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문을 닫는 것이다 (유상열 시집)

그대가 문을 닫는 것이다 (유상열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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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유상열 시인의 시집 『그대가 문을 닫는 것이다』가 천년의시 0114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2018년 시집 『당당한 가벼움』을 출간한 바 있다.
시집 『그대가 문을 닫는 것이다』에서 시인은 우리네 인생살이의 이야기를 따듯하고 잔잔한 감정에 실어 들려준다. 해학과 재치 있는 언어로 세상을 풍자함으로써 친근한 일상에 균열을 만들기도 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그의 해학이 세상에 대한 날카롭고 공격적인 발화이기보다는 두루뭉술하며 능청스럽고 따듯하다는 것이다. 그 안에서 발생하는 처연하고 슬픈 이야기는 우리의 지난한 삶을 되돌아보게끔 한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해설을 쓴 차성환 시인의 말처럼, 유상열 시인은 “시적 대상과의 객관적인 거리를 유지하면서 이것저것 능청스럽게 자유자재로 둘러말하는 이야기꾼의 기질”이 있다. “서술자 특유의 개성적인 목소리로 우리의 친근한 일상을 이야기하고 그 삶의 세목細目에 대한 논평과 함께 삶의 전체적인 모습을 조망하”는 모습이 그러하다.
한편 시인은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공감 능력을 바탕으로 인정人情을 노래한다. 내면에서 꿈틀거리는 사랑과 그에 대한 믿음이 타인을 향해 고개를 돌리는 순간이 유상열의 시가 빛나는 때이다. 시인은 삶의 희로애락을 노래하는 가운데, 시적 서사의 자리에 삶에 대한 긍정을 풀어놓음으로써 미학적 가치를 획득한다. 시적 대상과 객관적인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이것저것 능청스럽게 자유자재로 둘러말하는 시인의 이야기꾼 기질은 시인이 창조하는 재담才談에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다. 우울과 권태로 얼룩진 일상을 맑게 씻어주는 그의 이야기는 이 시대의 상처와 치부를 포용한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저자

유상열

2018년시집『당당한가벼움』출간.

목차

시인의말

제1부

밑이서늘하다15
문하門下16
문화TV,부고18
버퍼링20
고백22
마네킹공장에서변두리를추억함24
귀맞다26
그축의방향때문에28
숲에들다30
굴복을보다33
비밀번호는바람에흩어지고36
영혼은비닐팩에38
틈40

제2부

마른비45
사과반쪽46
늙은동백48
신염腎炎50
성장星葬52
적과54
파묘破墓155
파묘破墓258
화해60
불의길62
사리암길64
소유권66
도하渡河68
말복70

제3부

키득,키득73
명자피다76
저무모한직립78
돌아가는길80
사랑의대안은시드는것이거나82
너,풀84
신발86
포크레인88
고수高手190
고수高手292
잉여의힘94
그곳목련96
관수죽다98

제4부

참회103
먼곳104
파꽃편지106
외면108
적막을깨면서놀고싶다110
사라진길112
핀잔114
지척咫尺116
그날118
언제나일찍입니다120
바람을기억한다122
시집詩集124
허행虛行126

해설
차성환‘짠’하고‘찡’한우리네이야기 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