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도 나하고 놀래

내일도 나하고 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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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김화연 시인의 첫 시집 『내일도 나하고 놀래』가 시작시인선 0277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전북 순창 출생으로 2015년 『시현실』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은 시인의 개인적 경험과 기억이 심미적 요소와 결합하여 빚어낸 이미지로 가득하다. 시인은 가시적인 것과 비사적인 것의 경계에서 대상을 포착해 냄으로써 시의 서정성을 극대화한다. 가령 시의 화자는 유한자로서의 실존적 한계를 체감하는 면모를 보이면서도, 인간의 감각으로는 포착하기 어려운 근원적 실재를 찾아나서는 상상적 모험을 감행한다. 해설을 쓴 유성호 문학평론가의 말을 빌면 이는 “서정시의 본래적 직능을 견고하게 견지하면서 우리로 하여금 어떤 가치 있는 세계를 유추하게끔 하는 웅숭깊은 목소리”에 다름 아니다. 요컨대 시인의 목소리는 삶에서 가시적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근원적 실재를 열망함으로써 우리가 삶에서 감지하지 못하거나 망각한 것들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창’을 제시한다.
해설을 쓴 유성호 문학평론가는 이번 시집에 대하여 “작품들마다 그 나름의 충분한 완결성과 형상성을 담아내면서 시인은 심미적 기억을 불러내는 밝은 감각들을 잔잔하게 전해 준다. 그렇게 낮은 목소리로 전해져 오는 김화연 첫 시집의 미적 전율이 퍽 미덥고도 아름답게 느껴진다”라고 평했고 표4를 쓴 오세영 시인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인생론적 진실을 발견해 낼 수 있는 시인, 사물에 대한 서정적인 인식을 통해 생활의 지혜를 체득한 시인, 전통적, 민속적인 삶 속에서 현대의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시인, 그 무엇보다도 진솔하고 자연스러운 어법 속에서 시의 문법을 아름답게 구현할 수 있는 시인”이라 평했다.
우리는 이번 시집을 통해 서정시가 시간적 흐름을 재현하고 경험하는 기억술임을 환기하는 동시에 삶의 심층적 이면을 이루고 있는 ‘사랑’이 심미적 실감으로 다가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사물과의 깊은 연대 속에서 생성되는 깊은 서정을 통해 김화연 시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김화연

전북순창출생.
2015년『시현실』로등단.

목차

시인의말

제1부
맨드라미11
봄의곁12
가벼워지는빨강14
만약이라는말16
방충망18
분꽃20
사과벌레가사과를기다리는동안22
손톱밑24
수은주26
쑥떡28
이맘때면30
일습32
젓가락34
제비꽃36
칸나38
계림동옛집40
나비42
낡은책상에관하여44
내일도나하고놀래46
물의마음으로48

제2부
고장난입53
손가락을맞바꾸다54
간판없는여자56
소심한창문58
난간60
여름실밥62
달64
손톱달력66
이사68
폭식70
중심을깬다72
참기름병74
물의살76
천적78
다어디로갈까80
보라색82
봄꽃을들여다보며84
분첩86
빈곳을찾다88
그늘이바쁘다90
사막92
내일보자94

제3부
여름처녀97
꽃피는돌98
민들레는틈100
어떤수화102
여름손님104
우산106
황도108
11월110
거울신경112
귓속의고양이114
남편이직업이다116
눈시울118
몇층의날씨120
물이추위를대하는방식122
바람작업일지124
벌을주세요126
개기월식128
모순130
지기로했다132
하지夏至134

해설

유성호심미적실감으로다가오는“은은한존재의곁”136

출판사 서평

이번첫시집은서정시의본래적직능을견고하게견지하면서우리로하여금어떤가치있는세계를유추하게끔하는웅숭깊은목소리로다가온다.시인은시공간의심층을활달하게가로지르면서유달리넓은상상의편폭을보여주고있는데,우리는시인의품이심원하고보편적인세계로나아가는과정을밝은눈으로바라보게된다.결국그녀는일상의눈으로포착하기어려운근원적실재에대한간단없는추구과정을보여줌으로써,우리가근원에서부터망각하고살아가는세계의속성을들여다보게끔하는힘을지니고있다.작품들마다그나름의충분한완결성과형상성을담아내면서시인은심미적기억을불러내는밝은감각들을잔잔하게전해준다.그렇게낮은목소리로전해져오는김화연첫시집의미적전율이퍽미덥고도아름답게느껴진다.
―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