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남남이 되자고 포옹을 했다 (김네잎 시집)

우리는 남남이 되자고 포옹을 했다 (김네잎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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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김네잎 시인의 시집 『우리는 남남이 되자고 포옹을 했다』가 시작시인선 0337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2016년 《영주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고 2019년 전국계간문예지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우리는 남남이 되자고 포옹을 했다』는 김네잎 시인의 첫 시집으로서, 독특한 감각과 사유와 언어가 사물들의 존재 방식을 얼마나 실감 나게 보여 줄 수 있는가를 증언하고 있다. 시인은 이성적 분별로는 가닿기 어려운 사물이나 관념의 존재 방식을 감각적으로 재현하는 것은 물론, 시간과 공간과 인간의 깊이를 형상화하면서 실존의 원리를 탐색하는 미학적 궤적을 잘 보여 준다.
한편 시인은 일상의 반복적이고 회귀적인 형식을 통해 삶의 본질을 투시하고 잡아내는데, 관념이나 상황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거나 토로하는 발화를 지양하고 사물이나 현상의 존재 방식과 삶의 본질을 유추하는 작법을 지향함으로써 미학적 가치를 획득한다. 이는 존재를 구성하는 안과 밖의 균형에 대해 깊이 사유해 가는 시인의 태도에서 발원하며, 실존적 고통과 그것을 견디고 치유하는 시인의 에너지, 즉 관심과 사랑의 정서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때, 타자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세계의 외곽을 생생하게 바라보려는 타자 지향적 감각에 다름 아니다. 궁극적으로 김네잎의 시는 존재론적 감각과 언어에 대한 친화력을 동시에 가지면서, 내면과 사물을 육친적 교감에 가까운 친화력으로 결속해 우리에게 삶의 진정성에 대해 눈뜨게 하는 인지적 충격의 세계를 보여 준다.
해설을 쓴 유성호 문학평론가는 이번 시집에 대해 “삶의 다양한 경험과 충동에 정서적 균형을 부여하고, 인간의 삶을 보다 높은 존재의 차원으로 끌어올리고자 하는 초월의 힘을 발휘하면서 서늘하고도 따뜻한 감동에 따른 순수한 삶의 순간적 회복을 허락해 주는 세계”라 평했으며, 추천사를 쓴 하린 시인은 “시적 대상이 품고 있는 존재성이나 관계성을 단순화시키지 않고 확장 가능한 지점까지 끌고 가서 예리하게 포착하는 예지력이 뛰어난” 시집이라 평했다. 요컨대 김네잎의 첫 시집은 진중하고도 풍부한 존재론적 감각과 자기 개진의 시 쓰기를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몰입의 즐거움을, 존재론적 현현의 순간을 통해 닫혀 있던 감각을 깨우는 기쁨을 선사할 것이다.
저자

김네잎

2016년《영주일보》신춘문예등단.
2019년전국계간문예지작품상수상.
현계간지『열린시학』편집차장.

목차

제1부나를어디에앉혀야할지쩔쩔맬때
백색왜성 13
복서 14
마리오네트 16
괄호 18
텀블링tumbling 20
뫼비우스증후군(M?biussyndrome) 22
재능기부 24
블랙스완 26
천변의잠 28
비문증 30
이소離巢 32
고스트라이터GhostWriter 34
유령선 36
떨어지는자세 38

제2부마주하는동시에낯설어지는
흘러내리는포물선 43
착란 44
굴절 46
소강상태 48
사과한알의아침 50
심벌즈 52
도둑게별자리 54
원탁 55
포트홀Pothole 56
거짓말,혹은 58
와류의방식 60
테라스의계절 62
흑단 64
식탁의방식 66

제3부달팽이의족적처럼외로운것을본적있니?
누락된페이지 69
차골叉骨 70
우중雨中의광장 72
산책 74
숲은숲 76
주문을잊은음식점 78
공중에서의잠 80
골목의안쪽 82
물고기의시간 84
소경목림小徑木林 86
시연試演 88
고이꾸온G?icu?n90
근린 92

제4부뒷면을보여주지않아도다정해지는우리가
그레코로만형 97
맹목 98
필라멘트 100
못갖춘마디 102
떨켜 104
오토바이가지나가면바람은맛이달라진다 106
발췌 108
깃꼴겹잎 111
사구 112
통조림공장 113
정전 114
BeethovenNo.60 116
우리는서로같아서 118
오버랩 120
모든가능성 121

해설
유성호존재론적감각과자기재진의시쓰기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