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의 끝은 또 길이다 (황선미 시집)

길의 끝은 또 길이다 (황선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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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황선미 시인의 시집 『길의 끝은 또 길이다』가 천년의시 0120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2013년 『문장』으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시집 『사람에게 배우다』를 출간한 바 있다.
시집 『길의 끝은 또 길이다』에서 시인은 ‘기억’과 ‘사랑’이 서정시의 불가피한 존재 증명 방법임을 여러 차원에서 보여 준다. 난해성이나 장광설을 반영한 시편보다는, 기억 속에 도사리고 있는 대상을 재현하면서 그것을 사랑의 에너지로 다독이는 소통 지향의 시를 추구한다. 시인은 자신의 삶에 대한 내향적 회귀 의지와 타자를 향한 외적 관심의 확장 의지를 균형 있게 갖추고 있다. 시인에게 ‘기억’이란 지나온 시간을 단순하게 미화하기보다는 자신의 삶에 남은 상처를 추스르고 견디는 쪽에서 발원한다. 이처럼 자신의 삶에 만만찮은 무게로 주어졌던 고통의 흔적들에 대한 강렬한 기억을 토로함으로써, 상처의 흔적을 치유하려는 욕망을 아름답게 드러낸다. 또한 황선미의 시는 시간에 대한 경험과 그 기억의 재구성이라는 특성을 지닌다. 해설을 쓴 유성호(문학평론가, 한양대 국문과 교수)의 말에 따르면, “황선미가 수행하는 기억의 운동이야말로 삶의 여러 맥락에서 경험된 시간을 탐색하고 노래하”며, “화석처럼 재구성된 하나의 시간적 흔적을 통해 자신의 언어를 발화”한다.
한편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고독과 그리움을 노래한다. 삶의 고유한 형식인 고독과 그리움을 시 안쪽으로 불러들여 인간적 존재론을 지속적으로 변주하며 자신만의 시학을 완성해 나간다. 또한 시인은 불가피한 존재 조건 속에서 삶의 가장 중요한 가치이자 지향인 ‘사랑’을 하염없이 노래하면서, 사랑의 마음을 통해 인간이 견지하는 근원적 존재 형식에 대한 탐구로 나아간다. 요컨대 황선미의 시는 서정시의 오래된 미학적 본령인 ‘자기 동일성’ 혹은 ‘회감回感’의 원리에 의해 구현된다.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세계와 갈등을 일으키지 않는 동일성 경험을 중시하면서 그것을 충만한 현재형으로 발화해 낸다. 더불어 현재의 지층 속에 화석처럼 존재하는 풍경들을 충실하게 재현하는 동시에 그때의 한순간을 현재 시점에서 생생하게 구성해 낸다.
저자

황선미

부산출생.
부산교육대학졸업.
한국교원대학교대학원국어교육석사.
2013년『문장』으로등단.
시집『사람에게배우다』출간.

목차

시인의말

제1부배움의집

이기는기술15
몽당연필16
표어바위17
온라인개학18
코로나수업19
인스턴트아이20
선생님봄에는21
길고짧은것22
요리사아들23
똥값24
똥벌금26
밥바라기별28
혁이의엄마밥30
갑부모을선생32
은장도33
타락죽134
타락죽235
독서236
내일을위한손길37
남은표38
퇴직40

제2부길의집

2005해우소143
2005해우소244
아메리카노46
걷기147
걷기248
걷기350
걷기451
소주신드롬52
걷기554
걷기655
부산이바구길56
쫓겨난동해선東海線58
걷기760
재개발참새161
재개발참새262
걷기863
재생앞바다64
걷기965
걷기1066
걷기1167
백두산에오르다168
백두산에오르다270
걷기1272
그대로다른73
운명네트워크74

제3부시간의집

사람을쌓는집177
사람을쌓는집278
주가株價79
걸작80
풍경화81
초록포옹82
재개발망향望鄕84
재개발추억86
부전시장87
재개발손88
빌딩풍89
칼꽃90
콜로세움92
런던8월93
6·10그밤94
북한강얼음장95
어병漁甁96
지혜97
항아리에담근해98
두편99
호모이티엔스homoeatiens100
사막1102
사막2103

해설
유성호새로운삶의기념비로서의서정시 104

출판사 서평

황선미시를읽는과정은기억속에도사리고있는대상을재현하면서그것을사랑의에너지로다독여가는소통지향의시를쓰는데황선미는최선을다한다.그럼으로써삶에서늘따라다니는고통을견디고지극한위안과성찰의시간을자신의삶에가져오게되는것이다.융융하고가없이아름답다.
-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