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를 낭송하다 (이승하 시집)

생애를 낭송하다 (이승하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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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승하 시인의 시집 『생애를 낭송하다』가 시작시인선 0287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1984년 《중앙일보》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시집 『사랑의 탐구』 외 다수와 평론집 『한국 시문학에 나타난 사史와 사死』외 다수를 펴냈다.
이번 시집 『생애를 낭송하다』는 총 4부로 나뉘어져 있으며 1부는 생生, 2부는 애愛, 3부는 고苦, 4부는 사死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인간의 육체에서 생명이 탄생하는 ‘생’과 둥근 인연의 시선으로 보는 ‘애’와 힘들게 생을 지탱하는 ‘고’와 지상의 슬픔과 아픔을 무화시키는 ‘사’를 거치며, 세계의 근원을 탐구하려는 시인의 열망이 우주적 상상력으로 점화됨으로써 웅숭깊은 사유의 장을 이끌어내고 있다. 더불어 시인의 시선은 대상의 표면에 머물지 않고 내부로 향함으로써 보다 근원적인 문제에 접근한다. 가령 우리는 이번 시집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성기, 여성의 가슴, 난자와 정자 그리고 심장과 같은 시어가 세계의 근원을 상징하며, 시인의 시적 상상력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환기할 수 있다.
표4를 쓴 오세영 시인은 이번 시집을 “비장미와 숭고미”를 지닌, “아름다움에 대한 심도 있는 고찰”로 평하며, “가족의 죽음을 목전에 두고 애끓는 아픔을 느끼고, 저세상으로 보낸 뒤에는 생로병사의 비애를 절감”하여 마침내 “주변에 있는 사람부터 사랑하고 연민하기로 하”는 시인의 근원적 성찰 과정에 주목한다. 같은 맥락에서 해설을 쓴 이숭원 문학평론가가 “이승하의 시는 근원으로서의 우주적 사랑, 성체 현현과 계시의 순간을 언어로 전하려 한다”고 말했듯이 시인의 시적 상상력의 기저에는 연민과 사랑이 깊이 자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시인이 사랑과 연민을 시적 동력으로 삼아 삶의 애잔함과 죽음의 비극성을 미학적으로 완성시킬 때, 우리는 시인의 우주적 상상력이 눈부시게 점화하는 순간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더불어 죽음을 통해 역설적으로 삶을 노래하고 삶의 비애 속에서 희망을 발견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저자

이승하

경북의성출생,김천에서성장.
1984년《중앙일보》로등단.
중앙대학교문예창작학과졸업.
시집『사랑의탐구』외다수.
평론집『한국시문학에나타난사史와사死』외다수.
현재중앙대학교문예창작학과교수.

목차

시인의말

제1부生

식사후의대화13
마릴린먼로의젖가슴과할머니의젖가슴14
이성선시비제막식전야에16
둥근것들이세상을아름답게한다18
생일축하한다20
저무거운시간을들고21
꿈꾸는별만괴로워한다24
생명은때로아플때가있다27
소주한병이면됩니다28
심장이뛴다30
아픔에대한견해32
단식34
별똥별35
죽기전에먹고싶었던것36
이사전날38
우주를향해재채기하다39

제2부愛

등45
혀46
5월의신부와신랑에게48
사랑을추억하다50
생일축하의노래52
가을의뒷모습53
사랑하기에나는미친다54
시인구상이화가이중섭에게56
화가이중섭이시인구상에게58
이별가60
물의길을보며62
묵언64
백석과통영65
한탄강에서공후인??引을듣다66
저백수광부처럼68

제3부苦

그대의무릎아래73
어머니와함께밤을새우다74
그눈빛75
내어머니죽어가고있을때76
목숨의형기78
밤지키기80
아버지,바지끈잡고계시다82
시원하게84
줄86
회귀-돌아오다88
땅에서90
바다에서91
닭이울기전에92
응급실에서93
속울음울다94
세상의모든강물은바다로가고싶어한다96

제4부死

먼저가다101
주검과는대화할수없다102
아버지의낡은내복103
아버지의시계104
황혼녘에임종하다106
어머니의아랫배를내려다보다108
뼈110
김천화장터화부아저씨112
항아리를버리다114
합장하다1115
합장하다2116
이승하씨별세하다118
태어나지못한목숨을위하여120
연락하며살기를바랍니다122
시인들,신발을벗다124

해??설
이숭원?우주적상상력의점화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