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없는 당신을 기다리다 (이성목 시집)

세상에 없는 당신을 기다리다 (이성목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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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성목 시인의 시집 『세상에 없는 당신을 기다리다』가 시작연애시선 0003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1996년 『자유문학』으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시집으로 『뜨거운 뿌리』 『노끈』 『함박눈이라는 슬픔』 등을 출간하였다. 시집 『세상에 없는 당신을 기다리다』는 서정시의 본령이 사랑의 노래라는 점을 웅변함으로써 사랑의 관계 맺음을 통해서 가능해지는 존재 변이를 낯선 감각으로 포착하고 있다. 이번 시집에서 우리가 눈여겨보아야 할 점은 ‘나―타자’의 관계 설정이다. 시에서 ‘나’라는 자아는 나의 일부가 아닌 것을 원하는 과정에서 부단히 제 주체성을 형성하는 면모를 보여 준다. 이는 어떤 사물 혹은 타자가 나의 일부가 되기 위해서는 이들이 온전히 타자 또는 타인으로 남아있을 때에만 가능하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말하고 있다. 또한 시집에서 타자 또는 타인의 ‘흔적’이 반복적으로 다뤄지며 시에서 중요한 모티프가 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러한 흔적을 통해 시인은 인간의 욕망으로 인한 ‘나―타자’의 무분별한 동일성을 성찰하는 동시에 ‘나―타자’의 새로운 관계 설정의 가능성을 꿈꾼다.

해설을 쓴 김익균 문학평론가의 말처럼 이성목 시에서 ‘나―타자’의 관계는 “부단히 타자를 상징적, 이성적으로 내면화하”는 자아와 “자아의 상징 구조 안으로 동일화”됨으로써 “자아가 연명할 수 있게끔 하”는 타자의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나아가 우리는 이러한 관계의 민낯을 보게 됨으로써 근본적으로 모든 주체가 “식인 주체”라는 점에 동의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인은 존재의 부끄러운 민낯을 고백하면서도 결코 사랑을 허무나 부질없음으로 귀결시키지 않는다. 표4를 쓴 박완호 시인의 말처럼 그의 시는 “귓가에 머물지않고 가슴속을 그대로 파고드”는 사랑의 언어를 통해 실패하고 또 실패할 수밖에 없는 사랑의 아름다움을 노래한다. 우리는 이번 시집을 통해 시인의 숭고한 사랑과 타자에 대한 진심어린 애도의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이성목

목차

시인의말

제1부
몸이먼저아픈것이사랑이다

거울13
무화과를먹는저녁14
뼈다귀해장국에대하여16
나무가바람을만나는시간18
별과의일박20
녹는눈사람21
자두가익었다22
끓는물24
까치산곰달래길26
길밖의모텔27
봄날은갔다28
꽃,나무를찾아서30
노끈31
편육처럼32

제2부
세상이말리는사랑을내가하였으니

풀잎에게35
적소에서36
짝사랑38
몸없는사랑39
풀어다시짤수없는옷40
봄눈42
구두의시대가왔어요43
화면조정시간44
사막에서46
옛사랑,서울역광장에서48
옛사랑,포도밭에서50
봄,알리바이52
은행나무에관한추억54
용암이흘렀던자리55

제3부
당신을가져야겠다고

경전59
키스60
밤의놀이터61
그저녁의흐느낌처럼62
등뒤의사랑64
한여름밤의꿈66
동충하초67
오돌뼈68
괘종시계처럼69
발자국70
땅끝등대71
옆에사는사람72
당신을가지려고74
마지막팩스를받다76

제4부
뜨거운,눈물로지고싶다

겨우살이79
개울,물소리80
연리목82
눈부신풍경84
토담이무너지는동안85
화선지에수묵담채86
칠면초사전87
발등에지다88
함께찍은사진한장90
나비의노래91
저녁의문장92
고백94
청성淸聲자진한잎95
나무밑동96

해설
김익균비명이징박힌켤레의사랑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