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만남으로 하늘엔 구멍이 나고 (김익진 시집)

사람의 만남으로 하늘엔 구멍이 나고 (김익진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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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김익진 시인의 시집 『사람의 만남으로 하늘엔 구멍이 나고』가 천년의시 0107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2007년 『월간 조선』으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시집 『회전하는 직선』 『중력의 상실』 『기하학적 고독』, 수필집 『수백억 광년의 사랑』 등을 출간하였다.
김익진 시인은 독일에서 재료공학을 전공하였고 현재 한서대학교 항공신소재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이 때문에 김익진의 시는 과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한 우주적 상상력이 시적 언어와 결합하는 독특한 형태를 취한다. 나아가 물리나 화학의 원리로 설명할 수 없는 삶의 복잡성과 모순성에 천착하여 인간-실존의 문제를 다룬다. 또한 결핍과 부재에 따른 공허함을 통해 존재의 유한성을 드러냄으로써, 모순으로 가득 찬 이 세계의 부조리를 고발하기도 한다. 이처럼 김익진의 시는 확실성과 불확실성, 필연성과 자의성 사이를 오가며 직조된다.
해설을 쓴 오민석 문학평론가의 말에 따르면, 김익진 시에서 필연성과 확실성은 “늘 인간 너머에 있”으며, 인간은 “불확실성과 자의성의 세계에서 확실성과 필연성의 세계를 꿈꾸는” 존재다. 확실하고 필연적인 것은 우주의 가동 원리이며, 불확실하고 자의적인 것은 욕망과 기호로 이루어진 인간의 세계인 까닭이다. 결핍과 모순의 현실 안에서 인간은 패배의 그늘로부터 벗어날 수 없으며, 이 때문에 시인의 시선은 지상에 머물지 않고 ‘하늘’로 대변되는 ‘절대자’로 옮겨 간다. 그리하여 시인은 주체의 분열, 주체와 대상 사이의 분리가 존재하지 않는 세계를 꿈꾸며 현재성 너머에 있는 다른 세계로의 시적 여정을 감행한다. 요컨대 이번 시집은 추천사를 쓴 이정란 시인의 말처럼 “우연 속에 필연한 한 별, 그 별의 숨, 그 숨에 부딪쳐 어디론가 날아가며 또 하나의 새로운 우연을 생산하는 빛의 파동”이자 “무한히 확장되는 우주의 격자”인 셈이다.
저자

김익진

경기도가평출생.
독일서재료공학을전공.
2007년『월간조선』으로등단.
시집『회전하는직선』『중력의상실』『기하학적고독』,수필『수백억광년의사랑』등출간.
현재한서대학교항공신소재공학과교수.

목차

시인의말

제1부

후끈달아오른우주13
이별후의각주14
액체의밤16
우는비둘기날개18
연필로결제한하루20
우주의격자22
흔들리는바다는흉터를남긴다24
기억의소멸26
예쁜전화하지마세요28
주기율표30
실크나방32
영원으로들어가는침묵33
천개의바람36
당신은자유로우신가요?38
그녀는양자물리40

제2부

겨울유령45
불면증46
고래는지구냄새를좋아한다47
뼈에살이붙어있을때48
캘리포니아파도50
미소가떨어진얼굴52
가슴이달처럼큰여자가그립다55
혀아래작별을숨긴채56
사랑은시차다58
꽃잠의개화61
백만햇살의키스62
태양은떠오르지않는다64
삶의중심을잃을때66
시간은흐르지않는다68
내가붙들고있는바다70

제3부

창가에앉으세요73
너에게도성소聖召가있다74
불현듯이런생각에76
하늘도당신을응원합니다77
하루의궤적78
별부락손님80
남녀의오후81
사랑이란82
오렌지색하늘84
원인없는노래는없다86
초대88
첼로,그녀의쇄골90
존재의의문92
백인대장94
무한95

제4부

키스99
고요100
하늘은마음처럼어둡다101
영역싸움102
슬퍼할일들이너무많다104
뺨에얼룩진웃음106
당신을만지며나를찾던밤108
신발은문앞에벗어두세요110
우주의시간을기억하세요112
지구로달려온떨림114
독거노인116
당신을위한한줄117
삶과싸우지마세요118
노랑나비119
시선은땅에만머물러있다120
당신의미소가전부입니다122
관계124

해설
오민석과학적상상력,상징계,그리고그너머 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