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과 제인처럼 우리는 (조동범 시집)

존과 제인처럼 우리는 (조동범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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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작시인선 373권. 조동범 시인의 시집. 생성과 소멸이 반복되는 세계에 존재하는 폐허와 같은 삶에 대해 성찰한다. 조동범 시에 등장하는 화자들은 어둠과 그늘, 분노와 슬픔, 회환과 절망에 물들어 있거나, 그렇게 물들어 있는 대상과 마주한다.

그러나 시의 화자들은 이러한 분위기에 이끌려 절망이나 불안의 감정 상태에 잠식되지 않고 오히려 평화로운 상태에서 대상을 관조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시인의 시 세계와 밀접한 연관성을 맺고 있다. 가령 시인은 기쁨과 슬픔, 선과 악, 생과 사, 진실과 거짓 등 우리가 흔히 이분법적 잣대로 인식하는 관념들의 경계를 허물어뜨리고 적정한 거리 두기를 통해 대상을 관찰함으로써, 관습화된 인식으로부터 해방되는 과정을 보여 준다.
저자

조동범

2002년문학동네신인상을받으며작품활동시작.시집『심야배스킨라빈스살인사건』『카니발』『금욕적인사창가』,산문집『보통의식탁』『알래스카에서일주일을』『나는속도에탐닉한다』,비평집『4년11개월이틀동안의비』『디아스포라의고백들』,창작이론서『묘사』『진술』『상상력과묘사가필요한당신에게』,연구서『오규원시의자연인식과현대성의경험』등출간.청마문학연구상,딩아돌하작품상,미네르바작품상,김춘수시문학상등수상.

목차

시인의말

제1부완벽한저녁을향해,죽음의문장처럼

오랑 13
휴스턴 15
1월 18
총체성 20
선셋 22
극의역사 25
인터내셔널 26
세계의모든석양 28
수취인 30
호라이즌 32
영웅담 34
현대성 36
원근법 38
타투이스트의끝없이흘러나오는비문과축문과
무너지는구름의기원과축복과 40
기묘한국숫집 42

제2부존과제인과암스테르담행심야버스

JaneDoe 47
JohnDoe 49
뒤따르는침묵 50
친애하는고인들 52
입동 54
암스테르담 56
종種의애도 58
개와늑대의시간 60
플라세보 62
파일럿 64
드라이플라워 66
스톡홀름 68
일년전의낮과밤과당신과 70
고전적인밤의익사체 72
알레고리아 74

제3부난센

난센-첫번째이야기 79
난센-두번째이야기 81
난센-세번째이야기 83
난센-네번째이야기 85
난센-다섯번째이야기 87

제4부모나카와슬픔과모든애도의밤

동물원과기린과헤어질수없는연인들 93
해변의산책 96
태극당모나카와어느오후의줄줄줄 98
세계의끝과여전히다정한연인들 102
당신의손등과동물원과모든이별의전조 106
터널속의기린과눈물이마른소녀들 109
이야기의끝과시작처럼 112
엘리펀트 116
구름의경로 118
얼음물고기 121
수면의배후 124
불가촉의음성과모든애도의밤 126
공휴일 128
매일매일밤의끝과당신이라는소녀 130
그러니까가령오후는 132

해설
권성훈시인의묘비명과황혼의문장 134

출판사 서평

조동범시인의시집『존과제인처럼우리는』이시작시인선0373번으로출간되었다.시인은2002년문학동네신인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집『심야배스킨라빈스살인사건』『카니발』『금욕적인사창가』,산문집『보통의식탁』『알래스카에서일주일을』『나는속도에탐닉한다』,비평집『4년11개월이틀동안의비』『디아스포라의고백들』,창작이론서『묘사』『진술』『상상력과묘사가필요한당신에게』,연구서『오규원시의자연의식과현대성의경험』등을출간하였고청마문학연구상,딩아돌하작품상,미네르바작품상,김춘수시문학상등을수상한바있다.
시집『존과제인처럼우리는』에서시인은생성과소멸이반복되는세계에존재하는폐허와같은삶에대해성찰한다.조동범시에등장하는화자들은어둠과그늘,분노와슬픔,회환과절망에물들어있거나,그렇게물들어있는대상과마주한다.그러나시의화자들은이러한분위기에이끌려절망이나불안의감정상태에잠식되지않고오히려평화로운상태에서대상을관조하는것을볼수있는데,이는시인의시세계와밀접한연관성을맺고있다.가령시인은기쁨과슬픔,선과악,생과사,진실과거짓등우리가흔히이분법적잣대로인식하는관념들의경계를허물어뜨리고적정한거리두기를통해대상을관찰함으로써,관습화된인식으로부터해방되는과정을보여준다.
한편조동범의시는우리가진리라고믿어왔던테제를전복시키면서그테제들이형식에지나지않는다는것을역설한다.해설을쓴권성훈문학평론가의말에따르면,그의시는“현실에서미래를견인하며구현된특별한하나의사건을만나게해주”며,“혼돈의문명과획일적개념으로부터퇴행되어버린예지의능력과시인의본래가치를복원시키는”과정을담고있다.이는모두가공유하는보편적시의식의차원을넘어자신만의고유한시의식을가질때,비로소시의가능성이열린다는것을역설하는것이기도하다.요컨대이번시집은해설의말처럼“주체적시론을묘사하는‘언어적실행자’로서생애전반을글쓰기에바친성과물”이라볼수있다.관습에얽매인‘체제의수행자’로서의‘시’가아니라,현실의정서와감각등을성찰하고탐문하며파고든‘시’라는점에서유의미하다.

[추천사]
그의시편들은“저녁식탁마다평화로운안부”가“가득하고,창문마다저물녘의일몰”이“천천히고개를돌리려”하는쪽과는반대방향으로향해있다.일몰의반대쪽은지나온역사를지나가기전에예측하는시그널인것이다.그는이미“예언서마다죽음의문장들은눈물을흘리지만,저녁식탁의가족사는행복했던과거만을기억”하고있는세계를암시한바있다.사건속에서폐기된세계는몰락한것이며“폐허이전의역사”이기때문에그러한세계는존속할수없다.끊임없는생성과소멸을통해건너가고있을뿐이다.
-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