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연대 (강해림 시집)

슬픈 연대 (강해림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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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강해림 시인의 시집 『슬픈 연대』가 시작시인선 0362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1991년 『민족과 문학』, 『현대시』로 등단했으며 시집 『구름 사원』 『환한 폐가』 『그냥 한번 불러보는』 등을 출간한 바 있다.
시집 『슬픈 연대』에서 시인은 원형적 사유를 바탕으로 개인의 서사를 보편적 심상으로 확장, 심화시키면서 시의 내부를 풍요롭게 만든다. 개인의 일상을 단선적으로 그리거나 먼 과거의 삶을 소환하여 소소한 감상으로 마무리 짓지 않고 삶의 본질을 체득해 나가는 과정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낸다는 점은 강해림의 시가 갖는 미덕이다.
한편 강해림의 시는 변전과 비약의 이미지를 통해 궁극적으로 가닿고자 하는 삶의 방향과 위치를 드러낸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나아가 사물에 대한 입체적 사유가 큰 울림으로 확산되면서 시의 매력을 더한다. 시인은 비판적 시선을 견지하는 가운데, 사회적 현상에 대해 예리한 풍자의 촉수를 빛내며, 역병이 창궐하는 현실에서 존재에 대한 내밀한 탐색을 이어간다. 이러한 현실 비판적 시선은 곧 현실과 삶을 변화시키는 동력이자 시의 원천이 된다.
해설을 쓴 홍일표 시인의 말처럼, “세상과의 냉전을 통해 몰락과 좌절의 끝에서 최초의 표정으로 최초의 질문을 던지”는 것이 시라면,  “자신의 삶을 영위하면서 온갖 산고와 좌절의 순간에도 숨길을 열어주는 것”이 시의 역할이라면, 강해림 시인은 “뛰어난 시적 감각과 시안”을 통해 “자신이 창조한 세계에서 존재의 근거를 확보하”는 “고독한 시의 사도”가 된다. 시인이 빚어내는 고독의 언어는 세상과의 치열한 혈투 끝에 공감의 언어로 확장되면서, 궁극적으로 “슬픈 연대”라는 새로운 방식의 연대를 가능케 한다.
저자

강해림

1991년『민족과문학』,『현대시』로등단.
시집『구름사원』『환한폐가』『그냥한번불러보는』출간.
『구름사원』으로한국문화예술위원회우수도서선정.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문학창작기금수혜.
대구문학상수상.

목차

시인의말

제1부

그토록 13
거짓말 15
기생 18
시멘트 20
귀신고래를기다리며 22
울음의내부 24
맹목 26
미혹迷惑 28
징후 30
비 32
슬픔에게 34
금기 36
세상의모든음악 39

제2부

묘생 43
날마다신화는업그레이드되고있다 46
메테오라 48
불의묵시록 50
슬픈연대 52
상속자들 54
부음 56
너의이름은블랙 58
사바사나 60
지렁이에대한명상 62
냄새의기원 64
번개 66
칼이웃는다 68
경계는투명하다 70
색을띠다 72

제3부

마스크 77
고독이말걸어왔다 80
밀봉 82
실패한시인 83
발의반란 84
블랙리스트 86
지뢰 88
나는소비한다고로존재한다 90
가짜뉴스 92
피싱 94
폐차천사 96
놈 98
신방에들다 100
끝내버리지못하고가지고갈 102

제4부

발효 107
다락방 108
사춘기 110
저문지방을넘으면저승일까 112
맨발 114
나비 116
진골목간다 118
첫키스 120
가끔옥수수빵이먹고싶다 121
숨바꼭질 122
호스피스 124
‘고비’라는말 126
계단은없는데 128
질문 130

해설
홍일표블랙리스트의위기와고독의기표들 131

출판사 서평

지상의삶을영위하면서온갖산고와좌절의순간에도숨길을열어주는것이시의역할이라한다면강해림은소중한무기하나를갖고있는셈이다.아주작고미미한생의기척일지모르나그것은재생과구원의계시로서존재의내부에서분출하는광휘이다.그빛을따라낯선길을걸어가고있는시인은자신이창조한세계에서존재의근거를확보하게된다.결국시를쓰는것은영원한블랙리스트의위기와맞서싸우는일이며그과정에서쟁취하는것은몇몇고독의기표로나타나는텍스트이다.시는세상과의냉전을통해몰락과좌절의끝에서최초의표정으로최초의질문을던진다.싸우지않고타협과순응만으로는세계를전복할수도없고새로운세계를창조할수도없다.이것이시의운명이다.뛰어난시적감각과시안을가지고있는강해림시인은이후로도“위기의꽃”(「지뢰」)으로살아갈것이며귀신고래를기다리는고독한시의사도로서“불의고문을”(「미혹」)을견디어불모의땅에서희고곧은“백양나무”(「‘고비’라는말」)한그루키워낼것이다.
-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