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선은 둥근 생각을 품고 있다 (오석륜 시집)

사선은 둥근 생각을 품고 있다 (오석륜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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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오석륜 시인의 시집 『사선은 둥근 생각을 품고 있다』가 시작시인선 0365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2009년 『문학나무』로 등단하였으며, 시집 『파문의 그늘』, 산문집 『진심의 꽃-돌아보니 가난도 아름다운 동행이었네』, 저서 및 역서로 『미요시 다쓰지三好達治 시를 읽는다』 『일본 하이쿠 선집』 『풀 베개』 『일본 단편소설 걸작선』 등을 출간한 바 있다.
『사선은 둥근 생각을 품고 있다』는 시인의 가족사와 관련된 인간사의 애증과 희로애락을 서정적 언어로 술회하고 있는 동시에 자연에 인간 사유를 투영하여 상상적 변용을 통해 새로운 해석을 부여하고 있다. 이는 만물萬物이 인연에 의해 연결되어 있다는 인연 교감의 세계관으로부터 출발한다. 시인은 서로 무관할 것 같은 두 양상을 ‘인연’이라는 매개를 통해 이어 줌으로써 인연의 소중함을 역설한다. 더불어 물활론적 상상력을 통해 자연을 인간의 관점에서 재해석함으로써 미학적 가치를 획득한다. 요컨대 시인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동화적 상상으로 변용하고 천진한 상상력을 통해 인생의 윤리와 사회적 덕목을 시에 녹여 내고 있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시인의 시적 상상력은 자연을 통해 인간사의 맥락을 암시하기에 이른다. 가령 나무의 상생 관계를 통해 인간관계를 성찰하거나 자연의 생명력을 사유함으로써 생명 윤리의 차원으로 시를 이끌어 나가는 것이다. 해설을 쓴 이숭원 문학평론가의 말처럼, 오석륜 시인은 “득도의 수행승처럼 자연과 인간이 섬광을 일으키며 발화하는 점화의 순간을 포착함”으로써 “찬란한 시의 불꽃”을 타오르게 한다. 이번 시집의 제목인 “사선은 둥근 생각을 품고 있다”를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시인이 ‘사선’과 ‘둥근 생각’이라는 대립적 어구를 ‘품고 있다’라는 서술로 융합함으로써, 대립적으로 보이는 두 속성이 하나의 줄기로 이어져 있음을 역설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인은 대립의 단층을 넘어서고자 하는 의지를 시적 상상력으로 풀어냄으로써 유의미한 문학적 발자취를 남긴다.
저자

오석륜

동국대학교일어일문학과및동대학원졸업.문학박사.
2009년『문학나무』로등단.
시집『파문의그늘』,산문집『진심의꽃-돌아보니가난도아름다운동행이었네』,저서및역서로『미요시다쓰지三好達治시를읽는다』『일본하이쿠선집』『풀베개』『일본단편소설걸작선』등출간.
현재인덕대학교비즈니스일본어과교수.
시인,번역가.

목차

시인의말

제1부

엄마야누나야강변살자 13
속도 14
가을수채화 15
절벽에게수식어를붙여주었다 16
새싹 17
서로에게안개가되자 18
폭포 19
단풍나무가경범죄를저질렀다 20
아름다운착각 21
풍성동風盛洞 22
입춘대길立春大吉 23
울음이터지는시점 24
탯줄처럼 25
라일락 26
나비꽃이핀다 28
겨울강설화 29
참새가되는법 30
우주에게허락을요청하였다 31

제2부

사랑의일기예보 35
사랑의빨래 36
진달래꽃은애인의심장소리인가 38
낮잠의매력 39
연꽃이만개한까닭 40
원숭이우리에불이났어요 41
그대의향기는아직도비에젖어있습니다 42
핏줄 43
제주바다 44
침묵밭,침묵합창 45
적금통장 46
나방 48
공터의불면 50
자목련읽기 51
사월은잔인한달 52
오래된항아리를위로하다 53
하루살이도말을하고싶은것이다 54
홀로된친구에게 55

제3부

표류하는섬 61
저녁의독서 62
싸락눈 63
나무에게도이웃이있다 64
영란아,너도좋지? 66
안개다리가생겼어요 67
설중매1 68
봄 69
님의침묵 70
첫눈 71
누룩뱀과틈 72
오늘은몸이가렵다 74
장수의비결 75
왜가리 76
살아남았다는것보다흔들리며살지않았다는것이더기쁘다 77
한식寒食 78
노을이가장편안한유언을들려주었다 79

제4부

중얼중얼 83
이명의감정 84
봄눈의역할 85
질투가가을산을아름답게한다 86
배려 88
영산홍꽃이파리가붉어진이유 89
그대와나사이에는오래전부터메아리가있었습니다 90
사선은둥근생각을품고있다 92
이사 93
신신당부 94
매미가되던날 96
안부 97
교토가모가와(京都鴨川)에서 98
유빙流氷 100
청령포의이명 101
할머니전상서 102
윤동주생각 104


해설
이숭원물활론적상상력과구도의정신 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