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배꼽 (윤홍조 시집)

푸른 배꼽 (윤홍조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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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윤홍조 시인의 시집 『푸른 배꼽』이 시작시인선 0318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경남 합천 출생으로 1996년 월간 『현대시학』으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고 시집으로 『첫나들이』가 있다.
이번 시집은 생명성을 근간으로 하여 자연과의 합일을 지향하는 시편들이 유독 눈에 띈다. 시인은 시 안에서 자연물을 응시하는 시적 정황을 통해 세계의 생성과 완성을, 소멸과 결핍을 노래한다. 자신을 자연물과 동일시하는 시적 태도는 끝없이 지연되는 현존에 대한 갈망으로 이어지면서 묘한 시적 흥취와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윤홍조의 시에서 ‘꽃’은 생명성을 표상하는 대표적인 객관적상관물로서, 해설을 쓴 오민석 문학평론가의 말처럼 “생성의 은유”이고, “천국의 환유”이며, “시로 전치轉置된 신화”로 기능한다. 시인은 “사랑의 시작이자 과정이며 완성인” 꽃이라는 존재와의 관계를 통해 생명성을 역설하고 나아가 세상 너머의 현존을 가시화하는 초월적 면모를 보여 주기도 한다.
이번 시집의 또 다른 특징은 폐허와 죽음의 공간으로서의 ‘도시’와 생명성의 원천인 ‘자연’이 자연스럽게 대비되면서 나타나는 시적 긴장감이라 할 수 있다. 시인은 도시 문명을 강력하게 거부함으로써 역설적으로 자연의 무한한 생명성을 강조한다. 시인에게 있어 도시는 자연과의 대척점으로 인식되며 현존을 위협하는 존재이기에 혐오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시인은 도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세계와 분리시켜 바라보지 않고 자연과 도시의 대비를 통해 생명과 죽음이 약동하는 시적 이미지와 사유를 이끌어낸다. 표4를 쓴 김경복 문학평론가의 말처럼 윤홍조의 이번 시집은 “깊은 한과 신명이 어우러진 애잔한 환희의 풍경”을 보여 주는데, 이는 “찬란한 빛 뒤에 그늘이 있음을 깨닫게 되”는 시인의 세계 인식으로부터 시가 탄생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시집 『푸른 배꼽』을 통해 “이 무한한 우주 속에서 깨어있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답고도 슬픈 일”인지 알게 될 것이다.
저자

윤홍조

경남합천출생.
1996년『현대시학』으로등단.
시집『첫나들이』출간.
제17회부산작가상.
제16회세계문학상본상수상.
『시와사상』편집장.편집기획위원역임.
한국시인협회원,부산시인협회원,한국작가회의
부산지회원.

목차

시인의말

제1부
소리봄 13
봄비내리는날 14
겨울나무 16
원효암가는길 18
계단밭 19
허공의집 20
장지에서2 21
소리가가는길 22
마당깊은집 24
눈푸른사람 26
겨울산행 28
도시의독법 30
사랑이뭐냐고묻는다면 32
온전한각 33
머나먼잠 34
나는누구? 36
환幻,내사랑수선화 38
소리의결 40
상床 41
분갈이 42
봄도둑 44
둥지 46
노을 48
늦은점심 50
빛의뒷모습 52
몸베푸는방식 54
감나무 56
소리의꽃 58
임랑포구 60
밤,십자가 62

제2부
매미소리 67
자화상 68
곰국을끓이면서 69
검은고양이 70
겨울꽃나무 72
저숨소리 74
흔적 76
검은도시 77
여름 78
안개꽃베일 80
꽃피는몸 82
푸른배꼽 84
계단길 86
비질의질 88
기거 90
몸꽃 92
지의사랑 94
하늘은빨간속살을가졌다 96
꽃피는돌 98
세간의냄새 100
이뭐꼬? 102
창 103
쑥떡을먹으며 104
불탄산 106
단장 108
황령산의봄 110
우리동네점집 112
김엄마! 114
봄,금정산 116
방목 118

해설
오민석저푸르른생명의시학 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