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신발 (김미정 시집)

물고기 신발 (김미정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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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김미정 시인의 시집 『물고기 신발』이 시작시인선 0309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서울 출생으로 2002년 『현대시』를 통해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시집으로 『하드와 아이스크림』이 있다.
시집 『물고기 신발』은 ‘님’이나 ‘당신’을 부르는 발성법과 태도를 볼 때, 한국 현대시사의 ‘사랑시’와 유사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해설을 쓴 조강석 문학평론가의 말처럼 “한국어가 통용되는 마당으로서의 감성의 틀을 직조하고 타자와의 관계에 대한 방법적 성찰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이 그렇고, ‘당신’을 부른다는 것이 곧 “신비와 미지를 부르는 것이며 세계를 부르는 것”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시인은 구체적인 관계를 통해서 매번 새롭게 태어나는 사랑을 노래함으로써 ‘당신’ 혹은 ‘님’이라는 미지 속으로의 모험을 감행한다. 이는 곧 관계 속에서 구체적으로 현상하는 세계에 대한 모험이며, 자신의 내면으로 잠입하는 모험이다.
이번 시집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각기 알레그로, 모데라토, 스타카토, 아다지오라는 부제가 붙어있으며, 이 교향악은 각 장을 넘어갈 때마다 한숨과 열망으로 들끓는 언어와 이미지가 중첩되어 나타난다. 이는 궁극적으로 “타인만이 우리를 구원한다”는 시적 사유에 이르게 되는데, 시인이 ‘당신’의 부재를 통해 ‘당신’의 현존을 확인하고 나아가 ‘나’의 현존까지도 확인하게 되는 과정에서 잘 드러난다.
이처럼 시인은 사후事後의 속한 존재인 당신의 부재로 인하여 불안과 소망의 양가성에 붙들린 주체를 시의 화자로 삼음으로써, 묘한 시적 긴장감과 함께 세계를 인식하고 사유하는 창을 우리에게 제시한다. “당신의 현존 없이는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라고 말한 파블로 네루다의 말처럼, ‘당신’의 부재로 인하여 세계의 지도를 상실한 시인의 아득한 울림은 빗소리가 되어 우리의 메마른 가슴을 적셔줄 것이다.
선정내역
- 2019 올해의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저자

김미정

서울출생.
2002년『현대시』로시등단.
2009년『시와세계』로평론등단.
시집『하드와아이스크림』출간.

목차

시인의말

제1부allegro착시

일인용상자 13
혀 14
안개식탁으로오세요 16
물고기신발 18
다트게임 19
계단을펼쳐봐 20
형용사가가득한의자?? 22
검은별의밤 24
잠의실루엣 26
착시 27
목련밀크 28
명랑한이별 29
나란한밤 30
자꾸뒤돌아봐 32
오독 33
먼지의일요일 34
혀의대화 35
맛:맛 36
자라나는안녕 38

제2부moderato질문

불타는의자 41
안개남자 42
이것은한여름밤번개를만드는바람의손 42
그손을꽉움켜쥔안개,그마지막눈빛을 42
기억하는한남자의고백이다 42
일인칭식탁 44
스크린 46
물병자리별자리 48
고양이춤 50
계단1/2 51
질문의혀 52
싱크홀 54
줄무늬나비 56
장미,그리고장미 57
구름의기원 58
푸른불면의청바지 60
숲으로 62
보도블록 64
화이트보다창백한 66
손을그리는손 67
밤의출구 68
자작나무는나를모르고 70

제3부staccato안개

백야 73
그림자는나를색칠한다 74
안개주의보 76
맨홀들 78
액체정원 79
먼지들 80
화요일도수요일도아닌 81
버스는오지않는다 82
입술에내리는비 83
바퀴들 84
완벽한수요일 86
춤추는혀 87
아무사이아닌것처럼 88
블라인드의3시 90
주사위 92
구름피우는여자 94
오렌지기차 96
심야도시라는텍스트 98

제4부adagio신발

가본적없는방 101
비의법칙 102
식탐있는그녀 104
신발들 106
압생트 107
새가있는거울 108
떠도는오렌지 110
마주보는방 112
푸른밤의고양이 113
커플A 114
염소구름 115
포옹의자세 116
가면들 118
구겨진얼굴을통과하고있었다 118
나는쏟아졌고 118
어느공원이야기 119
태풍예보 120
양을세는꿈 122

해설
조강석미지교향악혹은세계의사분면 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