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가는 시내버스 (정태춘 노래 에세이)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 (정태춘 노래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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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가수 정태춘의 노래 에세이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천년의시작, 2019)가 출간되었다. 이번 노래 에세이집은 정태춘?박은옥의 데뷔 40주년을 맞아 기획된 ‘정태춘 박은옥 4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써 우리가 익히 애청愛聽했던 정태춘의 주옥같은 노래 가사와 미발표작으로 남은 신선한 노랫말이 저자의 핍진성 있는 에세이와 함께 실려있어 음악으로 들을 때와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저자가 자서에서 “나는 내 이야기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 나의 이야기를 해왔다”고 밝혔듯이, 이 노래 에세이집은 개인 삶의 연대기적 성격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당대를 함께 살아온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흥미롭게 다가온다. 제1부 ‘내게 노래는 이렇게 왔다’에서부터 제5부 ‘2012년, 10년 만의 새 앨범’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책장을 넘기면서 익히 알고 있었던 가수 정태춘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는 재미에 흠뻑 빠질 수 있다. 노래 가사에 얽힌 사연은 우리로 하여금 정태춘의 음악 세계를 이해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안내해 줄 뿐만 아니라, 저항과 투쟁의 역사의 산 증인인 정태춘 시인의 생활력에서 풍기는 인간적 면모를 느끼게 해준다.
가수 정태춘의 오랜 음악적 동료이자 아내인 가수 박은옥은 이번 에세이집에 대하여 “정태춘은 원래 서정적인 노래를 했던 사람이다. 초기 노래에도 이후의 노래에도 그의 노래에는 관통하는 하나가 있었다. 비록 개인의 일기에서 사회의 일기로 바뀌고 후반에 다시 그 둘을 함께 드러내 보여 왔지만 여전히 그 서정성은 그의 노래에서 떠나지 않았고 그게 다 정태춘의 서정이었구나 싶다”고 평했다.
같은 맥락에서 해설을 쓴 오민석 문학평론가는 “정태춘의 정치성은 일상생활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바로 그 일상성의 두터운 토대가 (우리로 하여금) 그의 정치성을 더욱 신뢰하게 만”들며, “그의 정치성은 ‘기획’된 것이 아니라, 진실하고도 진지한 일상의 축적 속에서 자연스럽게 분출된 것이기 때문”에 “정태춘의 관객들은 그가 가장 직접적인 정치적 발언을 할 때조차도 실존적인 고뇌로 가득 찬 그의 서정적인 노래들을 무의식적으로 떠올리고, 그 두텁고 넓은 일상의 정서를 배경으로 그것을 듣는다”고 평했다.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에는 한국 사회의 모순과 저항을 온몸으로 담아낸 가사 121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그의 아름다운 노랫말과 생활에 천착한 에피소드를 천천히 음미하다 보면 이 기저에는 사람들 사이에 사랑이 깊게 뿌리내리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해설의 말처럼 그의 대부분의 노래는 사실 “직접적인 정치 담론이 아니라 고뇌와 자성自省으로 점철된 ‘일상의 노래들’이며, 그것의 여파”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에세이집은 ‘가수 정태춘’ 이전에 ‘인간 정태춘’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의 장이 될 것이다. 요컨대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는 한국 음악사에 길이 남을 정태춘의 주옥같은 노래 가사와 그의 진정성 있는 에세이가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면서 우리와 험난한 세상을 함께 건너가는 시내버스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

정태춘

가수이며,1978년자작곡집앨범<시인의마을>로가요계에데뷔했다.서정성짙은시적언어와시대의분노와저항을담은서사를노래해왔다.아내박은옥과함께2012년11집『바다로가는시내버스』를발표했다.시집으로는『노독일처』와『슬픈런치』가있다.

목차

자서

제1부내게노래는이렇게왔다

12내게“노래”는이렇게왔다
16양단몇마름
18에헤라친구야
20저승길
21황톳길행렬
22우리동리명창대회
24나그네
26겨울나무
27봄
28장마
30보릿고개
32사춘기한때의일기
33시름의노래
34얘기
36나는누구인고
38아리랑
40윙윙윙
42회상
45귀향
47서해에서
50사랑하고싶소
52새벽광장에서
54아하,날개여
56우물속의가을과아버지와
58시인의마을
61여드레팔십리
(목포木浦의노래)

제2부1978년,가수가되다

661978년,가수가되다
69아침찬가
70촛불
72그리운어머니
73탁발승의새벽노래
76사랑하는이에게2
78이사람은
79바람
80사망부가思亡父歌
83합장合掌
84고향
86사랑하는이에게3
87하늘위에눈으로
88이런밤
90파계破戒
92시인의창
94봉숭아
95보름달
96애기노래(비야비야)
98우리들은
100얘기2
103정새난슬
105우네
107한여름밤
110실향가失鄕歌
113봄밤
114우리네고향
116그의노래는
119님은어디가고
120그곳에,그곳쯤에
122얘기노래마당
125이어도(떠나가는배)
128우리는
130장서방네노을
132북한강에서
135서울의달
136한밤중의한시간
138네눈빛속으로무지개가
140인사동
142녹수청산(남사당男寺黨)
144거기저그리운날들이있으니
146고향집가세
150배들온대여
152들가운데서
155애고,도솔천아

제3부송아지송아지누렁송아지

158송아지송아지누렁송아지
161버섯구름의노래
162비나리
166권주가
168다시가는노래
170아가야,가자
171어허,배달나라광영이여
174우리들세상
178황토강黃土江으로
181형제에게
182일어나라,열사여
184검열철폐,나의투쟁
186아,대한민국…
189우리들의죽음
194떠나는자들의서울
195그대,행복한가
198가을은어디
199비둘기의꿈
202사람들
207나살던고향
210L.A.스케치
21392년장마,종로에서
216저들에불을놓아
218온전한하나를위한동지
219이어두운터널을박차고
221민통선의흰나비
222수진리의강
224압구정은어디
2265·18
2291996년,검열이사라졌다

제4부다시,딜레마

232다시,딜레마
234건너간다
236선운사동백꽃이하좋다길래
239정동진
240아치의노래
242다시,첫차를기다리며
244동방명주배를타고
247리철진동무에게
250오토바이김씨
252정동진3
257빈산
261아,대추리…
263금이今伊를위한만가輓歌
265도두리의봄
273마클일병에게
278우리들의대추리,도두리
2855월,대추리솔부엉이
2875월4일,대추리
28930주년기념콘서트

제5부2012년,10년만의새앨범

2922012년,10년만의새앨범
295서울역이씨
297저녁숲,고래여
300꿈꾸는여행자
303눈먼사내의화원
306섬진강박시인
308날자,오리배…
312강이그리워
314바다로가는시내버스
318사람들2019
321외연도에서
323연남,봄날

324다시새로운사회와삶을꿈꾸며|최재봉
330징후에서현실로|오민석
347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