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에브리원 (오민석 시집)

굿모닝, 에브리원 (오민석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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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오민석 시인의 시집 『굿모닝, 에브리원』이 시작시인선 0306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충남 공주 출생으로 1990년 월간 『한길문학』 창간기념 신인상에 시가, 199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문학평론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시집으로 『그리운 명륜여인숙』 『기차는 오늘 밤 멈추어 있는 것이 아니다』가 있다.
『굿모닝, 에브리원』은 시인의 세 번째 시집으로서 인간의 ‘원죄 의식’에서 비롯된 ‘비극적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존재의 기원을 탐색하는 시적 여정이다. 오민석 시에는 자신의 욕망에 굴복하는 화자의 처절한 고백이 있으며, 욕망의 한계에 직면하여 불완전한 존재의 나약함과 비참함을 자각하는 무수한 ‘나’가 있다. 시인은 불온한 세상과의 처절한 싸움에서 늘 무릎을 꿇지만 시인으로서, 이 세계의 존재자로서 짊어져야 할 고통의 무게를 곡진한 언어와 웅숭깊은 사유로 승화시킨다.
해설을 쓴 박완호 시인의 말처럼 “‘바깥’에 존재하는 아름다움을 직면하는 순간 ‘안’에서 선명하게 고개를 내밀기 시작하는” 원죄 의식은 오민석 시의 기저가 되며, 이는 “나의 바깥에 존재하는 아름다움”이 “잃어버린 에덴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여 “지금 ‘나’가 서있는 자리가 어디인가를 깨닫”게 한다. 이는 곧 ‘나’의 외부에 있는 모든 것들이 ‘나’의 내부를 비추는 거울로 기능함을 말하며, 궁극적으로 ‘나’는 외부와 내부의 경계에서 흔들리며 불완전한 존재의 목소리를 낸다. 요컨대 이번 시집은 표4의 말처럼 “규범과 공리를 의심하고 그것에 도전하며 ‘자유’를 꿈꾸는” 언어를 통해 시의 정신에 가닿고자 한 치열한 자기고백이자, “세계의 복잡성을 인내하며 그것과 고통스레 분투한 존재”의 빛나는 흔적이다.
저자

오민석

충남공주출생.
1990년월간『한길문학』창간기념신인상에시당선,
1993년《동아일보》신춘문예문학평론당선.
시집『굿모닝,에브리원』『그리운명륜여인숙』『기차는오늘밤멈추어있는것이아니다』,문학이론연구서『현대문학이론의길잡이』『정치적비평의미래를위하여』,문학연구서『저항의방식:현대캐나다원주민문학의지평』,대중문화연구서송해평전『나는딴따라다』『밥딜런,그의나라에는누가사는가』,시해설서『아침시:나를깨우는매일오분』,산문집『개기는인생도괜찮다』,번역서바스코포파시집『절름발이늑대에게경의를』등출간.
부석평론상수상.
현재단국대학교영문학과교수.

목차

시인의말

제1부

내가보지못하는것들 13
쌍계사벚꽃길의연어떼 14
빈센트블루스 16
벽속의개 18
이데올로기의내부에는모순이없다 19
푸른잎새사이로태양은지고 20
다만어둠뿐인 21
그리운나의수도원 22
지옥의묵시록1 23
지옥의묵시록2 24
지옥의묵시록3 25
지옥의묵시록4 26
1박2일의우울증과딱여섯시간의즐거운술자리 27
6월의나무들 28
우리옆집티베트아저씨 29
즐거운유숙留宿 30
슬픈육체 32
자작나무의거리 33
다시,그리운그대 36
그대눈물이흐르면 38
자작나무숲이저만치서 40

제2부

그여자 45
일종의스토이시즘이라고나할까 46
유령 48
푸른연기의세월 50
가을,강진 52
단풍 53
풍란風蘭 54
너무나도현실적인 55
마른우체통 56
빼빼로데이 57
남회귀선 58
배꽃쏟아지는언덕 59
페테르부르크의우울 60
미안해라 61
고양이와롤랑바르트 62

제3부

피해다오 65
뼈아픈사랑 66
앵두나무의우울 68
물의사막을건너는낙타 69
따듯한날들의기억 70
귀가歸家 72
편지 73
동백冬栢 74
풍경 75
남몰래흐르는눈물 76
저,푸르른죄의기억 77
시詩 78
아킬레스홀드 79
빅토리아의많은포옹및키스 80
코기토씨의외출 83
굿모닝,에브리원 84
같은것 85
오르페우스,오르페우스 86
동백다방 87
켄싱턴블루스 88
세인트제이콥블루스 89
하버프론트블루스 90
해저물다 91
벚꽃당원소집기 92
당신 94
로르까는어디갔을까 95

해설
박완호세계의심장을깊숙이움켜쥐는시 96

출판사 서평

생의지도는스스로갈증이되어갈증을견디는낙타의발자국들로어지럽다.시는견딜수없는것을견디는자들이내뱉는한숨이다.
“외롭고,높고,쓸쓸한”(백석)정신에게세계는그자체‘견딜수없는것들’의목록이다.세계는용납할수없는것들로가득차있으며,세계로부터자신에게로눈을돌릴때주체는자신의내부역시용납할수없는것들로가득차있음을본다.그러므로지각知覺이란,견딜수없는주체가견딜수없는세계를바라보는것이다.낙타에게세계는출구가없는사막이다.낙타는길없는사막을그저인내하고걸을뿐이다.사막의한가운데에서낙타가갈증의‘끝’에도달했을때,낙타는자신에게주어진인내의목록들을의심하기시작한다.낙타는그것들이‘당연한(natural)’것이아니라‘구성된(constructed)’것임을비로소알게된다.낙타는인내의사전에각인된목록들이(사막의)권력이‘만들어낸’담론들,즉공리公理와규범들임을눈치챈다.그것들이당연한것이아니라먼과거로부터누군가인위적으로만들어강제해온것임을깨닫는순간,낙타는사자로변한다.정신이이렇게낙타의인내를버리고사자의자유를선택할때,규범과공리의감옥들이무너지는굉음이들린다.시는이런점에서(모든형태의)규범과공리를의심하고그것에도전하며‘자유’를꿈꾸는사자의언어이다.사자의정신은오로지세계의복잡성을인내하며그것과고통스레분투한존재에게만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