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로 간 낙타 (최태랑 시집)

도시로 간 낙타 (최태랑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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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최태랑 시인의 시집 『도시로 간 낙타』가 시작시인선 0305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전라남도 목포 출생으로 『시와 정신』으로 등단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고 저서로 시집 『물은 소리로 길을 낸다』와 산문집 『내게 묻는 안부』가 있다. 시인은 첫 시집 『물은 소리로 길은 낸다』에서 하염없이 무언가를 기다리는 고독과 침잠의 시간을 통해 선연하고도 따뜻한 자신만의 기억술을 보여 준 바 있는데, 이번 시집에서는 이러한 세계를 더욱 심미화하여 시간의 불가역성을 생의 실존적 형식으로 인식하는, 미학적으로 완성도 높은 시 쓰기를 보여 준다. 가령 이번 시집에는 뭇 사물들을 내면으로 포용하는 시인의 심원성이 깃들어 있으며 세계를 응시하고 받아들이는 원숙한 시선이 어우러져 있다. 또한 시인은 육체적 리듬의 변화나 기억 속에 각인되어 있는 구체적 사물들 혹은 거리의 낯설어진 풍경 속에서 시간의 비의秘義를 읽어내고 그 과정을 형상화함으로써 정신적 깨달음의 차원을 통과하여 궁극적으로 자기 긍정에 도달하게 된다.

해설을 쓴 유성호 문학평론가는 이번 시집에 대하여 “시인의 심미적 체험을 담은 시적 표상물로서의 자연은 그가 삶을 치유하려는 상상력에서 발원되고 생성되고 펼쳐져가”며 “시인은 서정적 직관을 통해 심미적 자연을 재현하되 거기서 매우 우주적이고 보편적인 삶의 의미와 가치를 읽고 있”다고 평했다. 이처럼 시인에게 자연은 자기 긍정에 도달하기 위한 시적 배경이자 삶의 중요한 요소로 기능하며, 자연이 지닌 생명성, 신성성, 시원성 등은 그가 삶을 치유하려는 상상력에서 발원되고 생성된다.

표4를 쓴 오세영 시인의 말처럼 최태랑의 이번 시집은 “우리 인간의 일상사에 대한 일종의 명상록”이며, “존재의 근원적인 문제들을 생활과 관련시켜 통찰하는 예지”로 충만하다. 또한 오민석 문학평론가의 말처럼 “슬픈 육체를 넘는 따뜻함”은 최태랑 시인의 힘이며, 이는 우리를 시적 상상력과 사유의 장으로 이끈다. 무엇보다 시에 나타나는 삶의 고단함이 가혹한 절망이나 혹은 달관의 경지로 빠져들지 않고 세계내적 존재로서 가지는 긴장과 그에 대한 성찰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믿음직스럽고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저자

최태랑

목포출생.
『시와정신』으로등단.
시집『물은소리로길을낸다』,
산문집『내게묻는안부』출간.

목차

시인의말

제1부

씀 13
저어새 14
고요한봄 16
가방 17
다정의거리 18
노크 20
왜모를까 21
하모니카 22
6월에 24
길고양이 25
통기타 26
젖밥 27
주전자 28
고사리 29
수성가는길 30
사금파리 31

제2부

입 35
달팽이조련사 36
섞박지 38
한탄강 39
종이나라 40
빙어시인 42
거푸집 43
강진康津 44
페이지터너 46
폐사지廢寺址에서 47
바나나 48
동행 49
오늘은정모날 50
도시로간낙타 52
상오上午 54
눈물꽃 55

제3부

굄돌 59
무인등대 60
밑줄을긋다 61
어디계실까 62
쇠똥구리 63
터널 64
아마도 65
처녀 66
눈동자 68
널배 69
강선마을 70
음지말 72
꼬리 74
돌 75
돌아보다 76

제4부

하현달 81
쩍벌남 82
북위57도를지나며 83
비망일기 84
뿔 86
벌 87
달빵 88
떼울음 89
아뿔싸, 90
오두막성전 91
필명 92
홍낭자 93
창호지 94
가락지 96
뿔소라의꿈 97
불량아빠 98

해설
유성호실존적형식으로서의시간에대한지극한헌사 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