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그리스강에는 샤가 산다 (이호준 시집)

티그리스강에는 샤가 산다 (이호준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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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13년 《시와 경계》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호준 시인의 첫 시집 『티그리스강에는 샤가 산다』가 시작시인선 0273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산문집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안부』 『자작나무 숲으로 간 당신에게』, 기행에세이집 『클레오파트라가 사랑한 지중해를 걷다』 『아브라함의 땅 유프라테스를 걷다』 『문명의 고향 티그리스강을 걷다』 『나를 치유하는 여행』 『세상의 끝, 오로라』 등을 출간하여 여행자로서의 성찰과 깨달음을 깊이 있는 사유로 풀어낸 문장가이기도 하다. 길은 있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없거나, 어딘가로 향해 길은 뻗어있지만 어디쯤에서 끝날지 알 수 없는 길 위에 시인은 서있다. ‘여행 전문가’로 알려진 그가 시를 쓰게 된 건 자연스러운 일인지도 모른다. 여행과 시는 목적지가 가까운 곳이든 먼 곳이든 결국 자신에게로 돌아오게 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그것이 불안과 후회와 고통의 길이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해설을 쓴 정한용 시인은 이호준의 시에 대해 “우리는 시인의 의식 밑바닥에는 그리움이 가득하고, 그것이 모두 사랑이며 동시에 슬픔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사랑한다고 말할 때조차 슬프다고 하는 것은, 이호준의 시와 산문을 나누는 결정적인 분기점이 된다”라고 평했다. 이는 시의 한 특성인 내적 고백이 시인의 산문에서는 쉽게 집어낼 수 없었던 슬픔의 결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 아닐까.
표4를 쓴 이외수 소설가는 이번 시집에 대해 “그는 시인입니다. 비포장도로를 절름거리면서 걸어와 눈물로 건져 올린 시들은 절대로 절규하거나 통곡하지 않습니다. 도처에 능청과 해학이 번뜩거립니다. 그의 시들은 여행자로서의 성찰과 깨달음이 은밀하게 발효되어야만 비로소 도달할 수 있는 경지를 보여 줍니다”라고 평했다.
시집에 실린 첫 번째 시 「역마살」만 보더라도 길 위를 떠돌며 세상의 끝을 향해 고통스럽게 걸어가는 자의 면모를 능청과 해학으로 풀어내는 솜씨에 경탄하게 된다. 우리는 시집을 읽으면서 언어라는 그물을 던져 아름다움을 포획하는 방법으로써의 ‘능청’과 ‘해학’을 보게 될 것이다. 이호준 시인이 펼쳐놓은 시의 강에는 물에 씻겨 더욱 투명해진 삶의 진실이 우리의 얼굴을 맑게 비춰줄 것이다.
저자

이호준

충남홍성출생.
2013년《시와경계》로작품활동시작.
산문집『세상에서가장따뜻한안부』
『자작나무숲으로간당신에게』출간.
기행에세이집『클레오파트라가사랑한지중해를걷다』
『아브라함의땅유프라테스를걷다』
『문명의고향티그리스강을걷다』『나를치유하는여행』
『세상의끝,오로라』출간.

목차

시인의말

제1부

역마살13
티그리스강에는샤가산다14
당신을위해쓰는우화16
인연설화18
갈매기태양까지날다20
바다로간길21
오두막집의그여자22
멧돼지웃다24
레닌,여행을꿈꾸다26
오로라를오리다28
자작나무29
부다페스트의낮달30
밤바다에들다31
라라를만나던오후32
산사의아침33
용궁에서순대를먹다34
염부鹽夫의시35
티그리스강의눈먼양36
거룻배가있는풍경38

제2부

단풍들다,단풍지다41
사랑을시작하는그대에게42
발톱깎아주는여자43
사랑이떠나간뒤44
별리,그후45
월식46
망매가亡妹歌47
꽃속에숨어천년살자48
그리움의실체49
홍매紅梅피다50
어머니의기도51
골다공骨多孔52
감나무의조문53
지상에도아버지가있었네54
하늘을찢는것들56
새들의장례식57
싹58
고부姑婦59
몸살60

제3부

수몰지에내리는비63
4월의종소리64
망대66
3월에내리는저눈68
누구시길래69
봄성묘70
성聖스럽거나성性스럽거나71
따저화좡핀72
손금보는봄날74
밤줍는노인76
우주,문열다78
11월79
홍시먹는아침80
고드름이땅을향해자라는까닭81
매화피는새벽82
나이테83
이명84
새벽에나는새85
망명지에도비가내릴까86

제4부

매미보살91
탈출기92
곰이되고싶은곰94
빈집196
빈집297
서울의사무라이98
고등어굽는저녁100
구름의전락轉落101
시팔다102
닭을날게하는법104
기침106
근두운타는법107
김정수시인을속이다108
새들의길이생긴사연110
곰치탕먹는아침112
대낮문상기問喪記114
자화自畵116
종로의수박트럭118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120

해설

정한용사랑한다는말이슬플때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