체物我一體를 지향하는 시인의 시적 상상력은 시집 전반을 아우르면서 독특한 정서를 자아낸다. 서정시에서 자아와 대상의 동일화는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방식이지만, 박산하 시인의 시는 삭막한 현실에 대한 비판적 인식이 밑바탕에 깔려 있어 신선한 느낌을 준다. 가령 시적 화자는 인간의 정체성을 혼란스럽게 하는 물질화, 자동화, 기계화, 디지털화 등에 실존적 불안을 느끼면서 이를 극복할 방편으로 자연과의 합일을 꿈꾼다.

해설을 쓴 이형권 문학평론가는 “인간의 자연화든 자연의 인간화든 인간과 자연을 일체적으로 보는 시적 상상은 박산하 시인이 추구하는 ‘오래된 미래’의 세계이다. 그런 세계를 추구하기 위해, 아니 그런 세계를 향한 열망 때문에 박산하 시인은 삭막한 현실 세계의 비정성에 대한 비판 정신이 곤고하다.”라고 평했다. 요컨대 박산하 시인에게 있어 대상(자연)과의 동일화는 비인간화를 부추기는 현실에 대한 투쟁이자 실존을 위협하는 외부 세계로부터 자신을 지켜내고자 하는, 그리하여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실현하는 하나의 방법인 셈이다. 인간의 실존적 문제는 비단 시인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내고 통과해야만 하는 모든 이들에게 해당되는 것이기에, 우리가 박산하 시인의 첫 시집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저자

박산하

저자박산하는
경남밀양출생.
경주대학교대학원문화재학과문학석사.
제1회천강문학상수필부문은상수상.
제5회천강문학상시부문우수상.
2014『서정과현실』신인작품상.
수필집『술잔을걸어놓고』출간.
2017울산광역시,울산문화재단문화예술진흥기금선정.
울산문인협회,울산시인협회,[詩木]동인.

목차

제1부
도요와영산댁13
고라니15
?橋尋梅16
5cm의비밀18
대장경,두장19
두보초당에서21
말항아리22
모릅니다24
바람을해독하다25
분청다관26
새는새,나무는나무27
열시28
오어吾魚29
최북미술관에서30
재선충32
까치밥33

제2부
정자항구37
갈까마귀38
갈까마귀239
갈까마귀340
고니의물갈퀴를빌려쓰다41
꾀꼬리눈물바다43
두렁박을갖고놀다,업이되다45
연기46
유리산누에나방47
이끼48
적요한토막49
현관50
반구대암각화52
158병동5호실54
암각화55
호랑거미56

제3부
망우정에서59
3cm의간격61
누르다63
모두지평이다65
물자라66
홍수68
빙경69
선글라스로본로마70
설해목雪害木71
엄마,말이안나와72
청도소싸움73
카멜레온74
지하철안에서75
화강76
보스포루스해역77
황산에서78

제4부
변산바람꽃81
간극82
겸상84
그때는몰랐다85
너무작은방86
며느리밥풀꽃88
무화과89
백설기90
봉분91
사자평93
서울하늘아래94
장독한조각95
참새고기96
화수회花樹會에서98
박새가우는동안100

해설
이형권‘오래된미래’를향한여정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