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등은 엎드려 울기에 좋았다 (황종권 시집)

당신의 등은 엎드려 울기에 좋았다 (황종권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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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황종권 시인의 첫 번째 시집 『당신의 등은 엎드려 울기에 좋았다』. 그는 낮은 곳을 지향하는 시적 태도를 견지함으로써 세상과의 수평적 관계를 도모하고 나아가 안과 밖, 위와 아래의 경계를 명민한 시적 사유로 허물어뜨린다. 그의 시에 비와 같은 하강의 이미지가 자주 출현하는 것도 결국 모든 존재는 중력의 작용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보여 주기 위함이다. 시인은 이 추락의 공포를 기꺼이 바라봄으로써 삶의 낭떠러지로 추락할 수밖에 없는 존재들의 슬픔을 감싸 안는다.
저자

황종권

저자황종권
1984년여수섬달천에서출생.
2010년경상일보신춘문예당선.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차세대예술인력에선정되어작품활동시작.
안양예술고등학교와대구경화여자고등학교시창작수업.
제18회여수해양문학상대상수상.
2018년아르코창작기금수혜.

목차

제1부
벽의자세 13
나의여동생에게 15
완벽한발자국 16
뿔 18
고양이면다된거지 20
뺨이길어지는오후 22
사소한애인 24
스키드마크 27
낙법 28
소매의영역 29
달콤한독백 30

제2부
구름열매능력자 35
몽돌요람과무덤 36
장미가준바닥 38
절벽의섬 40
누군가의병 41
주술적비 42
내귀에못하나생길무렵 44
방아쇠없는세계 46
숨이붉어지는방 48
신호등의뺨 49
촌년의은유 50
죽지않는여름 52
무기명애인 54

제3부
둥지가없는것들 59
젖은얼굴 60
끝내잊기위한것 62
탄피수 63
이팝나무에비내리면 64
짐승으로 66
상자의유언장 68
물푸레나무언덕 70
혈변 71
곡성哭城 72
부엌은힘이세고 74
첫눈의소실점 76

제4부
사자바위 81
버블슈터 82
도축의습관 84
이불집 86
방관자들 88
거문도운지법 90
장마 92
매화가필무렵 93
잉어의시간 94
용굴 96
발가락에힘을줄때 98
청혼 99
어떤여행자 100

해설
황정산낮은곳의언어와자세의시학 101

출판사 서평

2010년경상일보신춘문예로등단하여작품활동을시작한황종권시인의첫번째시집『당신의등은엎드려울기에좋았다』가시작시인선0259번으로출간되었다.이번시집에서시인은우리사회에만연한억압과소외,그리고이로부터발생하는공포와두려움을예리한감각으로포착해낸다.그는낮은곳을지향하는시적태도를견지함으로써세상과의수평적관계를도모하고나아가안과밖,위와아래의경계를명민한시적사유로허물어뜨린다.그의시에비와같은하강의이미지가자주출현하는것도결국모든존재는중력의작용으로부터자유로울수없다는것을비유적으로보여주기위함이다.시인은이추락의공포를기꺼이바라봄으로써삶의낭떠러지로추락할수밖에없는존재들의슬픔을감싸안는다.
해설을쓴황정산문학평론가는“황종권시인의시들은우리사회에서느끼는두려움의근원을보여준다.그공포는뿌리뽑히고쓰러지는것에대한두려움이다.삶을살아가면서우리는밥을먹듯이쓰러짐을경험한다.지금우리사회를지배하고있는정서는바로이쓰러짐과추락에대한두려움이라해도틀린말은아니다.…(중략)…황종권시인은이쓰러짐의공포를낮은곳을바라보는연민의시선과어떤상황에서도균형을잃지않고수직으로버티려는자세의미학으로극복하고있다”라고평했다.
바닥을벗어나상승하기를꿈꾸는우리사회의현실과는다르게,시인의시선은하강하는비의이미지처럼높은곳에서아래로향한다.이는비록삶이더이상내려갈곳이없는바닥이더라도기꺼이모든존재가엎드려울수있도록자신의등을시의공간에펼쳐놓기위함이다.슬픔을극복하고자하는그의강인한언어는상승에대한욕망이나하강에대한공포등을아우르며,그럼에도불구하고우리의삶은계속된다고말하는듯하다.
표4를쓴이수명시인이“황종권의시는굳어져있는듯한세계를열고팽창시킨다.그의시에서하늘,땅,바다,허공,섬,절벽같은세계가유례없이가까이다가와한꺼번에작동되기때문이다.이에어우러져별,달,물고기,꽃,나무,구름들이라는,그리고당신이라는존재가생생하게들끓는다.이과정에서벌어지는존재의무수한도정,세계와의이토록생생한충돌이시를뜨겁게만든다”라고평했듯이이번시집에서는다양한존재들이어우러져하나의노래로흐르는것을들을수있다.또한“시인황종권은바다의몸과대륙의영혼이만나면마침내어떤세계를이룩하게되는지깨달은사람이다.발자국없이수만리별자리를아우르며그가변주해들려주는감각의언어들은깊고아프고감미롭다”라고평한류근시인의말처럼황종권시의미학은바로슬픔을빛나는감각의언어로지탱하면서온몸으로삶을통과해나가는자세에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