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제 만난 사이라서 (권현지 시집)

우리는 어제 만난 사이라서 (권현지 시집)

$9.00
Description
권현지 시인의 첫 시집 『우리는 어제 만난 사이라서』가 시작시인선 0282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2016년 『시로 여는 세상』 신인상에 「프로페셔널」 외 4편이 당선되어 등단한 후 젊고 새로운 목소리로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시집에는 어둡고 불온한 세계를 헤매는 소녀들의 목소리가 현실보다 생생한 꿈으로 나타나면서, 환청과도 같은 속삭임이 단단하기만 했던 세계에 균열을 일으키면서 시적 긴장감을 형성한다. 해설의 말처럼 시인은 “한없이 길게 늘어지는 머리칼처럼 계속 출렁이며 앞으로 나아가는 시의 리듬”을 구사하고 때론 “어른이 하는 아이의 말 또는 아이가 하는 어른의 말과 같은 시들”을 펼쳐 보이며 독창적인 세계를 형성한다.
해설을 쓴 장은석 문학평론가는 이 시집에 대하여 “여러 동화로부터 모티프를 빌리고 있는 그의 시는 어른들의 잃어버린 꿈을 회복하거나 아이의 순수를 지키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금기를 부수고 둘 사이의 경계를 허문다”고 평했고 표4를 쓴 조동범 시인은 “그의 언어는 지상과 환영의 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매혹의 순간을 만들어낸다. …(중략)… 또한 시어와 시어의 간극을 통해 만드는 시인의 낯선 감각은 언제나 우리의 예상을 배반하며 자신만의 고유한 영역을 펼쳐 보인다”라고 평했다.
권현지 시인의 경계 허물어뜨리기는 비단 ‘어른’과 ‘아이’, ‘지상’과 ‘환영’의 세계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대파­파인애플’과 같이 완전히 다른 대상을 돌연히 연결하는 언어적 모험에서도 잘 드러난다. 요컨대 불합리한 체계의 완고한 경계를 뒤흔들고 돌파하려는 시인의 시적 태도에는 경계의 안과 밖 혹은 경계에 걸쳐져 있는 모든 존재들이 함께 어우러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깃들어 있다. 표4를 쓴 김수복 시인의 말처럼 권현지의 시는 “리본을 매만지듯 달리는 기차”가 되어준다. 우리는 그의 시를 통해 “우리 존재의 자의식과 주체와, 탈경계와, 해체와 자유라는 역사驛舍들을 경유”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권현지

1991년경기도시흥출생.
단국대학교대학원문예창작학과박사과정재학중.
2016년『시로여는세상』신인상에「프로페셔널」외4편이당선되어등단.

목차

Ⅰ.멀뚱멀뚱나를바라보는바나나한다발

불시착한텐트13
프로페셔널14
양파의시간16
발룻Balut18
지포라이터20
프레스Press22
하울링Howling24
스크린Screen26
클리토스의정원28
이구아나나누기30
멀뚱멀뚱나를바라보는바나나한다발31
편두통32
토크쇼34
어덜트베이비AdultBaby36
접속38
빛나는고양이40

Ⅱ.리본을매만지듯기차들은달리고

뚱보45
시간여행자46
피터팬48
사춘기50
열쇠광52
월천月穿53
오르간Organ54
블랙156
블랙258
라푼젤60
생존가방꾸리기61

Ⅲ.위스키또는스마일

망고의정체성65
망토68
아나키스트의빛나는체인70
트레비기차72
크로키Croaky74
루나Luna76
안대를푼눈을보여줘77
브라질리언왁싱BrazilianWaxing78
목격자80
댄스댄스DanceDance82
부러진프로펠러를타고84
훌라후프의세계86

Ⅳ.유리조각처럼흩뿌려진기차들

당신은거길,푸딩같다고말한다91
비상구92
적도94
앵무새쪼개기96
베를린98
매직아워Magichour100
엘리스의T팬티103
예술가들104
공동체105
오렌지유추에의한공중전화부스의학습106
대식가108
구의세계110

해설
장은석잔혹생존동화시집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