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멍이 자수정 되어 새끼 몇을 품고 있다 (김인석 시집)

피멍이 자수정 되어 새끼 몇을 품고 있다 (김인석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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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김인석 시인의 시집 『피멍이 자수정 되어 새끼 몇을 품고 있다』가 천년의시 0099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전남 완도 출생으로 1990년 시집 『목 타는 그리움』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으로 『그대 영혼에 사랑의 수를 놓으리라』 『실풀기』 『봄의 무게』 『나는 그 이름을 백 년째 부르고 있다』 『어지니꽃』 등이 있으며, 꾸준한 시 창작 활동의 결과로 2008년도에 『광주문학』 올해의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이번 시집 『피멍이 자수정 되어 새끼 몇을 품고 있다』는 표4를 쓴 고재종 시인의 말처럼 “시와의 오랜 고투가 격렬하게 묻어나”며 “고통, 통증, 비명, 피 등 격정과 울분의 언어가 수시로 출몰”하는 언어의 장이다. 시인은 고향, 옛집, 섬, 누이, 꽃에 대한 애틋하고 절절한 기억을 시의 자리에 가져다 놓음으로써 밀도 높은 핍진성과 서정성을 획득한다. 시인의 시선이 과거에 머무는 까닭은 유년의 원체험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 하는 강렬한 욕망이 내제되어 있기 때문이다. 시인은 시의 출발점이자 궁극적 지향점인 기억의 집에 드나들면서 잃어버린 소중한 가치를 회복하고자 하며, 때로는 그 집을 존재의 안식처이자 영혼의 안식처로 삼음으로써 미래를 도모하기도 한다. 이처럼 김인석 시에서 ‘집’이라는 공간은 유년의 가난과 병마가 깃들어 있는 곳이면서, 현재의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성찰의 사원이며, 앞서 언급했듯이 미래를 도모하는 장이 된다. 우리가 이번 시집에서 ‘집’이라는 공간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비단 집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 때문만이 아니라, 시인이 집이라는 공간을 통해 삶의 희로애락을 노래하고 이를 통해 시인 자신의 집을 모든 이가 드나들 수 있는 보편의 영역으로 가져다 놓기 때문이다. 해설을 쓴 김산 시인의 말처럼 “고독과 외로움을 알면서도 그 속으로 몸을 던지는 자가 시인”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삶의 희로애락이 공존하는 ‘기억의 집’을 만인을 위해 열어놓는 것 또한 시인의 숙명일 것이다. 우리는 이번 시집을 통해 잃어버렸거나 혹은 잊어버렸던 과거의 소중한 가치를 되찾는 시의 여정에 동참함으로써, 시인이 땀과 눈물로 지은 언어의 집에 머무르면서 영혼이 한층 성장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저자

김인석

전남완도출생.
광신대학교신학대학원을졸업.
1990년시집『목타는그리움』으로작품활동시작.
시집『그대영혼에사랑의수를놓으리라』『실풀기』『봄의무게』『나는그이름을백년째부르고있다』『어지니꽃』출간.
『광주문학』올해의작품상(2008)수상.
나주대,송원대,호남대에서강의했으며,현재인터넷신문《이뉴스타임》‘시가머무는정거장’코너에시평연재중.

목차

시인의말

제1부

빨래13
매화꽃이18을쓰다14
낡은수건16
내장산의늦가을18
수양버들19
파꽃20
어머니22
옛집터23
미라야,평생내것하자24
첫아이26
활28
고향29
서쪽섬30
목이휜10월풍경32
글꽃34
늦가을35
어느시집36
노송37
자화상38

제2부

오늘41
백석42
표정44
북소리46
능소화48
시란50
마이산탑사앞에서51
공동변기52
모순의마음54
양파55
책장을넘기며56
동강할미꽃58
분강마을의저녁60
강가의저집62
사과63
세간살이64
서릿가을66
둥근꽃67

제3부

나는그이름을백년째부르고있다71
빈집72
응어리지다,라는말은74
바보76
단독자78
까치집79
잠이든밤의저녁80
독獨82
불꺼진창83
벚꽃84
그리움86
멍87
뭉게구름카페에서88
사랑이란90
어지니꽃91
같이가게94
치자꽃96
사랑98

제4부

삽날위에얹힌봄101
호텔전시회102
물의언어104
혈압을재다106
종점108
볼펜110
보따리111
주름의지도112
번뇌113
그국숫집풍경114
슬픔이얼어있다116
종117
소리꾼들118
첫길120
인생,빈벽을채워가는것121
선술집외상값124

해??설
김산‘통점’과‘살점’사이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