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와 물고기 (김경수 시집)

편지와 물고기 (김경수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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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993년 『현대시』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경수 시인의 시집 『편지와 물고기』가 시작시인선 0272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인 『편지와 물고기』는 새로운 존재론적 발화와 사유의 미학적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전 시집들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시인 특유의 존재론적 탐구 과정은 이번 시집에서도 유효하다. 여기에 감각적 사유와 경쾌한 시적 리듬감이 가미되면서 김경수 시학의 결정結晶을 보여 준다.
해설을 쓴 유성호 문학평론가는 이번 시집에 대해 “김경수의 이번 시집은 시의 원리에 대한 섬세하고 정치한 사유와 감각, 삶의 깊은 근원과 구체성에 대한 착목의 결실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는 우리 시대의 불모성에 대한 유력한 시적 항체를 만들어냄으로써 자신만의 섬세한 사유와 감각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 사유와 감각을 가로지르는 핵심 정서는 인간 보편의 ‘슬픔’과 ‘쓸쓸함’이다”라고 평했다.
김경수의 시적 존재론은 불가피한 상처와 비애에 감싸여 있는데, 여기서 오는 ‘슬픔’과 ‘쓸쓸함’의 정서가 시집에 전반적으로 묻어 있다. 그러나 시인은 삶의 상처와 비애에 굴복하지 않고 궁극적으로 밝고 환한 세계를 지향하고 또 염원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자기 의심과 회의를 통해 자기 긍정에 도달하려하는 시인의 시적 태도는 시집에서 일관되게 목도되는 지점이다.
김언 시인이 표4에서 “김경수 시인의 시에서 소멸과 탄생은 한 몸이다. 되돌아갈 수 없는 탄생의 순간과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소멸의 운명은 상식적으로 한자리에 섞일 수 없는 몸을 이루지만, 그의 시에서는 한 몸처럼 기거하고 한 몸처럼 움직인다”라고 말한 것도 결국 시인이 “쉼 없이 스쳐 가는 삶의 순간순간을 다시 보려고” 한다는 점에서 상실된 자아를 회복하여 자기 긍정에 도달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비슷한 맥락에서 김혜영 시인이 “주체의 위치가 사물이나 타자의 관점으로 변화되어 시는 새로운 효과를 발산한다”라고 표4에서 말했듯이, 시인은 주체를 전복시킴으로써 이미지와 상징의 한계를 넘어 자신만의 존재론적 탐구 과정을 이어나간다.
김경수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궁극적인 자아를 찾아 떠나는 기나긴 방황을 선택하였다. 상실의 시대에 인간성을 회복하고 인간 존엄을 실현하는 길은 시가 걸어가야 할 길과 닮아있다. 우리는 『편지와 물고기』에서 시적 대상에게로 향하는 시인의 강렬하면서도 선명한 언어와 마주하면서 잃어버린 것들을 되찾는, 혹은 소중한 것을 지킬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저자

김경수

1957년대구에서출생.
부산대학교의과대학졸업.
1993년『현대시』로등단.
시집『하얀욕망이눈부시다』『다른시각에서보다』
『목숨보다소중한사랑』『달리의추억』
『산속찻집카페에안개가산다』출간.
이론서『알기쉬운문예사조와현대시』출간.
2007년제19회봉생문화상(문학부문)수상.
계간『시와사상』발행인.
부산김경수내과의원장.

목차

시인의말

차례

제1부

이야기를하고싶었다13
소설이었으면좋았다14
편지와물고기16
무엇이아름다운가요?18
사물이나를본다20
서러운시집詩集122
서러운시집詩集223
글자가걸어나온다124
글자가걸어나온다225
편안해진다26
라면과사랑28
햄버거Hamburger30
콜라Cola와아버지32
글자가되어34
내어여쁜사람은떠나가고35
세월이가면내어여쁜사람은떠나가고36
아흔아홉마리양38
동화가된성경聖經40

제2부

생生의아름다움을보다45
강물을적시는저녁노을46
언어를굽는카페에서48
나목과빈벤치50
아름다운모습들51
안개가걸어온다52
인생의빛54
기억記憶의바다56
칸나가등불을켜면58
동상銅像60
왜?61
초원의빛(Splendorinthegrass)62
일백년뒤에65
꽃구름66
녹색만남다67
그리운인생68
현인賢人을찾다70
신기하지않은가?72

제3부

그림자에도따스함이있다77
난초에게말을걸다78
안개와놀다80
바람을만지다82
균열龜裂84
저녁산책로를걷다86
변해간다88
달려간다90
잃어버린것을찾다91
나를위로하자92
유행가가흐른다94
구름위의비행기에서보다96
초승달98
난초蘭草를보며99
마지막잎새100
꽃나무를보내다102
쓸쓸함을위로하다103
선택의갈림길104

제4부

길위에서서길을찾는다109
나무와햇빛사과110
끝없는전쟁112
세상의아름다운것들113
오리가날다114
그림자는물에젖지않는다116
어부漁夫117
뒤돌아보면118
새야119
아침산책120
부산에내리는첫눈122
2013년희망제작소124
벚꽃잎이떨어지다126
외로운사람이나무가되다127
가슴에간직한울음풍선128
행복129
아파트산책로벤치에앉아130
잠들고싶을때132
세월과어머니134

해설

유성호-존재론적슬픔을넘어자유로이날아가는‘작은새’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