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출판사 (김화순 시집)

구름출판사 (김화순 시집)

$10.00
Description
시집 『구름출판사』에서 시인은 새로운 언어적 충격과 실존적 전율로써 자신만의 개성적인 미학적 파문을 만들어 낸다. 내면에 웅크린 채 수런거리고 있는 말들을 최대한 시의 파동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사유와 감각의 활력을 시의 바탕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미학적으로 완성도 높은 시 쓰기를 보여 준다. 한편 시인은 꿈과 상상력으로 구성되는, ‘시적 현실’이라고 믿는 수행적 시 쓰기를 지속해 나간다. 그 과정에서 시인은 한때 존재했던 것들의 사라짐과 그 사라짐 이후의 시간을 노래함으로써 미학적 실체를 형상화한다. 결핍과 부재를 인내하는 힘에서 발원한 시인의 언어는 현실과 상상, 비애와 희망, 사랑과 이별, 언어와 비언어, 일상과 역사 등 대립 항으로 여겨지는 것들의 경계를 허물어뜨리고 통합의 세계를 구축해 나간다. 이처럼 삶의 비극성으로부터 구원의 가능성을 열어두려는 시인의 태도는 언어의 활력과 생의 아이러니를 통해 새로운 ‘시적 현실’을 창안해 내는 것이다. 해설을 쓴 유성호 문학평론가의 말처럼, 김화순의 시는 “아늑한 소통보다는 혼돈의 세계에 대한 애착으로 삶의 율동을 심미화하”며 나아가 우리에게 “역설적 구원 가능성을 암시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