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을 깨물다 (이원규 시집)

달빛을 깨물다 (이원규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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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원규 시인의 시집 『달빛을 깨물다』가 시작시인선 0293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1984년 『월간문학』, 1989년 『실천문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고 시집 『돌아보면 그가 있다』 『옛 애인의 집』 『강물도 목이 마르다』 『빨치산 편지』 『지푸라기로 다가와 어느덧 섬이 된 그대에게』, 육필 시집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시사진집 『그대 불면의 눈꺼풀이여』 등을 출간하였으며 문단으로부터 그 문학적 성취를 인정받아 제16회 신동엽문학상, 제2회 평화인권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시집 『달빛을 깨물다』는 시인이 21년간 지리산에 살면서 삶의 원상을 되찾고 몸의 감각을 회복하는 데 전념하며 쓴 주옥같은 시편으로 가득하다. 시인은 자연과 인간이 본래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상생적 관계라는 점을 역설하면서, ‘나’가 곧 ‘지리산’이고 ‘지리산’이 곧 ‘나’라는 “물아일체物我一體”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 지리산과의 깊은 교감을 통해 궁극적으로 자연과의 합일을 도모하려는 시인의 소망은 지리산의 자연사와 인간사가 한데 어우러진 풍경을 만들어내어, 어두운 세상을 비추는 달처럼 우리의 음습한 마음 구석구석을 환히 밝힌다. 더불어 지리산과의 수평적 교감과 공명을 통해 비속한 현실을 질타하는 동시에 자아성찰로써 세속적 삶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 준다.
해설을 쓴 홍용희 문학평론가의 말을 빌리면, 시인은 “지리산의 내면 풍경을 직시하고 지리산을 통해 자신의 영혼은 물론 지리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숨겨진 모습을 모든 인습과 제약을 벗어나서 감지하고 감각화하”는 “견자見者”로 거듭나게 된다.
요컨대 시집 『달빛을 깨물다』는 시인이 지리산을 자신의 벗이자 스승으로 삼아 “세계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견자의 면모를 보여 주고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가치를 획득하며, 제 몸을 태워 지상의 어둠을 밝히는 달처럼 “스스로 더러워져야 세상을 맑게 할 수 있다는 역설적 의미”가 시집 전체를 관통하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연유로 표4를 쓴 이문재 시인의 말처럼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그의 시”는 한국 시단의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저자

이원규

1962년경북문경출생.
1984년『월간문학』,1989년『실천문학』으로작품활동시작.
시집『돌아보면그가있다』『옛애인의집』『강물도목이마르다』『빨치산편지』『지푸라기로다가와어느덧섬이된그대에게』,육필시집『행여지리산에오시려거든』,시사진집『그대불면의눈꺼풀이여』출간.
제16회신동엽창작상,제2회평화인권문학상수상.
지리산에서21년째시쓰고사진찍으며살고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시를태워시가빛날때

겁나게와잉사이13
흑염소14
시를태워시가빛날때16
물에찔리다18
죽염처사19
별다방20
아궁이속에집한채22
길잡이24
몽유운무화25
별빛한짐26
밥맛28
물앵두29
먹구름우산30
단지그물맛이아니었으므로32
별빛내시경34
시묘살이하듯이36
오디37
밥상머리시학38

제2부늙은감나무가말했다

붉은달43
네어무이,어데갔노?44
달빛을깨물다46
참빗48
말하는개50
빈손51
물고기는죽어두눈을부릅뜨고52
늙은감나무가말했다54
적막55
귀신56
섬진강첫매화58
첫경험59
그리살모안됩니데이!60
축지법62
소주생불64
가출66
늑막에달빛차오르다68

제3부일생단한편의시

뒷집소녀때문에71
김길순72
발톱마다꽃등불73
연필지팡이74
소쩍새의길76
저승엔주소가없다77
송아지78
순례자의양말79
우렁각시80
산자야누님82
고목84
순자씨의마네킹86
마지막밀어88
정남진89
내인생의그림책90
각시붓꽃91
몽필생화92

제4부예전엔미쳐서몰랐어요

촌두부97
현몽98
땅멀미100
일가친척다람쥐102
갑장시인귀하104
바람불어너도나도바람꽃106
환계還戒108
발꼬랑내부처님110
날궂이112
예전엔미쳐서몰랐어요114
안동귀신나무116
뭐,그렇다는얘기죠120
염殮122
동강할미꽃124
섬진강달빛차회126
한반도종단열차타고신혼여행가자128
청학동에선길을잃어도청학동이다130
마침내바보들이돌아왔다133
말안해도알제,잘알제?134
행복한밥상137
풍등140
다시한번묻겠다142
지상의은하수여144
등뒤에지도가새겨진사내147

해설

홍용희몽유운무화夢遊雲霧花의견자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