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허들링할까요 (이은 시집)

우리 허들링할까요 (이은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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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은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우리 허들링할까요』가 시작시인선 0276번으로 출간되었다. 2006년 『시와 시학』으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한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젠더 문제, 나아가 인간 존엄에 관한 문제의식을 시적으로 형상화해 내고 있다. 가령 시집에는 남성 권력에 휘둘리는 여성들과 폭력의 대상이 되는 여성 화자가 등장한다. 이들은 시라는 텍스트 안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인간 존엄의 영역 밖으로 밀려나는 존재로 그려진다. 시인은 현실에서 비일비재하게 목격할 수 있는 여성에 대한 억압과 차별을 클로즈업하여 보여 줌으로써 우리에게 삶의 절망과 희망이 교차하는 양가감정을 느끼게 해준다. 이은의 시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온 여성의 비명을 오히려 섬뜩하리만큼 담담하게 풀어냄으로써 독창적인 목소리를 획득한다. 표4에서 “시의 목소리는 그토록 그로테스크하고 격렬하면서도 문장은 아무 일 없다는 듯 무심한 이유일 것”이라고 말한 김기택 시인의 말처럼 말이다.
해설을 쓴 이경림 시인은 이번 시집에 대하여 “이 시집은 두 가지 패러다임을 담고 있다. 하나는 일상 속에서 발견되는 생의 본질을 시로 보여 줌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생이 무엇인지 성찰케 하는 시들이고 또 하나는 가장 작은 단위의 자궁의 주인인 여성 문제를 현실 속에서 찾아 보여 주는 매우 페미니즘적인 문제의식이라 할 수 있다”라고 평했다. 이처럼 이은의 시는 젠더 문제를 다루면서도 그 근저에는 인간의 존엄이라는 생의 본질이 뿌리내리고 있다는 점에서 反존엄에 대한 비명과 절규이자 세상의 모든 폭력에 대한 저항으로 읽힌다.
저자

이은

강원동해출생.
서울여자대학교국어국문학과졸업.
중앙대예술대학원석사졸업.
2006년『시와시학』으로등단.
2012년시집『불쥐』(지혜사랑)출간.
2009년,2014년아르코문학창작기금받음.

목차

제1부
눈동자를꽃잎에올려놓았을때13
연기나무가피어오른다14
우리허들링할까요16
꽃몰아가는힘18
재규어가무늬를새기고있다20
태어나지않은집22
목련신발24
얼굴의바깥25
불타는배꼽28
늙은나무상여꾼30
미로32
오늘의입술34
오줌이고인다35
월병月餠36
불의집38

제2부
거울을방안에내버려두면안된다43
등뼈를곧추세우고목을길게빼고44
아무르46
발바닥과바닥사이48
완화병동50
이상한봄날51
어제죽은친구는어디에있을까52
죽은사람으로부터온여행가방54
기시감56
죽은새58
잠든숨60
이쁜짓할래62
죽지않는나라64

제3부
젖은칸쿤을말린다67
시앗,씨앗68
시크릿가든70
윈터슬립72
물수제비74
옆집남자와사랑하는법76
능금한입베어물고77
바람이씀바귀이파리에올라타고78
새를잃어버린밤79
팔려간책80
계절감82
모래의시83
소금밭을걸어가다84

제4부
간을보다89
사과190
사과292
농수로에빠진개94
정오가쪼개진다96
발푸르기스의밤98
내안의개100
당신의그림자가울고있다102
버드맨104
금기어를찾아서105
지구반대편을돌린다106
그때지하실에서빛을보았다108
빈집인줄알고110

해설

이경림?끝없는순환의길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