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티를 솔티라고 불렀다 (윤희경 시집)

대티를 솔티라고 불렀다 (윤희경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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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윤희경 시인의 첫 시집 『대티를 솔티라고 불렀다』가 시작시인선 0392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전남 나주 출생으로 1996년 호주 시드니에 정착하였으며, 2015년 『미네르바』 신인상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대티를 솔티라고 불렀다』는 한편으로는 오랫동안 호주에서 살아온 이민자로서의 삶을 성찰하고 고백하는 양상으로, 다른 한편으로는 시인의 존재론적 기원을 회상하는 미학적 결실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이처럼 이번 시집에 나타나는 고백과 회상의 이중주는 시인의 시적 개성을 파악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로 자리한다. 이민자로서의 기억은 자신의 존재를 새롭게 구성하려는 상상적 표지標識이며, 자신이 힘겹게 통과해 온 시간을 은유적으로 불러오면서 그 안에 오랜 기억을 환기하는 시적 장치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기억의 재현 과정에 자연스럽게 수반되는 것이 바로 시인의 존재론적 기원에 대한 탐색이다. 여기서 존재론적 기원이란 시인의 존재를 가능하게 해 주었던 물리적, 심리적 원천을 함의한다. 시에서 나타나는 고향이나 모국어, 부모님이나 유년 시절 같은 것이 이에 해당한다. 이렇듯 시인은 자신을 존재하게 한 어떤 장면, 순간,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되새기며 존재론적 기원을 답파踏破해 간다. 이때 시인은 예술적 자의식을 토로하는 메타적 사유를 통해 과거의 기억을 충만한 현재형으로 발화해 낸다. 한편 해설을 쓴 유성호(문학평론가, 한양대 국문과 교수)는 이번 시집에 대하여 “현재의 지층 속에 존재하는 과거 경험을 재현하면서 동시에 그때의 한순간을 예술적 자의식으로 생생하게 구성해 낸다.”라고 평했다. 아울러 추천사를 쓴 장석주 시인은 “고도孤島 같은 외로운 실존의 소리 없는 비명”이라 평했으며, 남홍숙 수필 평론가는 “이민자로서 시를 짓는 자의 품이 광야를 넘어섰다.”라고 평했다.
요컨대 시인은 자신이 견지한 예술적 사유와 감각을 지속적으로 보여 주면서 자신의 실존을 가능케 한 언어예술로서의 시를 품고 살아간다. 이때 시에 나타나는 목소리는 개별적 경험에 한정되지 않고 존재 일반의 탐색이라는 보편적 성격을 띠게 된다. 이때 시인이 탐색하는 존재의 근원과 자기 완성의 모습은 사랑의 형식을 통해 우리 앞에 아름답게 나타난다.
저자

윤희경

전남나주출생.
1996년호주시드니에정착.
한국사이버외국어대학교영어학부졸업.
2015년『미네르바』신인상을통해문학활동을시작.

목차

시인의말

제1부젊은아버지가늙은딸의귀에대고

풀과씨를먹는소와새 13
정수리를뚫고 14
몸의유산 16
태즈메이니아허기 18
전시회에서주워든푸른지폐 20
빠가사리한수 24
회색기러기의잘죽는법 26
붉은달 28
인사동,겨울해바라기 30
가을스케치1 32
가을스케치2 34
생체시계 36
가을스케치3 37
분갈이 40
팬데믹코드 42
돈으로는그대의시간을살수없다네 44
너는신비의못이아니냐 46

제2부가다보니내길이다이길이

개구리가올챙이였던때 49
호주,부시파이어 50
나무바보와길바보 52
코카투아일랜드보이들을위하여 54
끈달린앞치마도아니고 56
반지의휴식 58
금쪽같다는말 60
검은모래엽서 62
천둥온다고비오는건아니다 64
37도증후군 66
체리부룩역 68
달콤한얼룩 70
GPS제국 72
확찐자 74
외박의색 76
삼세번은있겠지? 78
파란무가달았던시간 80

제3부고향은곧출간될책이다

詩의時 85
출변명기 86
사드코의식탁 88
대티고개 90
물고기가벌받는시간 93
홍당무와혹등고래 96
올드팝송 98
푸른돌 100
미나리밭 102
왜이팝나무였을까 104
호박꽃집 106
홍합의멀미 108
루나달력 111

제4부나보다더가난하다는이유만으로사랑을했다

고욤 115
말과입은쉿 116
칼새를믿고 118
발랄한서정 120
리사를위하여 122
가난한자는우리와함께 124
너도개밥바라기 126
퇴직 128
식구食口 130
부다페스트행 132
폭설편지 134
화들짝미학 136
자작나무 138
초저녁잠 140
미난파아줌마 142
수학도문학이다 144
풀은꽃보다아름다워 146
마틴에덴은어디로갔을까 148

해설
유성호시간의잔상을접속해가는지극한기억과사랑 151