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넝쿨지다 (임두고 시집)

그대에게 넝쿨지다 (임두고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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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임두고 시인의 시집 『그대에게 넝쿨지다』가 천년의시 0119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1960년 경북 군위 출생으로, 영남대학교 국문학과, 동 교육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1993년 『우리문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나는 니 추억의 표지로 남고 싶다』가 있다.
시집 『그대에게 넝쿨지다』에서 시인은 세속의 삶 한가운데에서 자연과의 합일을 꿈꾸며, 이제는 되돌아갈 수 없는 유년의 고향을 그리워한다. 한편 시인은 근원적 고향에서 멀어진 현대인의 삶을 타락한 삶이라 여긴다. 인간과 인간이, 인간과 자연이 소통하지 못하는 우리 시대의 자화상을 날카롭게 그려 냄으로써 현재를 성찰하고 미래를 도모한다. 이 때문에 임두고의 시는 자연스럽게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고향’을 향해 있다. 해설을 쓴 차성환(시인, 한양대 겸임교수)의 말처럼, 고향에 대한 시인의 그리움은 “가슴속 꿈을 잃고 가짜 욕망에 쫓겨 살아가는 도시의 삶과 거리를 두게 만”들며, 고향은 “타락한 시대를 이길 수 있는 강력한 항체抗體로서 기능하”게 된다. 이처럼 시인은 생명의 원천인 자연 곧, 인간의 삶이 시작된 근원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간절히 기도하며, 되돌아갈 수 없는 ‘고향’에 가닿기 위해 시詩를 쓴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따듯하고 아름다운 유년의 고향을 완벽하게 복원해 낸다. 시인이 가슴속에 간직한 ‘고향’은 현대인이 타락한 도시의 삶에 지쳐서 헤어 나오지 못할 때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하는 유일한 힘이 된다. 요컨대 시집 『그대에게 넝쿨지다』는 세상의 모든 고향에 대한 뜨거운 연서戀書이다. 세상의 모든 고향으로 가는 길은 날카로운 직선이 아니라, ‘넝쿨’처럼 바닥에 낮게, 곡진하게 사물을 끌어안고 둥글게 나아간다. 우리는 이번 시집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일의 아름다움을 깨닫고 자연의 소중함과 생명의 고귀함에 대해 성찰하는 시적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저자

임두고

1960년경북군위출생.
영남대학교국문학과,동교육대학원졸업.
1993년『우리문학』으로작품활동시작.
2002년시집『나는니추억의표지로남고싶다』출간.
〈글밭〉시동인.한국작가회의회원.

목차

시인의말

제1부낯익은은유

꽃과열매13
목련보법14
저녁놀15
잎이건네는말16
흔적18
등산19
봄날에20
입추무렵21
바다,혹은파도22
신지못하는신발24
여자26
가을시편28
위험한사랑29

제2부그리움의본적

언덕33
삼박골연가34
과일가게앞에서36
시가멀어져갈때38
둥글게둥글게39
흑백사진40
몰운대에서42
누이44
우리집46
빈집에서49
소죽끓이기52
언덕256
묵정밭경작법58
몽유도원을찾아서60
이런부부62

제3부그대에게넝쿨지다

새봄67
벌목68
자화상69
붉은여름72
임두고74
벤자민76
이별연습79
행간밀애行間蜜愛80
칼선대*에서82
천년초84
투정86
마음의사계88
바둑89
조시弔詩92
어린왕자를찾아서94

제4부넝마주이시인

지방에서99
넝마주이시인102
화폐기공룡시대103
쌍봉낙타104
파비안느105
삼월의폭설106
초미세먼지108
안개의역설110
염병111
징집의역사앞에서112
이상한아저씨들114
스마트폰116
놀이터118

해설
차성환세상의모든‘고향’에가는길 120

출판사 서평

『그대에게넝쿨지다』는세상의모든고향에대한뜨거운연서戀書이다.세상의모든고향에가는길은날카로운직선이아니라‘넝쿨’처럼바닥에낮게,곡진曲盡하게사물을끌어안고“둥글게둥글게”(「둥글게둥글게」)가야한다.“세상에,그대에게넝쿨지다./장미넝쿨이듯가시넝쿨이듯인동넝쿨이듯……”(「자화상」)‘넝쿨지다’는‘나’를‘너’에게건네는,시인만의독특한사랑의방식이다.‘고향’은멀리있는것이아니라바로지금우리가서로를위하는마음속에있다.이시집을펼치면,“내마음속으로/순백의그대눈빛이,숨결이,다가오는/사랑의발자국”(「목련보법」)을목도하게될것이다.더불어살아가는세상의꿈에우리는벌써부터마음이뜨겁다.
-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