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우물 (김완하 시집)

집 우물 (김완하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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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987년 [문학사상] 신인상으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완하 시인의 6번째 시집 [집 우물]이 시작시인선 0254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그간 다수의 시집을 상재하면서 인간의 존재론적 조건에 대한 탐구를 지속해 왔다.
이번 시집에서도 인간의 숙명에 대한 숙고가 서정의 샘을 만나 깊은 우물과도 같은 시적 사유의 과정을 보여 준다. 주제를 다루는 방식에 있어서 이전의 시집들과 맥을 같이하고 있고 정서적 측면에서도 유사한 부분이 많지만 시인은 시점의 변화를 통해 ‘자기 성찰’의 정수精髓를 보여준다.
가령 시인은 이전의 시집에서 전략적 소재로써의 ‘허공’을 거울삼아 자신을 들여다봤다면, 이번 시집에서는 시점이 ‘허공’에서 ‘지상’으로 옮겨져 왔음을 알 수 있다. 해설을 쓴 송기한 문학평론가는 “[집 우물]은 제목도 그러하거니와 시집의 1부 역시 고향, 안성, 아버지와 같은 지상적인 것으로 되어 있다.
이런 소재들은 경험의 차원에서 형성되는 것이기도 하거니와 모두 근원과 연결되어 있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니 그의 시선들이 하늘이 아니라 땅, 보다 정확하게는 자신을 만들어낸 공간으로 향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평했다.
시인의 시선은 유년의 집과 우물에 가닿고 나아가 농경문화의 한 단면을 복원시켜 우리 앞에 아름다운 이미지로 재현하고 있다. 시인은 단순히 과거의 고향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시적 상상력을 통해 기억을 재구성함으로써 현재의 처지를 성찰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가변적이고 ‘덧없음’을 특성으로 하는 현대사회에서 시인이 ‘집 우물’을 그리워하는 까닭은 아마도 기억의 우물에 두레박을 내려 잃어버린 ‘순수한 존재’를 길어 올릴 수 있다는 희망이 남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바꿔 말하면, 시인이 기억과 상상 속에서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집 우물’을 찾는 것은 우물 안에 반짝이는 시의 샘물이 흐르고 있는 까닭일 것이다.
저자

김완하

저자김완하

경기도안성출생.
1987년[문학사상]신인상으로등단.
시집[길은마을에닿는다][그리움없인저별내가슴에닿지못한다][네가밟고가는바다][허공이키우는나무][절정],시선집[어둠만이빛을지킨다],저서[한국현대시의지평과심층][한국현대시정신][신동엽의시와삶][우리시대의시정신],시평집[김완하의시속의시읽기]1,2,3,4권외다수가있음.
시와시학상젊은시인상,대전시문화상등수상.
현재한남대학교국어국문창작학과교수

목차

시인의말

제1부

집우물13
새벽의꿈14
안성15
연못치기16
새벽신문을펼치며18
새끼새같던날20
거울속의고요21
어머니의손맛22
자염23
어정칠월이오면24
맛의고향26
감잎으로찾아왔지27
서대전역28

제2부

금문교33
하늘과바람과별과시34
내사랑버클리36
버클리사랑38
크로노스미궁에서39
평창순두부40
라피엣에서42
야간비행44
귀거래사45
상아탑46
시인의천국47
물의생生48

제3부

봄밤53
노루귀54
덕유산연봉連峰에서56
그늘을부려놓았네58
느티나무59
강경포구에서60
갯벌낙지를잡으며62
느티나무와마을사람63
걸매리사람들64
노을속동학사66
발자국67
이사리68
횃불70

제4부

무선부호를송신하다75
소금꽃76
무창포바닷길77
바다한줌78
풍경밖의풍경79
그래도산성동의밤은푸르다80
눈내리는금강82
바위속으로꽃그림자83
꽃의마음84
꽃길85
꽃의일생86
꽃진뒤87

제5부

공중의사랑91
대천항에서92
만대항에서93
안흥성94
다도해95
출항96
눈사람97
시의언덕98
증축100
회오리101
바다102

해설
송기한기억속에저장된향기의마취력 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