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출 때 가장 빛나는 흰빛처럼 (윤경예 시집)

감출 때 가장 빛나는 흰빛처럼 (윤경예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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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윤경예 시인 시집 『감출 때 가장 빛나는 흰빛처럼』이 시작시인선 0390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전남 진도 출생으로 2018년 제1회 남구만신인문학상, 2020년 목포문학상 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시집 『감출 때 가장 빛나는 흰빛처럼』에서 시인은 생명성의 축제를 통해 죽음의 필연성에 맞서는 면모를 보여 준다. 시집 어디에도 죽음과 생명에 대한 개념적 진술은 나타나지 않지만 시인은 죽음과 생명의 큰 틀 안에 다양한 회화적 이미지를 흩뿌림으로써 세계의 움직이는 풍경을 아름답게 그려 낸다. 이처럼 시인의 시적 상상력에는 ‘죽음’과 ‘원시적 생명력’이 ‘뫼비우스의 띠’처럼 이어져 있어, 하나의 유기체로서 호흡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요컨대 시인이 볼 때 이 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의 시작과 끝은 생명과 죽음이고, 그 순서는 중요하지 않다. 생명이 있으므로 죽음이 있고, 죽음이 있으므로 생명이 있다는 시인의 존재론적 인식이 이를 잘 설명해 준다. 시인에게 죽음은 추상이나 개념 혹은 관념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거친 생명성 안에 들어 있으며, 죽음은 원시적 삶의 복판에 내던져진 지뢰 같은 것이 된다. 해설을 쓴 오민석(문학평론가, 단국대 교수)의 말에 따르면, 시인은 “생명과 죽음이 교차하는 세계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 낼 뿐, 거기에 어떤 의미의 중심을 세우지 않”는 면모를 보인다. 시인에게 죽음은 한계이고 절벽이며 사유의 모티브가 된다. 그것은 피해 갈 수 없는 것이므로 일종의 필연성이며, 궁극적으로 시인의 사유가 향하는 곳마다 죽음의 생생한 현실이 포착되기에 그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죽음의 늪에서도 끊임없이 넘치는 야생의 힘을 찾는다. 그것은 죽음에 대한 저항인 동시에 삶에 대한 긍정이다.
저자

윤경예

전남진도출생.
2018년제1회남구만신인문학상,2020년목포문학상본상수상.

목차

시인의말

제1부

개기일식 13
마상청앵도 14
정원의놀이 16
여자도汝自島홍련 18
홍은13구역의오후 20
유작 22
이잡는노승 24
좁교를듣는밤 26
깨를볶는집 28
빗소리와흰개 30
윤사월경 32
유리창개구리 34
구인광고 36

제2부

오후세시의쏨장이 39
용접공에게잠을드릴게요 40
물소비 42
자목련수선집 44
일각 46
눈큰소록小鹿 48
뿔이붐비다 50
사과나무전망 52
흰빛이굴에가까워질때 54
왕버들의몸에는내성천이흐른다 56
벽제동산4-1번지 58
미황사 59
마지막백야 60
언덕이말하네 62

제3부

석류 67
오월사리혹은풀치의춤 68
둥근밀약 70
단오전날 72
공터의비밀병기 74
가을의하오,과전청와 76
좋은배경 78
첫문장 80
우리의발목 82
흑싸리 84
끝물 86
새틴바우어새 88
거기 90

제4부

갈대가운다 95
항구 96
늑대의알리바이 98
여름밤이흐른다 100
구구소한도九九消寒圖를지나서 102
백일홍 104
기린분수 106
분재의온도 108
올빼미와나무와여우 110
추두부를먹는밤 112
당랑권은왈츠이고탱고인데 114
빛 115
저입술을깨우지마라 116
구름의파종법 118

해설
오민석말없는선율처럼 120

출판사 서평

[추천평]
혀의언어로완성되었으나어디에도속하지않는것들이말을건다.보이는것과보이지않는것중내가신뢰하는것은보이지않는쪽.하나의그림에하나의풍경만존재하는것은아니므로,이미속할필요조차없는세계이므로가장아름다운것은빛너머에있다고믿는다.하여그리는것도지우는것도제대로하라고신은우리에게완성되지않는육체란계절을남겼으리라.저기,본연의색을버린누군가또말을걸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